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정글 - 도시와 야생이 공존하는 균형과 변화의 역사
벤 윌슨 지음, 박선령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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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없으면 도시도 존재할 수 없다. -201


'어반정글'이란 제목이 꽤 흥미로웠다.

요즘엔 눈길 닿는 곳마다 우뚝 솟은 아파트나 고층 빌딩이 우리의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나도 편리하고 살기 좋은 네모난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과잉공급이

아닐까 싶을 만큼 많은 아파트와 하늘에 닿을듯 높은 빌딩 숲에

갇혀버린 것 같아서 이제는 푸른 숲이나 공원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커져가는 중이었다.


꽤 두툼한 책을 반갑게 받아들고 읽어가면서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에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다.

관리가 잘 된 넓고 푸른 잔디밭,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잠시 걸으면서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도로를 따라 쭉 늘어선 나무와 철마다 피고지는 꽃들은

삭막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위안과 휴식을 준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녹색사막'이란 단어를 처음 본 순간, 너무도

큰 충격이었지만 어느새 그의 의견에 동조해가고 있었다.

잘 관리된 공원이나 목초지, 숲이 보기좋다고 생각했던 옹졸한

나의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자연속에서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며 살아가던 생태계가 사람

들의 손에 의해 통제되고 획일적인 모습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었고 그에 따른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

알게 되고 같이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 도시 확장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동식물, 곤충 등 다양한 생명들이 도시

라는 정글에서 어떻게 정착하고 적응해가는지 또 변화해가는지

많은 사례들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또한 많은 생물들이 변화된 기후나 환경에 따라 그 종류가 달라

지고 있다는 것쯤은 우리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을 다시 한 번 둘러보게 되고 자연과 함께

공존해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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