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훈련소 - 간단하고 쉽게 글 잘 쓰는 전략
임정섭 지음 / 경향미디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일정한 규칙이 없다시피 한 서평을 잘 쓰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비교적 잘 쓴 서평이라고 추천된 글을 읽어 보아도 각양각색의 형식이라 확 와 닫지 않는다.  그래도 잘 쓴 서평의 대략적인 공통점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된다. 비록 당연한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우선 글쓰기의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책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갖추지 못한 나로서는  꾸준히 많이 읽고, 많이 써 보는 도리 밖에 없다.  1만 시간의 노력을 한다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서평을 쓸 수 있을까.

 

 

“‘아웃라이어’란 말은 ‘보통사람의 범주를 뛰어넘는 특별한 사람’이다. 책은 ‘아웃라리어’가 되는 여러 요인을 살폈으며, 그중 하나로 ‘1만 시간의 법칙’을 꼽는다. 이 개념은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의 연구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에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을 연습한 수치다.”(239p)

 

 

 "글쓰기가 즐거운 이유는 글쓰기가 우리를 해방시키기 때문이다."(김영하)


* 서평 잘 쓰는 8가지 방법

1. 경제경영 서평을 쓸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새로운 용어나 트렌드, 이론, 법칙 혹은 컨셉을 이해하는 것이다. 236p


자기계발류의 분야의 책은 메시지가 비슷비슷해 한두 권만 읽으면 싫증이 나기 쉽다. 동종의 책과 무엇이 다른지, 쓸모 있는 정보가 얼마나 있는지, 가슴에 와 닿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39P


2. 공감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써라. 근거를 내놓을 수 있어야 호소력 있다.
저자의 주장에 대한 동의 혹은 비판적 견해를 명확히 하고, 근거를 내놓을 수 있어야 호소력 있다.

 

3. 책 표지나 띠지, 서문도 서평의 소재다.(표지는 내용을 함축하거나 상징한다.)
  이어령의 추천 <생각의 탄생>,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성석제는 ‘빌 브라이슨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문장을 맛있게 쓰는 사람이다.’라고 말한 적 있다.

 

 

4. 독자의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풀어주자.(제목 자체가 서평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은희경의 소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 한다> 이 제목은 릴케의 시‘ 우리가 아름다움을 숭배하는 것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멸시하기 때문이다’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 좋은 서평의 조건
- 가독성 :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
- 책 내용 반영 : 소개한 책의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 엿볼 수 있어야 한다.
- 느낌을 갖게 : 독자가 읽은 후 느낌이 있어야 한다.
- 선서(選書) 혹은 평가 가능 : 읽은 책이 좋은 책인지 나쁜 책인지 독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흥미로운 단어로 핵심을 엮어라.(멋진 글로 책을 소개해보자)


6. 뉴스, 정보 혹은 특종을 찾아라.(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뉴스에 주목한다.)


7. 책과 책, 책속의 책을 주목하라.(좋은 책을 알리기 위해 서평을 쓴다.)
  김영하의 시칠리아 여행기외 시인 김경주의 고비사막에서 시베리아까지의 여행기를 비교해서 서평을 써보자. 지역을 달랐지만, 떠난 목적은 ‘나를 찾는 여행’이란 점에서 비슷하다.


*글쓰기에 대한 생각 바꾸기

1. 멋진 글 대신 쉬운 글을 쓰자.
글쓰기가 어려운 것은 글을 잘 쓰려 하고, 멋진 표현이나 아름다운 문장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ㆍ 허균- 어렵고 교묘한 말로 글을 꾸미는 건 문장의 재앙(災殃)이다. 라고 단언한     다.

ㆍ정조 - 글은 복잡하고 번거롭기보다 간략해야 한다.
 
ㆍ저자는 글쓰기의 급수를 언급하면서, 최고의 높은 단계인 ‘달인(達人)’이 되     려면,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한다. 즉 작가가 되려면 문예창작       과를 가서 글을 연마해야 하고, 기자가 되려면 기자 아카데미나 신문사에서 배     워야 한다. (22P) 글쓰기는 꼭 교육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견해에 동의 할 수 없다.  혹시 필자가 기자 양성하는 학원에 관계되는 일을 해서 언급한 것이 아닌지.

2. 감상대신 줄거리를 쓰자.

3. 거창한 것 대신 일상을 쓰자.

4. 장문대신 단문을 쓰자. --- 기억은 안 나지만 어느 유명한 분은 단문만 쓰면  안 된다고 했는데, 간혹 상충되는 견해가 있다.

장문의 폐해 - 장문을 쓰다 보면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는가하면, 말하려는 논지가 흐려진다.


ㆍ 규칙: 첫째: 한 문장이 가능한 두 줄을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둘째, 한 문장에는 하나의 이야기 혹은 아이디어만 넣는다.
 셋째, 문장이 길면 허리를 끊어 단문으로 만든다.

ㆍ 카뮈 <이방인>의 한 대목이다. 단문 (나)로 고쳐 쓴 것
(가) 바다가 확확 달은 짙은 바람을 실어왔다. 하늘은 있는 대로 활짝 열려져 불줄기를 비 오듯 퍼부었다.  내 온 존재가 긴장되었고 권총을 힘차게 움켜쥐었다. 방아쇠를 꺾었다. 나는 손잡이의 반들반들한 아래 부분을 만졌다.


(나) 바다가 확확 달은 짙은 바람을 실어왔다.  하늘은 있는 대로 활짝 열려져 있었다.  불줄기를 비 오듯 퍼부었다. 내 온 존재가 긴장되었다. 권총을 힘차게 움켜쥐었다. 방아쇠를 꺾었다. 나는 손잡이의 반들반들한 아래 부분을 만졌다.

처음에 단문쓰기로 글을 익힌 후에 장문을 쓰는 쪽으로 나가는 게 좋다. 그런 후 장문과 단문을 혼합해서 쓰면 리듬감이 살아 멋진 글이 된다.


5.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다.(‘달필’의 경지는 누구나 가능하다)
신경숙은 조세희가 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통째로 필사했다.

 

 * 글쓰기의 새 방법‘포인트 라이팅
1. 포인트를 알면 글쓰기 전반이 끝- 포인트란? 주제, '야마'는 절정, 클라이맥스. 라는 뜻- 주제보다 포괄적,  사건의 핵심, 본질, 줄거리 같은 뜻,
포인트- 주제, 핵심, 줄거리, 소재, 특징, 특별한 느낌이나 감정, 관점.


2. 글의 기본 구조는 3단계다
서평의 3단계 구조
배경(information), 줄거리(outline), 소감(thought)

3. 감동 포인트를 정확하게 맞춰라.

4. 작가 +기자적 글쓰기를 하라.

5. 스토리텔링 글을 쓰라

6. 쉽고 빠르고 재미있게 쓰자

 * 글쓰기 연습
1. 요약하기로 기본기 닦아라.
2. 의미 부여로 글을 업그레이드하라

*글쓰기 기술
1. 첫 문장에 올인 하라 - 호기심 자극
은희경의 소설 <새의 선물>  “나는 쥐를 보고 있다.”
오르한 파묵 <내 이름은 빨강> “나는 지금 우물 바닥에 시체로 누워 있다. 마지막 숨을 쉰 지도 오래되었고 심장은 벌서 멈춰버렸다. 그러나 나를 죽인 그 비열한 살인자 말고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146P

2. 직선처럼 곧장 들어가라- 김현의 <말들의 풍경> ‘박남철 시는 과격하다.’

3. 질문을 던지며 들어가라

4. 영화, 책 이야기나 개인적인 경험 털어놓기
 

* 중복 불가의 법칙
1. <것>자를 남용하지 말라 - 안정효 <글쓰기 만보>
2. <도>, <등>을 자주 쓰지 말라
3. 주어를 반복해서 쓰지 말라
4. 단어와 문장의 중복을 피하라
5. 똑같은 어미는 변화를 주라

*금지의 법칙
1. 과잉 수식과 수사를 금지한다.
2. 한 문장에 이중 주어 사용을 금 한다
3. 자신 없는 표현을 줄여라
<∼고 한다> 와 <∼인 것 같다>는 가능한 글에 쓰지 말아야 할 표현들이다.
4. 접속사를 활용하라 <이어>, <또한>, <여기에>, 와 같은 연결어와 <뒤를 따른다>, <포함 된다>, <장식 한다>와 같은 어미를 넣어서 변화를 주었다.


* 이 책에서 자료로 인용한 도서목록
아이큐84,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2009
넛지, 리더스북, 2008
소유의 역습, 그리드락, 웅진지식하우스, 2009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김영사, 2009
내 안의 물고기, 닐 슈빈, 김영사, 2009
소믈리에, 그 꿈을 디캔딩하다, 엠북스, 2009
슈뢰딩거의 고양이, 에른스트 페터 피셔, 들녘, 2009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해냄, 2009
생각의 탄생- 이어령, ‘아  내가 써야 할 책이 먼저 나왔구나1’
뉴욕타임스 추천, 권위 있음,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2004
벼락치듯 나를 전율시킨 최고의 시구, 문학세계사, 2009
엄마에게 가는 길, 웅진지식하우스, 2009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정민, 김영사, 2006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김영하, 랜덤하우스, 2009
패스포트, 김경주, 랜덤하우스, 2007
죽도록 책만 읽는, 연암서가, 209
위험한 독서, 문학동네, 2008
글쓰기의 최소한의 원칙, 룩스문디, 2009
진화론의 유혹, 데이비드 윌슨
눈먼 자들이 도시, 주제사라마구, 해냄, 2002 - 엄청난 책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까치, 2003
작가, 박상우, 시작,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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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사 2011-10-03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 보고 갑니다~!

최사라 2013-06-10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FBI 2020-06-25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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