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여왕
백영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간만에 국내 소설을 읽는다. 이제 몇 페이지 남았다. 지금은 뜸하지만, 한동안 방송에서 다이어트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출연진이 서로 경쟁하여 상대편을 감량 몸무게로 밀어내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도 대동소이하다. 단지 백영옥의 톡톡 튀는 재치 있는 문장과 섬세한 묘사가 재미를 더할 뿐이다.

 

식상한 논쟁거리지만 정말 살을 뺀다는 사실은 정말 어렵다. 여자들은 미용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한다지만, 건강을 위해 하는 사람도 많다. 몸이 비둔하면 만사가 귀찮고 사회적으로도 페널티를 받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는 밥살 보다는 술살이 문제다. 의지박약으로 한 잔 두잔 하는 술이 공포의 몸을 만들고 있다. 더구나 옆에 있는 마눌님도 나를 따라하다 보니 술이 점점 늘어 가족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문제는 이 소설의 내용처럼 비만에 대해 절실한 개념 정립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백영옥이 그려내는 비만녀들의 처절함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진행자에게 배고품의 스트레스를 분노로 표출하는 등 지옥이 따로 없어 보인다. 이 비만탈출 게임에 참여한 여자들은 우선 정신과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우리 몸은 비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절제하고 성찰해야 하는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종 장수 정보 중에서 지금까지 완전히 검증 된 사실은 소식이다. 유명한 재미의학자 유병팔 박사도 여러 가지 유형의 소식에 대한 실험을 하여 입증했다. 일본 사람들에게서 나온 조식폐지일일일식하는 책이 시중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이런 이유가 아닐까? 조금 먹어, 우리 몸의 산소 래디칼을 줄이고 장기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 습관이 건강의 지름길이다. 알기는 다 아는데 실천이 어렵기는 하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석의 맛 - 시에 담긴 음식, 음식에 담긴 마음
소래섭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요즘 백석과 로맹가리에 빠져 있다. 백석에 관한 몇 권의 책이 나와 있지만 그를 모두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로맹가리도 같이 읽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그의 모든 작품을 재독하고 있다. 최근 나온 솔로몬 왕의 고뇌도 대기 중이다.

 

거의 2년 만에 글의 쓰니 어설프기만 하다. 너무나 오래간만이라 알라딘에 글을 올리는 방법이 기억이 날지 망설여진다. 더구나 컴맹인데. 아무튼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조금씩 책에 다가가고 나만의 생각을 그냥 자주 이야기 해 보려 한다.

 

 

2011년 바로 이때쯤, 새벽 4시를 마지막으로 알리딘에 들어와 보지를 못했다. 당시에 나름대로 새벽형 인간으로 전환하여, 알량하지만 읽고 쓰고 하는 비교적 충실한 생활을 하려 했다.

 

 

그러나 당시에 점심을 먹다가 받은 전화 한 통은, 나의 평온했고 고상했던 삶에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직장의 댓방이 어렵고 힘든 중책을 맡으라는 통보였다. 마침 위장이 이상이 있어 조직 검사 중이었는데, 진료 내역을 가지고 쫓아가서 거절을 했지만 허사였다. 공황장애 비슷한 것이 와서 몸을 지탱하기가 어려웠다. 호르몬 이상인가, 평소 하던 운동도 다리가 후들거려 움직이기가 버거웠다. 정신과에도 가보고 술로도 처방을 해 보았다. 악몽 같았다.

 

 

억지로 맡은 일은 물론 잘 안됐다. 1년 동안 허우적거리고, 지금은 생각하기도 싫지만 사고도 있어, 천 만 원 이라는 거금의 개인적 물질적 손해도 입었다. 마음의 상처도 컸고 나의 알리바이에 지울 수 없는 멍에를 지웠다. 그래서 올 해는 나와 세상에 대한 분노로 먹고 마시기로 한 해를 보내고 있었다. 당연한 결과지만 몸에 이상이 왔다. 6개 월 전부터 고혈압 약을 먹기 시작했고, 어제한 건강검증의 결과를 불안하게 기다리고 있다.

 

 

술을 마시지 않기 위해서 20112월처럼 아침형 모드로 바꿨다.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저녁을 먹지 않고 일찍 자고 새벽 2시에 기상한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처럼 좀 더 성숙하고 완숙한 자세로 마음의 평정을 찾고 책에 다가가려 한다. 잘 되려나 의구심이 생기지만, 노력하고 또 노력하려 한다. 오늘 신경 정신과에서 처방받아온 술 끊는 약을 책상에 놓아두고 나의 미약한 의지에 배수진을 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의 독서처방 - 매혹적인 독서가 마녀의 아주 특별한 冊 처방전
김이경 지음 / 서해문집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 이사 간 집 앞에 시립도서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도서관에 가다 보니 이제는 하루라도 도서관엘 안 가면 발에 가시가 돋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조용한 것은 집도 마찬가지건만, 이상하게도 도서관에 가면 집중이 잘 되어서 어려운 책도 곧잘 읽히고 꽉 막혔던 글도 숨통이 트입니다.   책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좋은 기운 때문이라고, 나는 그리 믿습니다."(188p)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나이 들어서 주섬주섬 물과 가방을 챙겨서 도서관에 가는 것이 어떨지 모르지만, 그곳에 가면 집중이 잘됩니다.  아마도 분위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장서가 주는 위압감이 더 크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어서 나를 탐하라”라고 주빗주빗하며 자신을 내보이고 있는 수많은 도서들은 독서의 속도를 높입니다.


≪마녀의 독서처방≫의 김이경은 내가 읽은, <책을 위한 책>의 저자 중 가강 탄탄한 독서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독서량이 방대하고,  그 부류도 한 곳에 지우치지 않고 다양합니다.   <책을 위한 책>의 저자들은 그래도 내로라하는 책의 고수들로 알고 있는데,  김이경은 그 중 가장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래의 책 목록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키 큰 소나무에게 길을 묻다≫/ 이덕무/ 국학자료원/ 2003
“남의 잘못을 낱낱이 파헤치는 것은 피를 머금었다가 뿜는 것과 같아서 먼저 자신의입을 더럽히기 마련이다.” (156p)

“이덕무는 칭찬도 비방도 다 사실을 넘어선 것이라고 경계합니다. 사람이 지나쳐 담점을 못 보는 것이나 미움이 지나쳐 장점을 놓치는 것이나 다 잘못이라는 거지요.   오직 사실에 입각하여 공정하게 판단하는 것, 그리하여 남을 견딜 수 없는 곳으로 몰아세우지 않는 것, 그것이 공부하는 사람의 태도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새깁니다.”(159p)


  “책벌레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가슴에 원망이 쌓일수록 말을 멈추고 책을 펼치랍니다.   고칠 수 없는 남의 허물을 들추기보다 고쳐야 하는 제 허물에 마음을 쓰라고 합니다.   그것만이 부끄러움을 더는 길이알고요, 더는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이제는 입을 닫아야하겠습니다.”(160p)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 다니엘 에버렛/ 윤영삼 옮김/ 꾸리에/ 2009
“조금 먹고 적게 지고 오래 깨어 있는 걸 자랑으로 삼는 사람들, 그래서 잠들기 전 서로에게 “잠들면 완 돼, 거기 뱀이 있어”라고 인사하는 사람들, 그들 덕분에, 어제와 내일에 저당 잡힌 불쌍한 오늘에게 안녕을 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부터 내 마음에 떠오른 일을 하겠다고 결심합니다.“(181p)


≪잠못 이루는 행성≫/ 어네스트 지브로스키/ 이진희 옮김/ 들녘/ 2002
“112층짜리 빌딩을 짓겠다고, 큰 강마다 운하를 파겠다고 하는 세상입니다.  그런 자신감이 인류 문명의 한 축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감을 무너드리는 최악의 상황 또한 인류 역사의 일부입니다.   그러니 최악을 생각하는 소심함도 필요합니다. 소심보다 부끄러운 건, 한 사람을 잃는 것은 온 세상을 잃는 것임을 모르는 마음입니다. 그 무지가 자연재해를 부릅니다.”(185p)

≪안락사의 역사≫/ 이안 아우비긴/ 신윤경 옮김/ 섬돌/ 2007
“평소 안락사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탄탄한 논리 전개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안락사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라 과연 우리가 인간의 삶과 죽음을 참으로 존중하고 있는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널리 알려진 책은 아니지만 그대로 묻히기엔 아까운 책입니다.”(189p)

≪내 아들이 꿈꾸는 세상≫/ 야나기다 구니오/ 홍익출판사/ 1998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189p)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조라 닐 허스턴/ 문학과지성사/ 2001
“이 책은 <타임>지가 선정한 영미 소설 100선 중 하나이며, 허스턴을 미국 흑인 여성문학의 어머니로 불리게 만든 책이더군요. 한번 펼치면 손에서 놓기 어려울 만큼 힘이 있고 재미있는 작품입니다.”(190p)


≪인생의 친척≫/ 오에 겐자부로 / 박유하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05
“오에는 누구보다 고통에 민감한 한 여성의 극단의 슬픔을 받아들이고 치유하는 과정을 참으로 성실하게 서술합니다.”(190p)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신인섭옮김/ 웅진지식하우수/ 2003
젊은 며느리를 보는 늙은 시아버지의 은밀한 시선을, 때로는 위태롭게 때로는 안타깝게 그려낸 것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죽음과 욕망 사이를 오가는 노년의 심리가 이토록 섬세하게 표현된 소설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유나영/ 삼인/ 2006
“내 주장을 왜곡한다고 여겼던 인용이나 요약이 사실은 그 친구 입장에서는 토론의 판짜기를 한 것임을, 즉 자기 식의 프레임을 만든 것이었음.”(230P)


≪희망의 인문학≫/ 얼 쇼리스/ 고병헌/ 이매진/ 2006
“여러분은 이제껏 속아왔어요. 부자들은 인문학을 배웁니다. 인문학은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제대로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 외부의 ‘무력적인 힘’이 여러분에게 영향을 끼칠 때 심사숙고해서 대처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공부입니다.    부자들은 잘살기 위해, 힘을 얻기 위해 정치를 이용합니다. 이 사회에서 잘 먹고 잘살는 데 필요한 효과적인 방법을 더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부자들입니다. -------여러분이 사람에게서, 그리고 사람들이 소유한 것들에게서 나오는 진정한 힘, 합법적인 힘을 갖고자 한다면 정치를 이해해야 합니다. 인문학이 도와줄 것입니다.”(256p)

“≪희망의 인문학≫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사는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교육’이란 사실을 일깨웁니다. 죽어라 시험공부만하는 아이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가난한 존재가 되어버린 우리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그 아이들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희망의 교육, 배움이 희망이 되는 아름다운 교육을 언제나 할 수 있을지, 우리들의 가난이 부끄러운 오늘입니다.”(257p)

≪띤탄공원≫, ≪하늘가 바다끝≫/ 스티에성/ 좋은책만들기/2002
“중국의 소설가 스티에성이 쓴 ≪띤탄공원≫은 자신의 젊은 날을 고백한 짧은 수필입니다. 현대 중국 작가들이 쓴 수필을 모은≪하늘가 바다끝≫이라는 책에 실려 있는데, 도서관에서 읽고 하도 좋아서 나중에 책을 두 권이나 샀습니다. 그만큼 회한에 가득 찬 스티에서의 고백이 오래 마음에 남았지요.”(279p)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송은주 옮김/ 민음사/ 2009
“처음 이 어마어마하게 긴 제목을 봤을 때는 발랄 쾌활한 청춘소설을 생각했습니다. 9.11참사를 다룬 가슴 미어지는 소설일 거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않았지요. 물론, 우리는 왜 존재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무엇에 의지해야 하는지 따위의 엄청나게 심오한 질문이 담겨 있을 거라고는 더더욱 생각한 적 없습니다.”(296p)
 
   김이경의『마녀의 독서처방』에 나오는 목록
≪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  문숙자/  너머북스/  2009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무하마드 유누스‧알란 졸리스/ 세상사람드의책/ 2002
≪가만히 좋아하는≫/ 김사인/ 창비/2006
≪가이야≫/ 제임스 러브록/ 갈라파고스/ 2004
≪거대한 고독≫/ 프레데릭 파작/ 현대문학/ 2006
≪거상≫/ 실비야 플라스/ 청하/ 1990
≪결혼 3년≫,≪산다는 것은≫/ 안토 체호프/ 작가정신/ 2003
≪공기 위를 걷는 사람들≫/ 가브리엘 워커/ 웅진지식하우스/ 2008
≪굿모닝 버마≫/ 기 들릴/ 서해문집/ 2010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조라 닐 허스턴/ 문학과지성사/ 2001
≪기다림≫/ 하진/ 시공사/ 2007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 브라이언/ 예지/ 2007
≪길 위의 미술관≫/ 제미란/ 이프/ 2007
≪꿈의 도시 꾸리찌바≫/ 박용남/ 녹색평론사/ 2009
≪나는 구름 위를 걷는다≫/ 필리프 프티/ 이레/ 2008
≪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네커트/ 문학동네/ 2007
≪나르시스의 꿈≫ / 김상봉/ 한길사/ 2002
≪나를 더 사랑하는 법≫/ 미란다 줄라이/ 앨리스/ 2009
≪나무 위의 남작≫/ 이탈로 칼비노/ 민음사/ 2004
≪나쁜 뉴스에 절망한 사람들을 위한 굿뉴스≫/ 데이비드 스즈키/ 샨티/ 2006
≪나의 마지막 장편소설1.2≫ / 존 파울즈 / 열린책들/ 2010
≪난초도둑≫ / 수잔 올린/ 현대문학/ 2003
≪남쪽손님≫ / 오영진/ 이미지프레임/ 2004
≪내 방 여행≫/ 자비에르 드 메스트르/ 지호/ 2001
≪내 아들이 꿈꾸는 세상≫/ 야나기다 구니오/ 홍익출판사/ 1998
≪녹색 성장의 유혹≫/ 스탠 콕스/ 난장이/ 2009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어빈 알롬/ 리더스 북/ 2006
≪달러≫/ 엘렌 호지슨 브라운/ 이른아침/ 2009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문학동네/ 2007
≪뒷모습≫/ 미셀 투르니에 / 현대문학/ 2002
≪뚝딱뚝딱 인권짓기≫/ 인권운동사랑방/ 야간비행/ 2005
≪띤탄공원≫, ≪하늘가 바다끝≫/ 스티에성/ 좋은책만들기/2002
≪만남≫/ 서경식/ 돌베게/ 2007
≪몬사토-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마리-모니크 / 이레/2009
≪미완의 귀향과 그 이후≫/ 송두율/ 후마니타스/2007
≪바보의 벽≫/ 요로 디케시 / 재인 / 2003
≪밤에 떠난 내 방 여행≫/ 자비에르 드 메스트르/ 지호/ 2001
≪번역은 반역인가≫/ 박상익/ 푸른역사/ 2006
≪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 레이몬드 카버/ 집사재/ 1996
개정판 ≪제발 조용히 좀 해요≫ / 문학동네/ 2004
≪블랙 라이크 미≫ 존 하워드 그리핀/ 하윤숙 옮김/ 살림/ 2009
≪비밀엽서≫ 프랭크 워렌/신현림 옮김/ 크리에디트/ 2008
≪빈방의 빛≫ 마크 스트랜드/ 박상미 옮김/ 한길아트/ 2007
≪ 빗장열기≫ 오영진/ 이미지프레임/ 2004.
≪사랑과 증오의 도착(倒錯)들≫/ 레나타 살레클/ 이성민 옮김/ 도서출판/2003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레이먼드 카버/ 정영문
≪사랑의 풍토≫ 아드레 모로아/ 원윤수옮김/ 서문당/ 1977
≪산다는 것은≫ 안톤 체호프/ 남해현 옮김/ 작가정신/ 2003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신인섭옮김/ 웅진지식하우수/ 2003
≪생일편지≫ 테드 휴즈/ 이철 옮김/ 해냄/ 2003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오시다 타로/ 안철환 옮김/ 들녘/ 2004
≪세노 갓파의 인도 스케치 여행≫ 세노 갓파/ 김이경옮김/ 서해문집/ 2008
≪세상을 등지고 사랑할 때≫ jfzp 하이덴라이히/ 한희진 옮김/ 이레/ 2005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실비아 비치/ 박종서 옮김/ 뜨인돌 2007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송은주 옮김 민음사/ 2008
≪시절을 슬퍼하여 꽃도 눈물 흘리고≫ 요시카와 고지로/ 조영렬 옮김/ 뿌리와 이파리/  2009
≪실비아 플라스 일기≫ /실비아 플라스/ 김선형 옮김/ 창비/ 2008
≪심양장계≫소현세자/시강원 옮김/ 창비/ 2008
≪아이들이 너무 빨리죽어요≫ 폴 방키몽/ 김미선 옮김/ 서해문집/ 2003
≪아주 특별한 책을의 이력서≫ 릭 게고스키/ 차익종 옮김/ 서해문집/ 2003
≪안락사의 역사≫/ 이안 아우비긴/ 신윤경 옮김/ 섬돌/ 2007
≪안전지대 고라즈데≫/ 조 사코/ 함규진 옮김/  글논그림밭/ 2004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  존 쿳시/ 왕은철 옮김/ 민음사/ 2009
≪어느 작가의 일기≫/ 버지니아 울프/ 박희진 옮김/ 이후/ 2009
≪어머니의 죽음≫/ 데이비드 리프/ 이민아 옮김/ 이후/ 2008
≪얼굴≫ / 대니얼 맥닐/ 안정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3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송은주 옮김/ 민음사/ 2009
≪여자, 길에 반하다≫/ 유해준/ 미래의 창/ 2009
≪역사 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 나카지마 이츠시/ 명진숙 옮김/ 다섯수레/ 1998
≪역사 앞에서≫/ 김성칠/ 창비/ 2009
≪오래된 웃음의 숲을 노닐다≫/ 류정월 / 샘터/ 2006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 셔우드 앤더슨/ 한명남 옮김/ 해토/ 2004
≪우리 헌법의 탄생≫/ 이영록/ 서해문집/ 2006
≪운치호 일기 1916-1943≫ 윤치오/ 김상태 엮어옮김/ 역사비평사/ 2001
≪이탁오 평전≫ / 옌리에산/ 홍승직/ 돌베개/ 2005
≪인간 없는 세상≫/ 애런 와이즈먼/ 랜덤하우스 코리아/ 2007
≪인생의 친척≫/ 오에 겐자부로 / 박유하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05
≪작은 변화를 위한 아름다운 선택≫/ 트레이시 키더/ 박재영 옮김/ 황금부엉이/ 2005
≪잘려진 머리≫ 아이리스 머독/ 최옥영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1995
≪잠못 이루는 행성≫/ 어네스트 지브로스키/ 이진희 옮김/ 들녘/ 2002
≪저상일월≫ / 박성수/ 민속원/ 2003
≪전쟁의 풍경≫/  후안 고이티솔로/ 고인경옮김/ 실천문학사/ 2004
≪즐거운 살인≫/ 에르네스트 만델/ 이동연 옮김/ 이후/ 2001
≪진실된 이야기≫ 소피 칼/ 심은진/ 옮김/ 마음산책/ 2007
≪인 콜드 블러드≫/ 트루먼 카포티/ 박현주 옮김/ 시공사/ 2006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 다니엘 에버렛/ 윤영삼 옮김/ 꾸리에/ 2009
≪체링크로스 84번지≫/ 헬렌 한프, 이민아 옮김/ 마음산책/ 2007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유나영/ 삼인/ 2006
≪키 큰 소나무에게 길을 묻다≫/ 이덕무/ 국학자료원/ 2003
≪파리는 여자였다≫/ 안드레아 와이스/ 황정연 옮김/ 에디션더블유/ 2008
≪팔레스타인≫/ 조 사코/ 함규진/ 글론그림밭/ 2002
≪ 페르세폴리스≫ / 마르잔 사트라피/ 새만화책/ 2005
≪펜 끝으로 훔쳐본 세상≫/ 세노 갓파/ 박국영옮김/ 서해문집/1999
≪평양 프로젝트≫/ 오영진/ 창비/ 2006
≪풀하우스≫/ 스티븐 제이 굴드/ 임ㅇ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2
≪하늘가 바다끝≫/ 스티에성/ 김해준/ 좋은책만들기/ 2002
≪행복의 건축≫/ 알랭 드 보통/ 정영목 옮김/ 이레 /2007
≪홀로 벼슬하여 그대를 생각하노라≫/ 정창권/ 사계절/ 2003
≪화성의 인류학자≫/ 올리버 색스/  이은선 옮김/ 바다출판사/ 2005
≪희망을 키우는 착한 소비≫/ 프란스 판 대어 호프/ 김영중 옮김/ 서해문집/2008
≪희망의 인문학≫/ 얼 쇼리스/ 고병헌/ 이매진/ 2006
≪데르수 우잘라≫/ 블라디미르/ 김욱옮김/ 갈라파고스/ 20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규석이 그려낸 그의 가족史는 가난과 궁핍의 연속이다.   건설 노동자인 아버지와 생선 보따리상인 어머니의 수입으로는 그 많은 가족을 윤택하게 건사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누나들은 고등 교육의 혜택을 많이 받지 못했고, 오빠와 남동생을 위해서 자신들을 희생한다.    그렇다고 가난에 찌들려 어느 한 순간에 인간이기를 포기한다든가, 굴욕적인 삶을 살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간다. 

 

    최규석은 자신의 형제자매와 부모를 심층 취재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한편으로는 가슴이 짠한 이야기가 있고, 그러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본인이 어렸을 때, 행상 나가는 어머니가 그를 맡길 때가 없어 궁여지책으로, 빈 방에 가두고 문을 밖에서 잠그고 나가는 장면은 눈물을 짓게 만든다.      당시에는 그런 집이 적잖이 있었다.     그래서 화재로 목숨을 잃는 사건도 종종 일어났다.

 

   남아 선호 상상이 뚜렷하던 시대라 여자들은 아들들을 위하여 자신들의 학력을 포기하고 삼교대 공장으로 돈을 벌이를 나갔다.    이름 하여 공순이라고, 당시에는 놀림을 받았지만, 가족을 위하여, 저임금, 척박한 작업 환경에서 자신을 희생하는 고귀한 처자들이다.    어쩌면 이런 궁핍함은 최규석의 가족사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에는 보편적인 삶이었다고 해도 크게 들리지 않는다.

 

 농촌을 포기하고 산업화로 국가 정책의 키를 돌렸을 때가 60,70년대다. 외국 자본이 들어오고, 먹고 살길이 막막한 사람들은 도시로 떠났다.    별 다른 대책 없이 농촌을 버린 사람들이 다시 도시의 변두리에서 빈민촌을 형성하고 극빈자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    신경숙이나 김승옥, 황석영의 소설에서 아주 리얼하게 잘 그리고 있다.

 아무튼 최규석은 어떻게 보면 가정의 치부일 수도 있는 가족사를, 아주 솔직하게  그려가고 있다.    그렇다고 가난에 찌든 가슴아픈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슬며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일화도 많다.     아무리 힘들었던 시절이라고 과거는 아름답다고 하던가.     어렵지만 건강하면서도 절제된 그들의 삶을 잘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 명대사 명장면
아들 : 아버지 미술학원 가야 되겠심더.
아버지 : 가라
아들 : 학원비가 한 달에 20만원 정도 합니다.
아버지 : 그거는 내가 모리겄고, 갈라모 가라. (16p)


딸 : 엄마 내 선도부 됐다.
엄마 : 순두부? 아가언캉 무러논께네 그리 부르는갑지? (87p)

 

일제시대  - 아침마다 등굣길에 모여 조장의 지휘에따라 해 뜨는 쪽으로 허리를 숙여야 했다.
야! 마쓰아마! 니와 절안하노?
울 아버지가 절은 조상한테만 하는 기라 카더라.
너 그 아버지가 선생님보다 높나?
니가 선생님이가? 니가 무너데 내한테 시키노?
아들 : 천황한테 절하기가 그렇게 싫었어요? 

아버지 : 그런 거 아이다. 내가 공부도 더 잘하고 쌈도 더 잘하는데 선생님이 저새끼한테 조장 시킨께 썽이 나서 그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굿모닝 버마 - 금지된 자유의 땅 버마로 간 NGO 부부의 버마 견문록 카툰 클래식 12
기 들릴 지음, 소민영 옮김 / 서해문집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만화 형식으로 된 책을 보게 된 것은 어쩌면 초등학교 이후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만화책을 보기는커녕, 성인이 되어서 만화책을 들여다보며 킬킬 거리는 사람들을 경멸하기까지 했다.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지, 성인이 되어서 만화책을 탐독하는 사람은 우둔한 짓을 하는 것으로 보아왔다.    그런데 어디서 보니, 일본은 만화책 출판 1년 예산이 어마어마하고, 지하철이 같은 곳에서도 어른들이 진지하게 만화책을 탐독한다고 한다.   세계 제일의 독서광들이 사는 일본에서 그만큼 읽히면 무조건 만화는 어린 애들만의 독서 목록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몇 십 년 만에 집어들은,  캐나다 만화가 기 들릴의 ≪굿모닝 버마≫은 나의 만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했다.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하는 아내를 따라 버마에 들어가서 버마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버마가 어떤 나라고, 버마 사람들이 독재의 그늘에서 어떻게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사실에 기초하여 스케치하고 있다.

 


 그런데 왜 미얀마가 아니고 버마인가 하고 의문을 가졌었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은 사실인데, 군사 정권의 쿠데타에 의해 불법적으로 버마라는 국명을 미얀마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나 영국 등은 멋대로 국명을 바꾼 미얀마 정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얀마라고 부르는데, 그러면 군사 정권을 인정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우리나라도 박정희 및 전두환이가 총칼로 불법적인 정권을 탈취했을 때, 미국이 즉시 인정한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몇 년 전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현지 한국 가이드가 앞으로 자기는 미얀마에 가서 관광 산업을 개척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에 의하면 버마는 아직 미개척지이고 그레서 방문한 우리나라 사람이 적어서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 말을 하였다.    그만큼 현재의 버마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군사 정권이 대량 학살의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국민의 동의 없이 멋대로 바꾼 버마에 대해서 특별한 기교 없이 잘 들려준다.    즉 버마가 어떤 나라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버마를 알기 쉽게 어필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진 의문은 우리말로 번역을 할 때, 그림은 그대로 가져오고 번역만 하는 것인가의 문제이다.    그러면 그림 판형을 가져다가 출판을 하는가?

앞으로 ≪굿모닝 버마≫을 계기로 만화로 된 책을 많이 읽으려고 계획하고 있다.   ≪갈리아 전기≫, ≪사기≫,  ≪팔레스타인≫,  ≪십시일反≫,  ≪남쪽손님≫,  ≪빗장열기≫ 와 박재동 화백의 책을 많이 읽으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