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
히사이시 조.요로 다케시 저자, 이정미 역자 / 현익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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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언어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음악이 필요 없겠지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이 존재하니까요. -39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스튜디어 지브리를 대표하는 음악 감독을 맡았

으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영화음악가이자 작곡가로 활약하고 있는 히사이시 조와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해부학자로, 사회비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요로

다케시의 대화를 듣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일본어 듣기 공부하겠다고 수없이 반복해서 봤던 이웃집 토토로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음악 감독을 맡았다니 더 반가웠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나 궁금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음악을 듣고 받아들인다고 생각해왔는데도 뇌과학자로서

음악에 대해서 생각하고 접근하는 모습이나 방식이 낯설었고 또 재미있었다.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인 두 사람의 조화만큼이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발상이었다는 생각

이 들었고, 우리와 다른 관점, 시선, 생각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현대인은 전체적으로 감각이 둔감해진 상태인데 오감 중 지금 가장 경시되는 것은 '촉감'

이니까요. 콘크리트 벽을 보면 만져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까? -64

'손길을 거부하는 현대 사회'란 주제로 나누는 이 이야기처럼 두 사람의 대화는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았고 그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며 읽었다.

뇌는 영상보다 음악을 먼저 느낀다,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각, 현대보다 나은 과거의

기술, 언어의 구조에 따른 사고의 차이, 우연을 포착하는 능력, 경험으로 새겨지는 음악,

타인에게 맞춰주는 능력,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재미, 한 사람의 일생은 작품과도

같다 등 단지 음악에만 국한 되는 주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주변, 일상 속 모습과 변화,

문화, 공감 등에 대해 한발짝 떨어져서 바라보게 하는 재미있고 특별한 대담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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