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맛 - 셰익스피어처럼 쓰고 오스카 와일드처럼 말하는 39개의 수사학
마크 포사이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비아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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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 말하면 '말하라speak'와 '비가 왔다 It raineth'라는 뜻이다. 하지만

줄여 말하면 멋도 재미도 없다. -046 


문장의 맛이란 제목만 보아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읽고 싶을 책이라 생각된다.

조금은 뜻밖인 책표지도 재미있었고, 언어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방대한

지식을 가진 언론인이자 편집인인 작가 마크 포사이스의 글도 재미있었다.

셰익스피어처럼 쓰고 오스카 와일드처럼 말하는 39개의 수사학, 문장의 맛!

책을 읽고 나면 나또한 그들처럼 멋있는 글, 좋은 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글을 쓸 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혹시라도 내용이 어려

워서 읽기 힘들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하며 책을 펼쳤다. 

두운, 동어이형반복, 대조법, 양극총칭법, 과시적 양극총칭법... 차례를

보는 순간, 아이쿠야!!

역시나, 쉽지 않겠구나 하면서 조심스레 서문을 읽었다. 

셰익스피어는 천재가 아니었다. 두둥!! 이건 뭐지 싶은 순간, 물론 최고의

작가였지만 천재는 아니었다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있었다.

그는 글쓰기 기법을 배웠고, 기교를 습득했다. 필요한 것들을 꽤 훌륭히

터득해 기량을 쌓았다.는 대목에서는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었고, 사람

들은 시간이 갈수록 배우고 연습을 하기 때문에 기량이 나아진다는 말

에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렇게 아주 자연스럽게 수사학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작가.

설득의 기술 전체를 의미하는 수사법은 아주 큰 주제이며, 그 주제에 속

하는 아주 작은 기법이 수사학적 표현으로, 위대한 대사나 문구를 만들기

위한 공식이란다. 이만하면 읽을 준비는 되었다. 

셰익스 피어, 찰스디킨스, 오스카 와일드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 작품

속 한 구절이나 널리 알려진 문장들을 보여주며 설명해주기 때문에 나도

읽으면서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했고, 존 레논의 노래 가사를 보면서는

같이 흥얼거려보기도 했다.

어떤 단어인지 우리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굵게 쓰여 있다.

대조법, 이사일의, 열네 번째 규칙 등 수사학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적인

묘사, 사실을 평범하게 나열했을 때와의 느낌을 비교해서 알려주니 더

실감나게 다가왔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명문장으로 남았다.

때로는 말장난 하는 것 같기도 했지만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서 말해보기도

했다. 위트넘치는 작가의 수사학 이야기, 재미있었고 인상적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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