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진실 -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헥터 맥도널드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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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의 사전적 의미 : 실제로 발행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진실의 사전적 의미 : 거짓이 없이 바르고 참됨.

진실은 고사하고 사실도 편집되어 전달되는 현실.

편집되고 삭제되어버린 사실이 진실인 양 오도되어 번지고, 하나의

사실을 놓고 화자마다 해석이 달라 대중은 혼란스럽다.

소위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

저자는 진실은 아흔 아홉개의 얼굴을 가졌으니 눈에 보이는 편집된

진실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앞,뒤,좌,우의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옹호자 : 건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합하는 진실 중에서 어느

정도 정확한 현실 인식을 만들어내는 진실을 선택하는 사람.

오보자 : 악의는 없지만 경합하는 진실 중에서 의도치 않게 현실을

왜곡하는 진실을 퍼뜨리는 사람.

오도자 : 잘못된 현실 인식을 만들어낼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그런

내용의 경합하는 진실을 적시하는 사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종종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오보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을 의식

해야하는 몇몇의 계층들은 서슴없이 오도자의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도자의 의도대로 편집된 뉴스에 휘둘리지

말아야 할텐데, 이 사실의 진실여부를 어떻게 구분해 낼 수

있을까.

저자가 제시한 주의해야 할 사람들 유형이다.

내용이 꽤 많지만 정치나 언론 뿐만 아니라 사적으로도

충분히 우려할 만한 부분들이 있어서 옮겨 본다.

- 충격적 뉴스라면 맥락을 몰라도 일단 공유하고 보는 오보자

- 남의 말을 인용하면서 중요한 맥락을 일부러 누락시키는 오도자

- 숫자를 실제보다 더 크게 혹은 더 작게 보이게 만들거나, 추세를

실제보다 더 의미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오도자

- 연관성을 보이는 두 잘는 당연히 인과관계가 있다고 가정하는 오도자

- 통계를 내 마음대로 골라 쓰거나, 내가 쓰는 평균이 '어떤' 평균인지

밝히지 않는 오도자

- 실화를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없는 인과관계를 바치 있는 것처럼

말하는 오도자

- 개별 일화를 더 일반적인 주장의 증거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는 오보자

- 도덕적으로 중립적인 물건이나 사람을 악마로 만들려는 오도자

- 한 가지 도덕적 진실을 다른 것보다 우선시하여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집단

- 어느 집단 전체를 미워하게 하려는 선동가 또는 오도자

- 비교용 가격 같은 심리 수법을 이용해 나의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치

려는 오도자

- 내 시간과 노동의 가치를 과소평가하게 만드는 환경이나 플랫폼,

비지니스 모델

- 중요한 단어의 정의에 맞추려고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는 오도자

- 흔히 쓰는 단어에 미심쩍은 자기만의 정의를 사용하는 오도자

- 무언가 연상되는 이름을 써서 부적절한 행동이나 투표, 구매 등을

설득하는 사람

- 나나 내 프로젝트에 손상을 끼치는 별명을 붙이는 사람

- 논쟁에 사용된 용어를 바꾸어서 결과를 바꾸려는 오도자

- 중요하지만 불쾌한 예측은 쏙 빼놓고 무언가를 하라고 설득하는 오도자

-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는 예측만 공유하고 홍보하는 사람들

-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경합하는 진실을 듣지 못하게 통제하는 세뇌자

- 순응을 압박해서 신념을 형성하려는 집단

- 경전을 위험하거나 극단적인 방식으로 해석하라고 설득하는 오도자

책을 읽어보면 위에 대한 사례들나 예시들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읽으면서 새삼 들었던 생각은, 결국 보고 듣는 사람들이 자신이 바라는

대로 (무의식 중에라도) 보고 듣는 건 아니였을까...였다.

저자가 말한대로 우리는 다양한 목소리를 듣지 않고 그것에 대해 확인

하지 않는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대로, 심지어 개인의 생각을 일반화

시켜 올리는 인터넷 매체에도 현혹되고 만다.자신이 생각한 바와 일치

하는 뉴스와 의견을 선별해서 취하고 ,자극적인 소재에 끌려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한다. 그 전에 오도자의 의도대로 관심은 다른

방향으로 아니면 겉핥기에 그치고 만다.

앞뒤 맥락을 무시한 2014년 글러벌 여성 서밋의 주제에 관한 내용,

인공지능 시스템의 견해 차이, 승자의 기록으로 남는 역사 편집,

유리한 기준으로 설명되어져 정부에서 발표하는 국가의 경제 지표,

만들어진 악마의 도덕적 양면성, 선택된 예측,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불분명한 사실 여부 등 다양한 시각과 진실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없다면 우리는 오도된 사실에 농락 당하고 어느 한쪽에서는 피해자가

나올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러 부분에서 바라보고 그 진실의

여부를 스스로 내려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단순히 왜곡된

진실을 수용하게 됨을 넘어서 그 부당한 결과를 우리 스스로가

떠안아야 할지도 모른다.

개개인의 변별력이 필요한 시대다.

p390

오도자들이 버틸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의신하지 않는 태도' 때문

이다. 우리가 더 파고들기만 하면 저들이 진실성을 유지하면서

우리를 계속 오도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니 의심할 수 있을 때는

의심하라. 명확한 설명과 확언을 요구하라. 여지를 주지 마라. 뭔가

빠져있다 싶으면 물어보라. 숫자가 오해를 일으키도록 제시되어

있다면 다른 해석을 시도하라.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나 이름이

동원된면 관련성이 있는지 의심하라. 저 주장의 기초가 된 도덕적

가정이나 신념이 뭔지 질문하라. 공식적으로 용어를 정의해달라고

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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