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 2 - 셜록 홈즈 130주년 기념 BBC 드라마 [셜록] 특별판 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마크 게티스 외 엮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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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찰스 바스커빌 경의 의문의 죽음을 손에 쥐고 홈즈를 찾아온 그의 주치의 모티머 씨. 찰스 바스커빌 경의 죽음에 대해 공개된 사실은 이렇다. 찰스 바스커빌 경은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바스커빌 저택 주변에 있는 산책로를 걷는 오래된 습관이 있었다. 그가 죽은 날에도 찰스 경은 늘 하던대로 야간 산책을 위해 저택을 나섰으나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날은 날씨가 축축했기 때문에 산책로를 따라 난 찰스 경의 발자국을 쉽게 추적할 수 있었는데,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찾아 나선 집사 배리모어는 산책로 끝에서 찰스 경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후 검시를 통해 밝혀진 사인은 고질병인 심장 질환에 의한 자연사였다. 신문기사를 들어 홈즈에게 여기까지 사실을 전달한 모티머 씨는 앞서 말한 바스커빌 가에 대대로 전해오는 저주를 상기시키며 찰스 경의 죽음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이야기한다. 찰스 경은 자신의 가문에 내려오는 끔찍한 운명을 믿고 있었고, 사건이 일어나기 3주 전쯤 밤에 저택의 입구에서 의문의 검은 짐승을 목격했으나 곧바로 사라졌으며, 무엇보다 시신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는 거대한 사냥개 발자국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모티머 씨가 홈즈에게 의뢰하는 것은 찰스 경의 죽음이 아니라 얼마 후면 미국에서 도착할 상속자 헨리 바스커빌 경에게 이러한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할지에 대한 조언이다.


헨리 바스커빌 경과 모티머 씨가 도착하고 헨리 경은 홈즈에게 '황야에서 멀어지라'고 쓰여진 협박 편지를 보여준다. 수신처가 노섬벌랜드 호텔이라고 되어 있는데, 헨리 경은 도착한 후에 호텔을 정했고, 그가 노섬벌랜드 호텔에 묵을 거라는 사실을 아는 이도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영국에 도착한 후 별다른 일이 없었냐는 홈즈의 질문에 헨리 경은 호텔 방문 앞에 놓아둔 구두 한 짝이 사라졌다는 말을 전한다. 사건의 전후 사정을 모두 들은 헨리 경은 바스커빌 가의 저택에 갈지 여부를 두고 심사숙고 후에 결정을 내리겠다는 말과 함께 오후에 다시 만나자고 한 후 돌아갔다. 오후에 홈즈와 왓슨이 호텔에 도착해보니 이번에는 헨리 경의 다른 구두 한 켤레 중 한짝이 또 사라졌다. 신문 활자를 오려 만든 편지, 검은 턱수염의 미행자, 새로 산 갈색 구두 한 짝과 낡은 검은색 구두 한 짝 분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갈색 구두 한 짝. 헨리 경이 영국에 도착한 이틀 사이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었다. 홈즈는 헨리 경이 저택가로 가기로 한 결심에 찬성하고, 모티머 씨로부터 찰스 경의 많은 재산과 관련한 유산 상속 문제에 대해서 듣게 된다. 홈즈는 헨리 경에게 왓슨을 동행시킨다. 그리고 홈즈를 사칭하는 의문의 사나이.

헨리 경과 왓슨이 바스커빌 저택에 도착한 날 들은 첫 소식은 사흘 전에 흉악한 살인범 셀던이 탈옥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늦도록 잠이 들지 못한 왓슨은 여자의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듣는고, 아침이 되어서 그 울음 소리의 주인공이 집사 배리모어의 아내였음을 눈치챈다. 찰스 경의 시신을 찾은 사람도, 헨리 경을 미행했던 사람과의 인상착의와도 비슷한 배리모어. 그가 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일까? 의심이 가는 부분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사건에 유독 관심이 많은 박물박사 스테이플턴, 왓슨을 보자마자 헨리 경으로 착각하고 오빠 몰래 다가와 곧장 이곳을 떠나 런던으로 돌아가라고 경고하는 스테이플턴의 여동생 베럴, 늙은 괴짜 이웃 플랭클랜드, 늦은 밤마다 창가에 서 있는 배리모어, 황야에서 들려오는 개가 짖는듯한 괴이한 소리, 찰스 경이 죽기 전에 만나기로 약속한 L.L이라는 이니셜의 여성, 그들의 주변을 맴돌고 있는 한 남자의 그림자, 그리고 헨리 경의 옷을 입은 채 절벽에서 추락사한 탈옥범 셀던. 드디어 현장에 나타난 셜록 홈즈, 그리고 서서히 실체가 드러나는 진실!



[마지막 문제]

천재 수학자이자 대학교수인 모리아티는 좋지 않은 소문이 퍼져나간 탓에 교수직을 그만두고 런던으로 와서 육군 교관으로 일을한다. 그러나 악마적인 성향을 가진 그는 최고의 두뇌를 이용해 거미줄을 치듯 악행을 계획하면서도 자신은 움직이지 않은 채 조직된 수많은 하수인들을 통해 일을 수행하는, 한 마디로 범죄 세력의 중심에 있었다. 또한 교활하게 안전장치를 곳곳에 심어놓아 경찰은 법정에서 그의 유죄를 선고할 만한 증거를 확보한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셜록 홈즈는 호적수를 만난 것이다. 홈즈는 모리아티로부터 사회를 구해낼 수 있다면 자신의 탐정 경력을 내려놓아도 좋다고 했다. 모리아티 조직의 일망타진. 왓슨과의 여행, 그리고 홈즈의 마지막.



[빈집의 모험]

홈즈가 실종된지 3년이 지났다.

아너러블 로널드 아데어가 자신의 방에서 리볼버 탄환에 맞아 머리가 무참히 으스러진 상태로 사망했다. 방문은 잠겨 있었고 그의 방 안 탁자에는 10파운드 지폐 두 장과 10파운드 17실링어치의 금화와 은화가 가지런히 쌓여 있었으며 그 옆에는 카드 노름을 함께 즐겼던 클럽 친구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아데어가 방문을 잠글 이유가 전혀 없었고, 살인범이 잠갔다고 하더라도 6미터 높이의 창문에서 도망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창문 아래쪽 화단과 도로 사이의 풀밭에는 그 어떤 흔적도 없었다. 따라서 아데어가 스스로 문을 잠갔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살해되었으며, 범인은 어떤 방법으로 방을 빠져 나갔다는 말인가?

이 사건의 수수께끼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왓슨 앞에 기적처럼 나타난 셜록 홈즈. 모리아티와 함께 폭포에서 떨어져 실종됐다고 여겼던 홈즈의 귀환!




셜록 홈즈 시리즈를 대표하는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를 비롯해서 모두 열한 작품이 실렸다. 이 모음집에는 홈즈가 좀더 막강한 적수들을 상대하고 있고, 심지어 주인공 홈즈가 실종 및 귀환을 다루고 있어 1권보다는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아서 코난 도일은 <마지막 문제>를 끝으로 셜록 홈즈 시리즈를 끝내려고 했는데, 독자들의 엄청난 요구로 다시 시리즈를 시작했고, 그때 들고나온 작품이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였다고 한다. 만약 작가가 독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시리즈를 접었다면 이 흥미로운 소설이 세상에 나올 수 없었겠다는 생각을 하니 그점도 재미있다.


소설에서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3일 동안 물 한모금도 넘기지 않은 홈즈의 집념, 저열한 악당을 상다하기 위해 좀도둑이 되는 것쯤은 감수하는 발랄함(?), 감정이라고는 없는 이성주의자같지만 부부의 사랑에 감동도 받는 훈훈함 등 다양한 면을 볼 수 있어 즐거웠다. 또한 인종차별, 여성을 억압하는 가정 폭력 등을 통해 당시 사회적 편견과 의식에 대해서도 깊지는 않지만 짚어볼 수 있다.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재미를 느낄 수 있고 피로도가 낮아 정통 추리소설이 아직까지 사랑받을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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