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불시착 세트 - 전2권 - 진짜 백석의 재발견
홍찬선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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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곡선이다. 물이 굽이굽이 곡선으로 흐르듯, 길이 물 따라 꾸불꾸불 이어지듯. 인생은 생각한 대로 곧장 뻗어가지 않는다. 뜻하지 않은 때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생겨나는 일로 삶의 방향이 바뀐다. -1권 192


백석의 불시착, 책을 읽는 동안 시인 백석이 살았던 그 시대로 돌아가 온전히 그의 삶, 인생 여정, 문인들과의 만남을 지켜보기도하고 작품들도 함께 읽으면서 흠뻑 빠져서 지낸 시간이었다.

평생 시인으로 살면서 우리의 얼을 깨우는 시를 쓴 백석, 그의 행적을 따라 직접 답사까지 하였다는 작가의 열정과 진심이 담긴 이야기이다.

백석 자신이 화자가 되어 우리를 찾아왔고 또한 동 시대를 살아가야했던 이들의 삶, 시대의 흐름도 그려볼 수 있었다.


백석 '통영', '정주성', '모닥불', '비', '선우사', '나와 나타샤와 힌 당나귀'. 힌 바람벽이 있어' 등 만이 아니라 김소월 '물마름', 신석정 '수선화', 박경리 '판데목 갯벌', 릴케 '인생', 윤동주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 정지용, 노천명, 이상, 윤동주 이름만 들어도 주옥같은 시를 떠올리게 되는 당대의 시인들과의 만남도 설레었다.

시란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 질 수도 있겠지만, 시인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심정으로 시를 썼는지 그 배경을 알고서 다시 읽어보면 그 의미가 더해져서 더 감명 깊게 다가올 것이다.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시집 '사슴'을 출간했고, 조선일보 기자였던 백석이 함흥 영생고보로 들어서고 있는 대목이었다.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교정으로 들어서는 그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웅성거림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 했다. 뜻밖이란 생각도 잠시 자신이 바라던대로 교단에 선 그의 마음을 헤아려보려했다.


"그렇지. 시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삶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켜야 하겠지. 물론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 - 2권 094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싶었으나 말도 글도 설 자리마저도 잃어버린 시대였다. 억압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으려했다. 나아가 사람들에게 좌절하는 대신 맞서 살아나갈 힘과 용기가 필요한 때였다.

아직 다 못다한 그의 이야기를 기다리며 긴 생각에 잠긴다.

내가 최선이라고 선택한 길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내가 걷는 이 길, 우리의 삶은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 걸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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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었다.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간 사람의 경험을 나눠, 내 삶이 풍부해지기 때문이었다. 수십 년의 풍랑을 겪고 온 사람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커다란 도서관이었다. 그 도서관에서 나에게 살이 되고 뼈가 되는 것을 찾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늘 기쁨이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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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 - 고난을 깨달음으로 바꾸는 헤밍웨이 인생 수업
박소영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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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것은 결국 간접 경험입니다만, 직접 경험한 것처럼, 눈에 잡힐 것처럼, 내가 그 장소에 존재했던 것처럼 사실적이어야 합니다. 이는 헤밍웨이가 집필 인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소설 속 모든 것은 그 무엇보다, 심지어 진짜보다 진짜 같아야 하고 사실적이어야 한다고 늘 강조했지요. -079


고난을 깨달음으로 바꾸는 헤밍웨이의 인생 수업,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

퓰리처 상과 노벨 문학상도 수상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좋았다.

먼 동이 틀 무렵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는 헤밍웨이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인문학 작가, 인문학 강사, 인문학 여행기획자인 작가가 들려주는 헤밍웨이의 삶과 작품 속에 담긴 인생의 조언, 매일의 소중함, 인생의 가치, 사랑, 마음 가짐 등에 대해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우선 헤밍웨이하면 어떤 작품을 먼저 떠올리게 될까, 그 중에서 어떤 작품이 인상적이었는지 묻고 싶다.

'노인과 바다'를 읽었지만 사실 어떤 이야기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했다.

무려 84일동안 허탕치고 85일째, 평생 어부로 살아온 산티아고가 오늘도 줄을 드리우고 있다.

나라면 또다시 바다로 나설 수 있었을까? 온갖 변명이나불평을 늘어놓고 있거나 포기하지는 않았을까?


나는 줄을 정확히 드리운단 말야.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지. 하지만 누가 알겠어? 어쩌면 오늘은 다를지도. 매일이 새로운 날이지. 운이 있다면 좋겠지만, 난 우선 정확히 할 거야. 그러면 운이 찾아왔을 때 준비 되어 있는 거지. -019


그때 난 이 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다지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자꾸만 되새겨 읽게 되는 글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웃고 웃으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84일간의 불운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오늘은 커다란 고기를 잡을거라 생각하고 있는 산티아고가 나에게 조언을 건네왔다.


망망대해에서 혼자 배를 타고 물고기를 기다리고 있는 산티아고의 진중한 모습이 그려진다. 산티아고의 독백, 작은 새에게 건네는 조언까지도 헤밍웨이의 삶,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이고 깨달음이 담겨있었고 그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었다.

청새치와의 사투를 벌이는 산티아고의 혼잣말을 들으면서 말의 힘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했다. 자신의 상황이나 처지에 불평, 불만 대신 최선을 다한 산티아고, 다시 읽어야 할 책이다.


오늘이 쌓여 한 달, 일 년이 되고 미래가 됩니다. 여기서 긍정적인 사실은 실패도 서서이 쌓이지만 성공도 서서히 쌓인다는 것입니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서는 경제적 위기를 '천천히, 그리곤 갑자기'라고 표현했지만, 이 말은 위기가 아니라 성공의 측면에서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202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이 순탄하고 즐겁지만은 않다. 삶의 역경, 실패, 후회는 우리를 그만큼 성장시킨다고 하지만 그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생각, 시선 또한 저마다 다를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작품 속 주인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리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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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의 침묵

#책읽기 #침묵의힘 #지혜의습득

말이 많은 사람의 장점은 아는 것이 많다는 것을 세상에 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이 많은 사람의 단점은 아는 것은 많은데 정확히 아는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을 세상에 들키고 만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왜 그토록 책을 읽으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책 속에 엄청난 지혜가 들어 있어서가 아닙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말을 내보낼 수 없기때문입니다.
-정철, 내 머리 사용법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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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왕초보 일본어회화 10분의 기적 : 기초패턴으로 말하기 - 일본인이 가장 많이 쓰는 기초패턴으로 일본어 말문트기 | 본 교재 인강 | 교재 MP3
해커스 일본어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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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가나를 몰라도 하루 10분이면 일본어 회화를 할 수 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문자. 발음 익히기, 동사의 종류와 활용까지 일본어 기초부터 시작하여 일본인이 가장 많이 쓰는 만능 기초패턴 70을 익히는 시간이다. 해커스 왕초보 일본어회화 10분의 기적 : 기초패턴으로 말하기! 

오늘 학습할 패턴을 먼저 잘 읽어본 후에 QR코드를 찍어서 MP3를 들었다. Step1 원어민의 음성을 듣고 따라 말해보자, Step2에서는 우리말을 일본어로 말하는 연습으로 혼자서 완성한 후에 맞았는지 들어보자. 우리말과 일본어 문장을 같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듣고 말하기 연습에 도움이 되었다. Step3에서는 실제 회화를 듣고 따라 말해보기로 드라마나 영화 속 장면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문장을 듣고 익힐 수 있다.


그런데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일본어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일까? 일본어 위에 한글로 발음을 표기해주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자연스럽게 발음 규칙이나 간단한 문법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일본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같고 비슷한 단어도 많아서 시작할 때는 좋았는데, 정작 필요한 순간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일본어로 할 수 없어서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른다.


학생이에요, 서른살이에요처럼 간단한 소개, 설명하는 내용부터 '도서관은 조용해요, 드라마가 원작보다 재미있었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어요, 일본을 여행하는 것이 기대돼요, 영수증을 주세요, 내일은 일이 있거든요, 사람이 많아서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 이제 곧 단풍이 시작될 것 같아요, 야근했어요. 하지만 일이 끝나지 않았어요'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을 익혀나갈 수 있다.


일본 여행을 위해서,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더 재미있게 보고 싶다면, 일본어 첫걸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 플랜을 정해서 일본어 회화 기초 패턴 회화와 단어들을 학습하면 된다.

원어민의 음성을 귀기울여서 잘 듣고 억양과 발음을 따라 말하자. 10번 반복해서 듣기를 선택할 수 있어 편리했다.

친구에게 일본어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나무, 꽃, 하늘처럼 간단한 단어부터 일본어로 소리내어 자꾸 말해보란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지 말고!! 역시 너무나도 간단하지만 변하지 않는 비법인것 같다. 크게 소리내어 말해보자!


꿈은 이루어 질거예요. / 저기서 찍는게 예쁠거라고 생각해요

ゆめはかなうでしょう。 / あそこでとるのがばえるとおもいます。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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