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귀스타브 쿠르베 재미있는 점은 리얼리즘을 추구한 쿠르베가 <오르낭의 장례식>을 스튜디오에서 모델들을 세워놓고 구성해서 그렸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어떤 것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쿠르베의 말년을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트린 브뤼노 브라케의 사진 한 장에 관련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떤 시선으로 사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새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