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매기 리뷰

나의 사랑, 매기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8
김금희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11월

최근 현대문학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핀 시리즈’에 관심이 많이 갔다. 앞서 언급한 김초엽 작가님의 <므레모사>를 비롯해서 정용준 작가님의 <유령>, 한정현 작가님의 <마고> 등등 아주 재밌게 읽은 작품들이 많은 중편소설 시리즈이기 때문에, 이 시리즈로 출간된 김금희 작가님의 작품 <나의 사랑, 매기>는 어떨지 궁금하여 마지막 도전이라는 심정으로 읽어보았다. (<경애의 마음>, <너무 한낮의 연애> 등의 작품이 나와 너무도 맞지 않았기 때문에 '도전'이라는 심경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처참한 ‘읽덮’이었다. 애초에 작품 속의 두 주인공이 내연 관계로 설정되어 있었으므로 어느 정도의 불쾌함을 디폴트 값으로 가진 채 시작해야되는 독서였고, 그 뒤로도 계속해서 둘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모습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만나는 듯한, 소모적인 만남을 억지로 끌고 가는 듯한 모습이 작품의 중반부를 넘어가는 지점까지 계속되어 읽는 내내 너무도 답답하였다. 내게는 도무지 완독을 하려야 할 수가 없던 불편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