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 따라쓰기 - 큰 고니가 우는 밤 처음책방 필사책 5
장석주 지음 / 처음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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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잎새들이 서걱거리는 것은/ 인생의 많은 망설임 때문이다// 흰 발목의 빗방울들이 /종종걸음으로 마당을 다녀간다// .........- 불두화 중에서


장석주 따라쓰기- 큰 고니가 우는 밤!

'대추 한 알'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장석주 시인의 명시 76편이 수록된 시집, 책표지만큼이나 묵직하게 다가오는 시집으로, 필사하기 좋도록 활짝 펼칠 수 있어서 좋았다.

가뜩이나 짧아진 가을을 건너뛰기라도하듯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당황스러웠던 10월도 저물어간다.

밤새 시린 바람을 맞고 서있던 나무들은 단풍이 점점더 짙게 물들어가니 매일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참 예쁘다. 가을은 가을이구나!

그래서인지 때로는 산문같은 시, 단 몇 줄에도 많은 이야기를 담아 낸 시를 읽으면서 시인이 바라보고 느꼈을 순간들, 살아온 이야기, 마음을 담아내고 삶의 고통을 토해낸 시를 읽고 쓰는 시간이 그 어느때보다 진지해졌다.


'날씨는 먼 곳에서 당신이 보낸 소식이다.'는 구절이 마음에 들어서 덥썩 필사를 시작했다가 이내 깊이를 알 수 없는 외로움, 기다림을 깨달은 마음이 시리다.

'그대 아직 누군가 그리워하고 있다면 그대는 행복한 사람이다.' 그런가,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으면서 읽었다. 그러다가 문득 그들또한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해하기도 했다.

'잎을 가득 피워낸 종려나무, 바다에 내리는 비, 그리고 당신. 그것들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의 이름입니다.' 몇 번을 읽어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시의 힘이다.


이젠 흑백사진처럼 머언 기억 속에 자리한 어린 시절의 추억,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달이 뜬다.

시인이 담아낸 이야기를 따라 마치 내가 주인공이기라도 된 듯 그 기억, 이야기 속을 걸었다.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책장을 넘기다가 내 눈길을 사로잡는 시를 읽고, 필사를 했다.

오늘 나에게 찾아온 이야기, 공감가는 시, 그리고 인생 이야기들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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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나태주 시인의 감사노트 나태주 시인의 감사노트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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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것도 선물이고 꽃이 피는 것도 선물이고 우리 삶 자체가 선물입니다. -선물


가을이 왔나했더니 갑자기 차가워진 기온에 당황스러웠던 10월, 어느새 올 해도 저물어간다 생각하니 올 초에 세웠던 나의 목표, 하고 싶었던 일들도 떠올려보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일기 쓰기였다. 쳇바퀴 돌듯한 평범한 생활이지만 단 몇 줄이라도 꾸준히 적어보자고 했으나 올해도 작심삼일로 끝나버렸다. 


그러던 중에 알게 된 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 

'일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뀝니다. 오늘 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합니다.'라는 문구가 참 따스하게 다가왔다. 

얇은 샘플북이지만 알찬 구성으로 앞으로 감사 일기를 어떻게 써나갈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짧지만 감사에 대한 시인의 생각과 말을 읽고 따라 쓰거나 나의 생각을 적는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고 소중한 감사의 순간,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 그리고 오늘 이순간, 감사하고 싶은 일과 소중하고 고마운 인연들을 떠올려보며 써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마음이 차오르는 것 같았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기분좋았던 순간, 꽃이나 하늘을 보며 마음이 환해지던 기억, 감사한 일들을 떠올리며 기록하보다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이어지는 기억들에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인가 빙그레 웃고 있었다. 이런 게 바로 힐링이 아닐까. 

매일매일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마주하는 순간을 받아들이고 이왕이면 즐겁게 살아가자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그 순간의 상황,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를 내가 선택할 수 있으니 긍정적이고 좋은 면을 보겠다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그런 나의 생각에 힘을 실어주는 감사노트였다. 



출판사로부터 샘플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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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운동 - 느리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김병곤 지음 / FIKALIFE(피카라이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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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특별한 노력이나 희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이자 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일상에서 작은 기회들을 만들어서 움직임을 더하다 보면, 어느새 건강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57


느리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저속노화 운동!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마음만은 청춘인 나, 걷기 운동과 산행을 즐겨하는 터라 나름대로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 유투브나 인스타 등에 올라오는

운동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좀 더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만보 걷기만 해도 충분할 거라는 다소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나에게 경고등이 켜진것이다.


25년 여 간 현장에서 활동하며 운동과 재활, 퍼포먼스 트레이닝 지도해 온 작가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저속노화 운동이란 무엇인지, 어떤 운동을 하며, 왜 운동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고 그 필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다.

평형성, 유연성, 근력, 심폐지구력, 민첩성의 저속노화 5대 필수 운동법을 알려준다. 자신에게 맞는

단계를 선택 할 수 있도록 초급, 중급, 상급으로 구분하였고 그에 따른 운동효과, 운동 횟수, 시간,

호흡법 그리고 주의할 점도 알려주는 나만의 개인 트레이너가 생긴 것이다.


특히 중년 이후 우리가 반드시 챙겨야 할 건강의 기본을나누고자 했다. 나이 듦은 피할 수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활력있고, 스스로를 존중하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하면서 매일 나를 위한 운동을 한다.

그동안 근력운동을 해야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가장 먼저해야 하는 1단계는 평형성 운동이었다.

계단 오르기, 물건 들기 등 일상적인 생활을 원활하게 수행하게 하는 평형성 운동은 뇌 인지 기능과도

연결되어 있어 치매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동안 짝꿍의 잔소리로만 여기고 무시해 왔던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상 예방은 물론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며 신체적. 정신적 회복을 돕는 과정이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노년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 속도와 방식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저속노화

운동은 그 선택을 위한 작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연령별 맞춤 운동이 필요한 이유를 알고 나니 더더욱 건강의 중요성,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한쪽 다리로 균형잡기, 누워서 다리 좌우 움직이기, 서서 팔꿈치 무릎 닿기 등 단순하고 쉬워 보이는

운동이지만 자세와 호흡법, 주의 사항을 잘 읽고 따라한다.

1주일 운동 프로그램을 참고로 해서 운동하고 체크하기!

설거지나 양치질하며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하는 종아리 근육 강화 운동처럼 일부러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상 속 운동법도 눈여겨 보았다.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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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따라쓰기 처음책방 필사책 2
김영랑 지음, 김기태 엮음 / 처음책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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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천이 아름다워도 노래가 고왔더라도 사랑과 예술이 쓰고 달콤하여도

그저 허무한 노릇이어라 모든 산다는 것 다 허무하오라

짧은 그동안이 행복했던들 참다웠던들 무어 얼마나 다를라더냐

다 마찬가지 아니 남만 나을러냐? 다 허무하오라

........... -망각 중에서



김영랑 시인하면 '모란이 피기까지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오-매 단풍 들겄네'가 생각난다. 학창 시절에는 꽤 많은 시를 읽고 외웠는데 오랫만에 김영랑의 시를 읽고 필사하다 보니 다시금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이 아닌가, 밝은 햇살이 비쳐든 거실에서 단풍든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 그리고 시가 있는 풍경이 꽤나 낭만적이다.

영랑은 시인 김윤식의 아호로 시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면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학창시절, 단순히 시가 좋아서, 내 마음 같아서 읽고 외웠던 시가 세월이 이만큼 흘러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어보니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고, 더 묵직한 이야기를 안고 있어 왈컥 눈물이 치밀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오-매 단풍들것네', '오! 모두 다 못 돌아오는 먼- 지난날의 놓친 마음'. '떡 궁! 동중정이요 소란 속에 고요 있어 인생이 가을같이 익어가오', '무너진 성터에 바람이 세나니 가을은 쓸쓸한 맛뿐이구려 희끗희끗 산국화 나부끼면서 가을은 애달프다 속삭이느뇨'

모란, 동백, 돌담, 샘물, 꿈, 하늘, 구름, 연, 할미꽃, 바람, 두견, 슬픔 , 기다림, 밤...

마치 한 폭의그림처럼 펼쳐지는 서정적인 시를 좋아했다.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에서 시인 김영랑의 인생과 시, 시집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적인 배경과 같이 활동했던 문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시인이 살아간 시대를 떠올려보게 된다. 시인이 담아내고 싶었을 이야기를 귀기울여서 들어보려 했다.

시를 읽고서 꾹꾹 눌러 쓰는 한글자한글자, 문장을 따라 시인이 그리는 세상이 아득하고 희미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 같다.

시인의 말과 언어는 시간이 흘러서도 살아 남아 우리에게 와 닿았고 여전히 마음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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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머 커뮤니티 - AI 시대, 고객을 넘어 팬덤을 만드는 10가지 성공법칙
닉 메타.로빈 판 리샤우트 지음, 정서은.박예진 옮김 / 예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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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주로 협력과 협업을 통해 성공을 거두었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과의 유대가 약해진 지금, 인터넷은 사람들이 다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들과의 커뮤니티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상황은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고객을 한 곳에 모으는 것의 가치와 힘을 깨닫게 되었고, 그 결과 지난 30년간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탄생하고 성장했다. -59


AI 시대, 고객을 넘어 팬덤을 만드는 10가지 성공법칙, 커스터머 커뮤니티!

책 제목만큼이나 감성적인 보라색 표지가 눈길을 끄는 책, 커뮤니티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의미부터 되새겨 보며 읽는 시간이었다.

작가는 커뮤니티의 정의 중 공통된 태도, 관심사, 목표를 공유한 결과로 타인과 느끼는 유대감이라 정의로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이 글을 읽으면서 저마다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어제 축제 공연장에서 느꼈던 감정, 동호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나의 관심사, 내가 가입한 카페나 팔로우한 이웃, 가수나 운동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서로 만나고 관계를 맺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고객들이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배우는 것을 매우 즐긴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한번 서로 연결된 고객들은 종종 자발적으로 모임을 가지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은 고객들 사이에서 장기적인 충성도와 지지를 만들어내며, 그 효과는 전체 고객층으로 확산된다. -100


그렇다면 기업의 경우는 어떠할까, 커스터머 커뮤니티는 고객을 중심으로 하되 투자자, 직원, 파트너, 잠재 고객 더나아가 이해관계자와 비고객까지 포함하고 있다.

소비자는 일정 요금을 내고 원하는 물품, 서비스를 꾸준히 받을 수 있고, 판매자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도 그 중 하나였다.

나와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넷플릭스나 쿠팡, 멜론, 배민이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렌털, 정기배송형도 있어서 흥미로웠고 이미 우리 일상 속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고객 허브는 고객이 제품과 함께 여정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필요로하는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된다. 이 모든 순간들을 하나의 단어로 요약하자면 '연결'이라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정보, 그리고 적절한 사람과의 연결이 핵심이다. -229


커뮤니티가 탄생하고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 성공적인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10가지 법칙, 커뮤니티를 시작하려는 실무자들을 위한 유용한 조언도 들으면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배우고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고객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 그들의 경험, 소통, 아이디어, 피드백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 구매로 이어진다.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도 하지만 검색을 하거나 온라인 상의 다양한 채널에서 공통된 관심사, 사용 후기를 나누거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며 가까워지는 우리,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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