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목요일 김근태 씨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던 아침. 기독교 방송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변상욱 기자가 김현정 앵커와 대담을 나누었습니다. 변기자는 이근안 씨가 목사안수를 어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개혁 총회신학'에서 받았다고 했습니다.나는 얼른 종이에 받아썼는데...오늘 아침 라디오 뉴스를 들으니 김근태 상임고문 별세라고...
이근안은 수감생활 중 통신과정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저 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지만 교회운영을 하는 것은 아니고 돌아다니며 주로 간증을 하고 있답니다.간증 중에 한 말은 요 몇 년 동안 시사주간지 등을 통해서 꽤 알려졌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기간에 좌익들이 민주화인사 행세를 하고 있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네요.다시 태어나도 대공수사관이 되겠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하고.
개신교 교파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은 장로교회를 무조건 한기총이라고 아는 사람도 꽤 있는데 기독교 장로회와 예수교 장로회가 따로 있으며 예수교 장로회도 합동이 있고 통합이 있습니다.합동에도 개혁이 있고 보수가 있는데 여기서 개혁이니 보수니 하는 것은 우리가 통상으로 생각하는 개혁이나 보수의 뜻하고는 전혀 무관합니다.여하튼 조선시대 사색당파 계보 외우는 것도 힘들다고 볼멘소리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개신교 교파 숫자를 보면 뒤로 자빠질 듯.
그리고 총회신학은 총회신학교와는 다릅니다. 총회신학은 서울 특별시 관악구 남현동에 건물이 있습니다.
이근안을 위선자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위선의 뜻을 잘못 아는 것입니다.그는 좋게 말해 소신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고집불통의 확신범입니다.위선은 어느 정도 예절을 갖춘 자가 행하는 것이니까요.
아마 지금 이 나라 어디에선가는 " 우리 이근안 목사님이 요즘 마음고생이 심합니다.목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하는 말을 하는 신자가 있겠지요.
*** 기독교 방송은 라디오가 TV보다 시사프로그램 수위가 높은 편입니다.예전 군사정권 때도 CBS 뉴스는 거침없는 정부비판으로 유명했습니다.TV방송국인 CTS는 기독교 방송과 별개의 방송국입니다. 더 보수적인 색채를 띄며, 한기총 소속의 목사들의 설교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