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에서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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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스콧의 애티튜드가 멋있는 소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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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부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
잭 런던 지음, 권택영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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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고양이로소이다 이후 사람이 아닌 화자인 책으로 두번째인셈인데 생각보다 현실감 있고 몰입감이 있다. 사람처럼 의인화되었다면 환상동화가 되었겠지만 전혀 그런쪽이 아니어서 작가의 놀라운 필력이라 생각이 된다. 벅의 변화 내지 성장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개를 길러본 적이 없어 더 새롭고 개라는 동물의 본성을 자세히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벅과 함께 했던 다른 개들의 묘사에서 개의 본성 외에 인간처럼 개들도 제각각 개성을 가지고 있고 그들간의 관계를 보는 재미도 있다. 벅의 사랑인 숀펜과의 이야기도.
벅의 사랑은 막연히 암캐일 거라 생각했던 생각도 인간중심적 사고였나 싶었다. 내가 본 이 소설의 반전은 도덕과 윤리가 적용되던 인간 문명의 세계에서 나고 나란 벅이 야생에 적응할때 분명 본성에 충실한 기존 야생 개들과는 다른 우월한 면이 문명에서 배운 것일 거라는.. 이것도 인간중심적 생각인가 싶은데.. 내 예상과는 달리 그 보다 더 철저한 야생의 본성으로 무장해 그들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었다.
그래도 벅이 다른 개와 다른 점이 있었다는 것은 뭔가 문명에서 길러진 어떤 면이라도 있지 않을까... 자꾸 생각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문명을 걷어내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하는 점도 느끼게 된다. 뒷편에 실린 <불을 지피며>라는 단편에서 더 잘 나타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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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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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예뻤다. 제목도 외향적이고 싶은 내향적 사람 같은 나랑 비슷할 거 같은 느낌에 끌렸다.
막상 읽어보니 예상과 비슷하지만 훨씬 서늘한 글이다. 따뜻함이나 희망찬 미래나 그런 긍정 뿜뿜따위 없이 솔직하게 덤덤하게 자신을 풀어낸다. 그 중엔 소름끼치도록 내가 지닌 그림자들과 일치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거듭 보게되는 부분도 있었다. 글로 표현해 드러내기 쉽지 않았을 거 같은 성격이지만 작가라서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읽는 내내 나도 한번 내 속을 글로 써 볼까하는 상상을 하게된다. 상상으로만 늘 그렇듯이.
작가가 사후에 편집된 그의 글을 읽고 있으니 살아 있을때 자신의 죽음을 전혀 예감하지 않았던 시기 작가가 죽음에 대해 쓴 글들이 더 특별하게 보였다. 사실 자신 보다 더 오래 사셨던 부모님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는 내가 더 안타까웠다.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 주는 책은 아니었지만 읽고 나면 온기가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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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클래식 투게더 Classic Together 16
헤르만 헤세 지음, 최성욱 옮김 / 아름다운날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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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계룡남 학생이 현타 온 이야기 라고 할까. 1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문제여서 괴리감이 없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는데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 말처럼 주변인들의 관심과 기대를 먹고 자라는 아이, 주인공 한스도 그런 아이였다. 남들보다 영특해서 기대가 더 컸던 아이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것인양 자기도 모르는 사이 타인의 삶에 매진하다 내면에 눈을 뜨고 자신의 모습으로 살고자 하지만 녹록지가 않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어릴때부터 앓아오던 알 수없는 두통이 자신의 내면과의 부조화로 인한 고통의 징조였음을 미리 알았더라면 신경쇠약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집에 와 있는동안 아버지와 함께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대화를 해 나갔다면 사랑하는 연인과 잘 되었더라면... 여러 다른 결말을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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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산 - 삶은 '혼자'가 아닌 '함께'의 이야기다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부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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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그럴듯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이 인생의 valley를 경험한 후 헌신의 삶을 사는 두번째 산에 오르게 된다는 이야기를 자신의 삶과 방대한 인용을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전체적으로 자기계발서이면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부분을 보면 실용서 같기도 한 작가의 에세이 이기도 한 책이다.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이어서 완독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작가가 유명 평론가이고 칼럼니스트여서 멋진 애피소드나 되새길만한 문구들이 넘쳐나서 한 호흡으로 길게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에다 모임 전까지 읽어내야 하는 마감 압박이 있는 상황에선 아쉽지만 역설적이게도 중도에 관두지 않고 끝까지 읽어낼 수 있었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너무 많은 좋은 말들, 잠시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했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앞 부분에 행복보단 기쁨을 느끼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행복을 쫓지만 생각해 보면 행복하다 느끼는 일들이 많지 않았던 거 같다. 그래서 더 쫓는 것인지도... 하지만 기쁨을 느끼는 순간들은 자주 있는 일이고 표현하기고 하고 그럴때 꽤 기분좋아지는 내 삶을 긍정적으로 가꿔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잊고 있던 사소함의 고마움을 알게 해 주어서 고마운 책이다. 그런 부분이 또 하나 있었는데 조지엘리엇의 미들마치에 나오는 마지막을 인용한 부분이 그러했다.
저자가 신앙인이 되는 과정에 대한 부분도 인상깊었고 헌신하는 공동체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보며 나의 삶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나도 두번째 산을 오를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게 되면 아마 다시 이 책을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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