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하다는 표현은 요즘은 '쿨하다'로 바뀌고 있습니다.마음씀씀이가 큼직큼직하고 째째하지 않다는 아주 좋은 뜻이지요.하지만 인간관계에서는 남의 성격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미화법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대범한 사람의 특징으로 마음에 꽁하게 담아두지 않는 성격이 있는데 이게 실제로 의미하는 것은 좀더 복잡할 때가 많습니다.
화끈하고 뒤끝없다는 사람은 알고 보면 화를 버럭 잘내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입니다.'거침없이 말한다'는 것도 경솔하게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을 이를 때가 많죠.이런 이들은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나는 마음에 꽁하게 담아두거나 하지 않아. 소심하고 찌질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지." 하고 둘러댑니다.
문제는 이런 성격의 소유자들은 자신의 막말이나 독설을 들은 사람들의 상처를 나몰라라하고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쉽게 말하면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자신이 남에게 얼마나 무례한 짓을 했는지를 헤아리지 않는 것입니다.양심에 털난 성격이며 일종의 사이코패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그래서 남들이 이의를 제기하면 "아니...그걸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나...아무 것도 아닌 거 가지고 되게 그러네...그러고 보니 당신 상당히 뒤끝있는 성격이구만..." 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물론 그렇게 사니까 여전히 남에게 막말하면서 살겠지만.
그러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금방 잊는 사람을 경계하라 그 얘기입니다.이런 인간일수록 남이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를 하면 펄펄 날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