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산 - 삶은 '혼자'가 아닌 '함께'의 이야기다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부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그럴듯하게 느껴진다. 개인적인 성공을 이룬 사람이 인생의 valley를 경험한 후 헌신의 삶을 사는 두번째 산에 오르게 된다는 이야기를 자신의 삶과 방대한 인용을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전체적으로 자기계발서이면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부분을 보면 실용서 같기도 한 작가의 에세이 이기도 한 책이다.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이어서 완독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작가가 유명 평론가이고 칼럼니스트여서 멋진 애피소드나 되새길만한 문구들이 넘쳐나서 한 호흡으로 길게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에다 모임 전까지 읽어내야 하는 마감 압박이 있는 상황에선 아쉽지만 역설적이게도 중도에 관두지 않고 끝까지 읽어낼 수 있었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너무 많은 좋은 말들, 잠시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했던 부분들이 있었지만 앞 부분에 행복보단 기쁨을 느끼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행복을 쫓지만 생각해 보면 행복하다 느끼는 일들이 많지 않았던 거 같다. 그래서 더 쫓는 것인지도... 하지만 기쁨을 느끼는 순간들은 자주 있는 일이고 표현하기고 하고 그럴때 꽤 기분좋아지는 내 삶을 긍정적으로 가꿔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잊고 있던 사소함의 고마움을 알게 해 주어서 고마운 책이다. 그런 부분이 또 하나 있었는데 조지엘리엇의 미들마치에 나오는 마지막을 인용한 부분이 그러했다.
저자가 신앙인이 되는 과정에 대한 부분도 인상깊었고 헌신하는 공동체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보며 나의 삶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나도 두번째 산을 오를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게 되면 아마 다시 이 책을 찾게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