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 앤 1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4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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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4, 빨간머리 앤이다.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은 언제 읽어도 기분좋은 이야기다. 어렸을 때 처음 만화로 보면서 앤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고 그 후에도 드라마로 보고 또 친구들과 함께 영어 원서로도 읽었을만큼 좋아한다.

몇 년 전,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일부러 서점에 들러서 일본어 원서로 사려고 한 적이 있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캐릭터인만큼 당연히 책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책이 없다고 했다. 다소 의외였지만 어쩌겠는가, 대신 다른 책을 사온 적이 있다.

그렇게 미련이 남았던 '빨간머리 앤', 일본어로 읽고 또 일본어 필사도 하게 되었다.


夫人は6月に入ったある日の午後、その窓辺に座っていた。


이야기의 시작은 린드 부인이다. 영어 원서로 읽으면서 진땀을 흘렸던 기억이 떠올라서 절로 웃음이 났다. 역시 만만치 않다. 주요 한자에는 후리가나가 달려 있어서 읽는데 별 어려움은 없지만, 한자만 보고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단어도 있으니 仰天(몹시 놀람), 窪地(움푹 패인 땅), 榛の木(오리나무)가 그 예가 될 것이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머릿속으로 장면도 그려보고 새로운 일본어 단어도 익힐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다. 


今日一日何が起こるか分からないもの, 오늘 하루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먼저 일본어 원문을 읽으며 내나름대로 해석을 해보고, 아래에 있는 한글 번역문과 비교하며 확인해본다. 필사하는 페이지 아래에는 단어장이 있어서 일일이 모르는 단어를 찾지 않아도 되니까 좋았다.

일본어 필사하는 분량도 너무 부담스럽지 않고 적당해서 매일매일 꾸준하게 필사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으니 자신의 실력에 맞게 필사하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앤, 읽고 싶었던 이야기를 일본어로 읽고 또 필사를 하면서, 새로운 단어는 물론 문장의 패턴도 익힐 수 있으니 일본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그만큼 일본어 회화에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하고 손으로 필사하니 결국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것이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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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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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당신도 좋은 시를 골라서 읽고 시를 외우고 또 베끼기도 해보십시오. 그러다 보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서 보이지 않던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며 들리지 않던 내면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작가의 말 중에서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울긋불긋 단풍이 짙어가고 낙엽이 쌓이는 가을이 되니 유독 시가 더 마음을 끄는 듯하다.

나태주 시인님의 시는 우리에게 잔잔하고 또 큰 울림과 여운을 주고 있어서 정감이 간다.

그래서 시인과 함께 시를 읽고 필사하는 시간이 더 반갑고 기다려지는 것이리라. 예쁜 필사집 샘플북을 받았다.

'오늘 우연히 만난 시 한 줄이 인생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습니다' 라는 부제에 고개를 끄덕이며 시집을 펼쳐본다.

15세 때 처음으로 시를 베껴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좋은 문장만 보면 필사를 하신다는 시인님의 모습에서 필사의 매력을 느낄수 있었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별 헤는 밤 중에서


시인이 평생 마음에 새기며 좋아했던 시들을 모은 시집으로, 요즘 한창 즐겨 듣고 있는 노래인 '나는 반딧불'로 시작하는데 왠지 그 의미를 알 것 같았다. 흥얼흥얼 노랫말을 곱씹어 보며 가사를 찾아보았다. 필사도 해봐야지!

학창시절 암송했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지금 다시 읽어보니 의미도 제대로 알지 못했을텐데 어찌 이 시를 외우려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은 며칠 전, 수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올려다 본 밤하늘을 떠올리게 했다. 최소한의 조명만 켜진 고요하고 서늘한 밤 공기 속에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빛 공해로 가려졌던 별빛이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낭만적인 밤의 기억을 떠올리며 나지막히 소리내어 읽다가 마지막 구절에서 울컥 슬픔이 치밀었다. 시를 쓰는 시인의 마음, 시 속에 담긴 생각, 이야기가 느껴지는 듯 했다.


시는 삶에서 우러나옵니다. -나를 살리는 문장 중에서


이용악의 '그리움', 신동엽의 '산에 언덕에'은 그리운 시절, 고향을 떠올리게하고 되돌아보게 한다.

시를 쓴 배경이나 시인의 생애, 시대적인 상황을 알고 나면 그 안에 더 깊고,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음을 알게 된다.

시인이 들려주는 '시인의 노트', '나를 살리는 문장'을 읽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문구나 시를 적어보기도 했다.

내나름대로 시를 읽으며 감동하고 위로받고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 그 순간만큼은 나의 시간이기에 한줄한줄 필사를 하다보면 더 깊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내 마음을 알아주고, 다독여주는 글, 내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문장이 나를 찾아오더라!



출판사로부터 샘플북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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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하루 15분 영어 필사
백선엽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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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필사는 단순한 암기나 모방을 넘어선 체화의 과정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벌써 11월, 무더웠던 한여름의 무더위가 일순간 사그라들더니 이제는 패딩을 꺼내서 입어야하나 고민하고 있다. 어느새 올 초의 목표, 올해 하고 싶었던 일 등을 하나둘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시점인 것이다.

그래서 성공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하루 15분 영어 필사, 제목을 보는 순간 올 한해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어서 반가웠다. 내가 좋아하는 다이어리같은 책 표지가 참 예쁘다.


Every day is a new chance to start over. What you do today can change your whole life.

매일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오늘 내딛는 한 걸음이 당신의 인생을바꿀 수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저자의 말처럼 하루 15분, 성공한 리더들의 문장을반복해서 읽고 따라쓰는 동안 하워드 슐츠,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작가, 투자자,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무려 100인의 스승을 만나는 시간이다.

15분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집중해서 읽고 손으로 필사하는 동안 그들의 생각, 조언,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따라가보려 한다.

성공 철학이 담긴 인생 문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미래를 꿈꾸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준다. 이런 것이 바로 말의 힘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자 한다.


The choice is yours.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앤드루 그로브


올해는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겠다는 다짐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필사를 하면서 그동안 해 온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고, 다시금 영어 공부를 계속해야할 명확한 이유가 생겼다.

'하루 15분, 누구나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라는 저자의 말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으며 그래, 해보자는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작은 습관을 만드는 질문, 실패에서 배우는 질문 등 각 파트를 마무리하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고 적어보고 또 나만의 101번째 문장을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Dreams grow only when you move forward. 꿈은 당신이 앞으로 나아갈 때에만 자랍니다. -하워드 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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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인생공부 - 천하를 움직인 심리전략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나관중 원작 / PASCAL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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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모난 그릇에선 모나고, 둥근 그릇에선 둥급니다. 흐름을 거스려는 자는 부서지고, 흐름을 읽는 자는 살아남습니다. 그 안에서 진짜 지혜로운 사람은 '멈추지 않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변화에 유연하게 반응하는 이들입니다. 『삼국지』는 바로 이러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22


천하를 움직인 심리 전략, 삼국지 인생 공부!

나관중의 삼국지는 소설책으로, 시리즈로 또 아이들과 함께 만화책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셀수 없을 만큼 다양한 캐릭터의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의 성공과 좌절, 실패 그리고 도전을 보았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사자성어도 알게 되었기에 기억에 남는 책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도원결의, 읍참마속, 적벽대전, 사면초가 등등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생생한 기억 속 장면들을 떠올리며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고 더 깊게 알아가는 시간, 지혜와 교훈을 주는 이야기였다.


"진정한 관계란, 감정을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법과 원칙을 무너뜨린다면, 우리는 결국 더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86


삼국지 중 30개의 대표 문장을 선정하여 문장에 담긴 의미, 상황적 배경, 인물들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며 삼국지의 흐름을 따라간다.

"천하대세, 분구필합, 합구필분", 자연의 섭리처럼 반복되고 있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천하를 통일하고자 했던 영웅들의 이야기를 현대의 역사,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비춰보니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유비, 조조, 제갈량, 손권, 사마의, 한신 그리고 세월을 뛰어넘어 진나라, 징기스칸, 더 나아가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의 결단, 레고, 노키아....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려면, 그 말이 진심이어야 하며, 그 진심은 반드시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감녕이 몸소 보여준 "언필행, 행필과"의 진정한 실천이었습니다. 240-241


거대한 역사의 흐름, 세상의 이치가 담긴 책, 삼국지 등장 인물들과 상황을 통해서 전술, 심리, 리더십, 영웅들의 실수와 후회, 인간관계, 처세술 등을 읽으면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감정에 치우쳐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일을 없어야겠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기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진화해가는 디지털에 발맞추어 시대의 흐름도 알아야한다.

부록에서는 MBTI로 분석한 '삼국지 등장인물 심리분석'으로 주요 인물들의 특징, 성향도 알 수 있었는데, ENTJ 통솔자형인 조조 혹은 제갈량같은 INTJ 전략가 유형 등 누구와 유사한 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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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따라쓰기 - 큰 고니가 우는 밤 처음책방 필사책 5
장석주 지음 / 처음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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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잎새들이 서걱거리는 것은/ 인생의 많은 망설임 때문이다// 흰 발목의 빗방울들이 /종종걸음으로 마당을 다녀간다// .........- 불두화 중에서


장석주 따라쓰기- 큰 고니가 우는 밤!

'대추 한 알'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장석주 시인의 명시 76편이 수록된 시집, 책표지만큼이나 묵직하게 다가오는 시집으로, 필사하기 좋도록 활짝 펼칠 수 있어서 좋았다.

가뜩이나 짧아진 가을을 건너뛰기라도하듯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당황스러웠던 10월도 저물어간다.

밤새 시린 바람을 맞고 서있던 나무들은 단풍이 점점더 짙게 물들어가니 매일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참 예쁘다. 가을은 가을이구나!

그래서인지 때로는 산문같은 시, 단 몇 줄에도 많은 이야기를 담아 낸 시를 읽으면서 시인이 바라보고 느꼈을 순간들, 살아온 이야기, 마음을 담아내고 삶의 고통을 토해낸 시를 읽고 쓰는 시간이 그 어느때보다 진지해졌다.


'날씨는 먼 곳에서 당신이 보낸 소식이다.'는 구절이 마음에 들어서 덥썩 필사를 시작했다가 이내 깊이를 알 수 없는 외로움, 기다림을 깨달은 마음이 시리다.

'그대 아직 누군가 그리워하고 있다면 그대는 행복한 사람이다.' 그런가,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으면서 읽었다. 그러다가 문득 그들또한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해하기도 했다.

'잎을 가득 피워낸 종려나무, 바다에 내리는 비, 그리고 당신. 그것들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의 이름입니다.' 몇 번을 읽어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시의 힘이다.


이젠 흑백사진처럼 머언 기억 속에 자리한 어린 시절의 추억,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달이 뜬다.

시인이 담아낸 이야기를 따라 마치 내가 주인공이기라도 된 듯 그 기억, 이야기 속을 걸었다.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책장을 넘기다가 내 눈길을 사로잡는 시를 읽고, 필사를 했다.

오늘 나에게 찾아온 이야기, 공감가는 시, 그리고 인생 이야기들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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