항소에서 이기지 못하면 마슬로바를 따라 시베리아까지 따라 가기로 한 네흘류도프는 돈이 필요한 처지가 되자 토지 문제를 이전처럼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는 생각에 손해를 보더라도 그 문제를 개선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는 직접 토지를 경작하는 형태로 송금을 받는 대신 헐값으로 농민들에게 임대하여 지주로부터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한다. 자신의 영지를 둘러보기 위해 꾸즈민스꼬예 마을에 도착해 장부를 검토한 네흘류도프는 농민들이 심각하게 착취당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는 이 사실을 예전에도 익히 알고 있었으나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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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마슬로바와 처음 만났던 빠노보 마을에 도착한 네흘류도프는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 마주한다. 가난에 찌든 그들의 처참한 삶은 네흘류도프가 상상도 못할 만큼 참혹했다. 돈만 제 때 들어오면 영지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관심없는 지주와 농민들을 지주보다 더 잔인하게 약탈하는 관리인은 흡사 강도와 다르지 않다. 네흘류도프는 두 마을을 둘러보면서 농민이 가난하게 사는 근본적인 원인은 토지를 빼앗기는 데에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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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흘류도프의 말에 간계가 있을 거라고 여기는 농민들은 귀족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동안 얼마나 혹사를 당하고 속아왔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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