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계룡남 학생이 현타 온 이야기 라고 할까. 1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문제여서 괴리감이 없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는데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 말처럼 주변인들의 관심과 기대를 먹고 자라는 아이, 주인공 한스도 그런 아이였다. 남들보다 영특해서 기대가 더 컸던 아이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것인양 자기도 모르는 사이 타인의 삶에 매진하다 내면에 눈을 뜨고 자신의 모습으로 살고자 하지만 녹록지가 않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어릴때부터 앓아오던 알 수없는 두통이 자신의 내면과의 부조화로 인한 고통의 징조였음을 미리 알았더라면 신경쇠약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집에 와 있는동안 아버지와 함께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대화를 해 나갔다면 사랑하는 연인과 잘 되었더라면... 여러 다른 결말을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