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선천적인게 아니다. 그리고 고독하다.

즉 우리의 운명이 우리 손에 달려 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손은 너무 약하다는 견해를 따를 것이다. - P20

예술 창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방식으로 작업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 P22

두려움은 뒤를 돌아볼 때나 앞을 내다볼 때 생긴다. 특히 실패의 환상을 쉽게 갖는 사람은 미완성 작품을 바라보며 끝낼 능력이 없다거나, 완성한다 해도 아무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일 지도 모른다. - P37

"첫 문장을 시작하기가 그토록 힘든 것은 그 첫 문장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나머지 모든 것은 그 문장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기 마련이다. 일단 첫 두 문장을 적게 되면, 다른 선택은 모두 사라져버리고 만다." - P39

"머릿속의 시는 언제나 완벽하다. 문제는 그것을 글로 옮기고자 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 P42

자신의 삶에서 확실성만을 요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예술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예술은 본질적으로 위험하고 파괴적이며 복잡하고 불확실한 데다, 암시적 ·임의적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 P49

풋내기 뱃사공은 강 한복판에 솟아 물결을 가르고 있는 바위를 피하기 위해 잔뜩 긴장한 채 노를 젓는다. 강가에서 지켜보니, 뱃사공은 왼쪽 오른쪽으로 노를 저어보지만 결국에는 정면으로 바위를 들이받고 만다. 이렇듯 두려움을 가지고 행동하면 두려움은 현실이 되는 법이다. - P51

그들은 완성된 작품에서 얼마나 감동적인지 또는 용기를 주었다거나 재미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평가는 잘할지 모르지만 창작 과정에 대하여서는 아는 것도, 흥미도 없다. 관중은 차후 문제이다. 유일하고 순수한 의사소통은 창작자와 그의 작품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다. - P94

작가 헨리 제임스는 예술가의 작품에 대하여 제기할 수 있는 생산적인 질문 세 가지를 전한 바 있다. 첫 두 질문은 천진할 정도로 정직하다. 즉 "예술가가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성공했는가?"이다. 그리고 재기 넘치는 세 번째는 이것이다. "창작할 가치가 있었는가? - P160

예술과 공예의 차이는 어떤 도구를들고 있는가가 아니라, 어떤 정신적 지침을 따르는가에 있다. 공예가에게는 공예 기술 그 자체가 존재 이유이지만, 예술가에게 손재주는 자신의 비전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공예 기술은 예술의 한 끝자락에 지나지 않는다. - P170

결과적으로 보면, 흥미로운 대답을 찾는 사람들은 흥미로운 물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다. 때때로(아마도 우리가 실감하는 것보다 더 자주) 정말 중요한 물음들은 오래도록 마음속에서만 맴돌다가 비로소 표출된다. - P194

예술 작품이란 별난 것이 아니다. 단지 그 작품을 받아들일 용기와, 예술 창작과 두려움 간의 상호작용을 조정해 나갈 지혜만이 필요하다. - P199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작품이 기쁨을 가져다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험을 안고 모든 심혈을 다해 작품 창작에 뛰어들든가, 아니면 최선을 다하지 않음으로 아예 기쁨을 얻을 생각을 하지 말든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 이것은 곧 확실성과 불확실성 사이의 선택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확실성의 선택이 더 안전해 보이는 이유는 뭘까?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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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4-13 17: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왠지 가수 출신으로 그림
그린다는 연옌 생각이 나네요.

현대 미술은 정말 보기 나름
이라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새파랑 2022-04-13 20:21   좋아요 2 | URL
가수 출신 연옌이 누군지 예측이 안되는군요 😅 저도 읽으면서 음 그렇군 하면서는 읽는데 잘 모르겠다라구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