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재회한 마슬로바와 네흘류도프. 네흘류도프에게 자신이 사랑했던 그의 모습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고, 자기 같은 존재들을 필요한 만큼 이용해 먹는 부류의 여느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한 마슬로바는 용서를 구하겠다고 찾아온 남자를 이용하기로 마음먹는다. 네흘류도프 역시 사랑스럽던 그 옛날의 얼굴을 찾아볼 수 없는 마슬로바를 가까이에서 보고 마음이 흔들렸으나 그녀에게 자신을 향한 적개심과 방어 기제가 작동하고 있음을 느낀다.
법정에서 마슬로바를 마주한 이후 네흘류도프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그는 자신의 지난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 러시아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