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이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도착한 수도원의 내부는 생활에 편리하게끔 깨끗하고 단정하게 현대식으로 정비되어 있었다. 그런데 정작 캐서린을 불편하게 하는 요인은 틸니 장군의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태도였고, 더구나 장군이 수시로 화를 내는 원인이 손님인 자신에 대한 예의때문이라는 사실에 긴장했다. 



 
깊은 밤, 혼자 고성 탐험에 나선 캐서린이 의문의 종이 다발을 발견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다음날 읽어본 내용은 고작 여자의 속옷 목록이었다. 캐서린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영화처럼 그려졌고, 그녀가 무척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숙한 여자로서 청혼을 받는 것보다 더 마땅한 열일곱 살의 모습이다. 
 
사람에게는 빈부를 떠나서 할 일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틸니 장군의 말에 동의!

(이 양반에게서 나와 공통점을 찾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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