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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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과 읽는 독자까지 무력하게 만드는 악인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작가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심리묘사가 뛰어난 스릴러이며 그걸 즐길 수 있는 오락성을 가진 소설이라 생각한다. 그냥 오락으로 즐기고 끝나야할까. 악마같은 인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그 악에 맞선 이들을 통한 인류애나 주변인 사회가 해야할 역할이나 교훈을 주는 일 따위는 없이 냉혹한 현실에 무력한 피해자만 난무하는 결론이 처절하다. 독서모임에서 선정했지만 딱히 함께 나눌 이야기가 없다. 현실세계에서 지유와 같은 인물이 있다면 우린 그런 사람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야할까.
교화도 타협도 불가한 이런 끔찍한 사람이 가족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학대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지유가 원하는 완전한 행복을 위해 그런 악행을 저지르게 되었다는 이 소설이 나에겐 별로 와 닿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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