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메르는 미미하긴 하지만 여인들을 서사적 맥락에서 그렸다.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는 함께 그린 악기나 저울 따위의 소도구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풍속화 유형의 작품 중에 이러한 소도구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석 점뿐이다.
이 그림들은 인물을 가까이에서 그렸기 때문에 초상화처럼 보인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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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그리려는 대상은 영웅, 위인, 화려함, 미인이 아니었다. 황량한 대자연과 그곳에서 살기 위해 움직여야만 하는 바로 그 존재들이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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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베르메르는 이런 서술적 요소들을 지워버림으로써 작품의 의미를 보다 자유롭게 만들었다.  - P25

물론 창문을 열어놓은 것은 어두운 방을 조금이나마 밝게 하려는 의도겠지만, 비유적으로는 자신의영역을 넓혀서 바깥세상과 접촉하고자 하는 여성의 욕망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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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 로맨스 여제의 삶과 사랑, 매혹의 삽화들 일러스트 레터 2
퍼넬러피 휴스핼릿 지음, 공민희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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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제인 오스틴의 삶을 유추해볼 수 있었던 편지와 그러한 경험들이 작품 속에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들어보는 것도 정말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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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 로맨스 여제의 삶과 사랑, 매혹의 삽화들 일러스트 레터 2
퍼넬러피 휴스핼릿 지음, 공민희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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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센드라에게 보낸 한 편지에서 제인은 '이제 난 편지 쓰기의 진정한 묘미가 뭔지 알게 됐어.

그건 늘 상대에게 말로 하던 걸 고스란히 종이에 옮기는 거야. 그러니까 난 이 편지에서

최대한 빨리 언니에게 이야기하는 중인거지."라고 적었다. 013-014 



새해를 맞아 친구가 보낸 엽서를 받았다. 거의 매주 만나고 있데도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엽서를 써보낸 친구에게 감동받았고 오랫만에 엽서를 받으니 기분도 좋았다.

그리고 이번엔 편지다.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오만과 편견으로 잘 알려진 작가 제인 오스틴이

쓴 편지를 받았다.

봄이 온냥 화사한 책표지가 예뻤고, 19세기 그녀가 살았던 시대의 건물, 복장, 거리 풍경

등을 그린 일러스트를 보면서 그 당시를 떠올려보며 읽었던 에세이다. 



제인이 언니에게 쓴 편지를 읽다보니, 한 때 편지를 주고 받았던 아련한 옛기억들이 떠올

라서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으며 읽어나가고 있었다.

직장 생활을 할 때 사이가 각별했던 언니가 결혼으로 퇴사하면서 꽤 오래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쓸까 고민도하고, 특별하거나 소소한 일상 그리고 조언을

구하기도했다. 그렇게 같이 대화를 나누는 듯했던 언니의 조언이나 이야기들, 때로는

책 속의 한 구절을 적어보내기도 했던 그 편지가 나에게는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아련하고 그리운 그때의 기억에 잠시 빠져들기도 하며 읽었던 시간이었다.

제인은 주로 언니 커샌드라에게 편지를 썼는데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함께 수다를 떨

듯이 별별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농담도 하는 우애있는 자매의 모습이 보기 좋았고, 잠시

라도 짬을 내서 편지를 쓰고 있는 제인의 모습을 그려가며 읽었다. 또 소설 속 관련 부분을

발췌하여 수록하고, 삽화를 곁들여서 우리들에게 편지읽는 재미를 더해 주고 있었다.

편지 속에는 가족, 집, 날씨, 오늘 만난 사람들, 정원 가꾸기 등 제인의 삶을 유추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들어 있었고 그러한 경험들이 작품 속에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들어

보는 것도 정말 흥미로울 것이다. 



"사람들은 책을 사기보다는 빌려 읽고 평가하는 데 더 익숙해. 그게 전혀 놀랍지 않아..."

라는 글을 읽으면서 속으로 찔끔하기도 했다. 책읽기를 정말 좋아고 책 욕심도 많지만

그렇다고 온 집안에 책을 쌓아둘 수도 없으니 빌려 읽는 경우가 많은 나에게 하는 말

같기도 했던 것이다.

여기저기서 들었던 것처럼 우울한 삶을 살았던 제인 오스틴이나 그녀의 가족과 다른 인간

적인 모습, 조카들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조언을 아끼지않는 제인, 산책을 하거나 완두콩을

따는 제인, 작품 이야기도 하면서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편지를 읽으며 그녀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시간이 흘러서 그녀의 편지가 우리에게 다시 온 것도 반가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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