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가 주연으로 나오는 '넘버3'엔 조폭같은 형사역으로 최민식이 나와 이렇게 내뱉습니다."야! 죄가 무슨 죄가 있냐? 죄 저지르는 놈이 나쁘지!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게 말이 되냐?"  지극히 맞는 말입니다.파렴치한 죄를 저지른 놈이 "죄만 미워하란 말이오.나는 아무 죄도 없단 말이오!" 하고 맞선다면  그냥 참아내기가 힘들 것입니다.

 

   권불십년이니 권력무상이니 하면서 권력이란 간사하고 야비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하지만 권력 그 자체엔 아무 죄도 없습니다.권력을 쥔 자가 방자하게 휘두르면 그게 나쁜 것이지요.결국 문제는 사람입니다.아주 자그마한 권력 가지고 마치 무슨 제왕이나 되는 듯이 휘두르는 모습을 보면서 "권력이 문제지 저 사람은 아무 죄가 없어..." 한다면 세상달관의 경지겠지요.

 

  "돈이 웬수지...."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하지만 돈이란 그저 종이조가리에 불과한 것입니다.돈 자체가 시퍼런 날이 선 일본도도 아니니 무서워할 것도 피할 것도 아닙니다.돈에 쪼달려서 아주 싼 음식도 맘대로 못사먹고 몇 번이나 주머니에 있는  푼돈을 쓸까말까 망서려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돈이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절실히 느낄 것입니다.노동자들을 저임금으로 착취하고 제대로 임금도 안 주면서 돈을 불린 놈들이 나쁜 놈이지 돈 자체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죄 핑계 대지 말라! 권력  핑계 대지 말라! 돈 핑계 대지 말라!   착한 것도 인간, 못된 것도 인간이다! 죄,권력,돈 그 자체는 모두 무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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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사르 2012-07-06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왜이렇게 공감이 되지여..

돈이 웬수지..라는 표현보다 돈이 무슨 죄냐..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고 솔직한 표현같네요. 말버릇이라도 돈이 웬수지..라고 안 해야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12-07-06 21:01   좋아요 0 | URL
결국 문제는 사람입니다.착한 사람은 돈도 좋은 일에 쓰고 나쁜 사람은 돈도 나쁜 일에 쓰게 되어있습니다.

transient-guest 2012-07-07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무엇이든 사람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옛날에 Chris Rock이 코미디하면서 말한건데 'Guns don't kill people. People kill people'라고요. 선인이라면 권력이 높아질수록, 돈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좋은 일을 할것이고, 악인이라면 그 반대가 되겠죠.

노이에자이트 2012-07-07 21:01   좋아요 0 | URL
코미디언이 한 말이 맞네요.흉악범이 쥔 칼은 사람을 죽이고 요리사가 쥔 칼은 맛난 요리를 만든다는 말도 있죠.

페크pek0501 2012-07-0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으니 강경애의 소설 <인간문제>라는 책의 제목이 생각나네요. 오래 전에 읽어서 자세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쨌든 문제는 이 책의 제목처럼 인간문제라는 것이지요. ㅋ

노이에자이트 2012-07-08 14:10   좋아요 0 | URL
일제시대 대표적인 여류작가의 소설이죠.

jo 2012-07-13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어렵다. 울 엄마는 그런거에 관심 많으신데 전 아직.

노이에자이트 2012-07-13 17:37   좋아요 0 | URL
흠...에둘러서 이야기 하시니 구체적인 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