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일기 1 - 수박 서리
한즈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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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일기 1 수박 서리는 곧 다가올 여름 방학을 미리 그려보게 하는 

책이었다. 꽁꽁 비밀에 쌓여있는 작가의 이력도 재미있었다. 

실제로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종종 들어왔던 옛 추억 속으로 우리를 

안내할 이야기 속으로!! 

혼잣말을 주저리주저리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왠지 낯설지 않다. 

그런데 1학년에, 전학 온지 겨우 3일째라면서 오늘 밤에 수박 서리를 

가기로 약속해버렸단다. 이제사 그 모습이 이해가 가고 걱정도 된다. 

아니 어쩌자고!! 수박서리를 간다고 했단말인가. 

게다가 말투 아니 생각하는 모양새가 어쩐지 1학년이 아니라 누구 

말대로 인생 2회차쯤 되어보인다.  


옛날에는 세월이 빠르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했었는데, 나이가 좀 

드니까 이제야 이해가 된다. 

그러니까..... 

아마도 과거는 빠르고, 현재는 느리다는 뜻이 아닐까? 

그럼 미래는 어떻게 되나? 012-013 


허 참, 지금 내가 하는 생각과도 어찌 이리 똑같은지...

하필 전학한 첫 날,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으니 친구 하나없이 낯선

곳에서 난데 없이 초대받은 수박 서리지만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지켜보는 나도 벌써 심장이 두근두근...

하루 종일 혼자서 온갖 걱정부터 장비는 물론 마음의 준비까지 단단히

하고서 불빛 하나 없는 캄캄한 밤거리를 걸어가는 그 뒤를 따라가본다.

어릴적 방학이면 할머니 댁에 가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어둑

어둑한 밤 길, 바람에 바스락거리는 대나무 숲을 지날 때마다 온갖

생각에 바짝 긴장한 채 뛰다시피 걸었던 그때처럼 나 혼자서 조바심을

치느라 수박 서리가 시작되기도 전에 탈진할 뻔했다. 


수박 서리하기 전에 주의 사항이 특이했다. 그에 대한 생각과 궁금증이

머릿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며 퍼져간다. 그 생각을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었고, 사실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궁금한게 많은 것이

당연한 상황이었다.

울퉁불퉁하고 캄캄한 시골길, 바스락 거리는 소리, 길가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왠지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 길은 막막하고 멀기만 하다.

이래가지고 과연 수박 서리를 할 수 있기는 한걸까 걱정하던 그 때,

"모두 엎드려!"

두근두근 조바심치며 걸었던 그 길, 정말 길고도 길었던 하루의 끝,

드디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박 서리가 시작되었다.

잊지 못할 기억의 한 페이지가 어떻게 펼쳐질런지 조마조마, 두근

두근....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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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람이라는 게 다 살게 되어 있는 법. - P16

드디어 출발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제 딱 반쯤 온 것이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나머지 반은 처음 반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문제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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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 해 버리면 다음 인생에서는 뭐해서 먹고사나?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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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것이 착각이거나 터무니없는 망상이라 할지라도, 그런자부심도 없이 무슨 희망으로 세상을 살아가나? 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건데.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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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いまこそ、わたしが、元気をだす外ときだわ。 運命に ゆうかんにたちむかわなければそいけないわ。うすれば,きっと, 道はひらける引はずよ。」

이제야 말로 내가 기운을 낼 때야. 운명에 용감하게 맞서지 않으면 안돼. 그렇게 하면 반드시 길이 열릴 거야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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