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재밌게 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그런 반면 "그 화상은 안 와야  하는데..."하는 말을 들을 정도로 기피대상이 있습니다.그런데도 그런 화상이 그 모임에 등장하면...산통 다 깨지는 거지요.이렇게 모임을 망치는 인간유형 중 하나가 말 함부로 하는 사람입니다.남의 속을 확 뒤집어놓은 말만 어찌 그리 골라하는지 신기해서 연구를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이 무슨 대단한 정직의 화신이라도 되는 양 "나는 빈말은 못하거든!" 하면서 자신의 성격을 포장합니다. 

   이 세상엔 미움과 분란이 있는 곳에 화평을 가져오는 사람이 있습니다.그런데 말을 함부로 하고 남의 속 뒤집는 것을 밥먹듯 하는 사람은 화평한 곳에도 미움의 씨앗을 뿌리고, 사람들 간의 불화를 조성합니다.이런 사람에게 뭐라고 말한마디 잘못하면 난리가 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사람 뒤끝이 없고  화통해..." 하면서 비위를 맞춰줍니다.그래서 자기가 진짜 그런줄 알게 되면 이게 또 곤란합니다.진짜 자기가 멋지고 화끈한 사람인줄 아니까요. 

   이런 화상들은 "나는 에둘러 말하는 거 싫어하거든...맘에 없는 말은  못해!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린다구" 하고 말합니다.그런데 이런 사람의 성격을 진짜 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요? 성질 더럽고, 무례하고, 재수없다...등등의 답이 나오겠지요.만약 그런 화상에게 대놓고 이렇게 표현하면 그 반응이 볼만할 겁니다.자기는 남들이 에둘러 말해주는 것을 좋아하면서, 남에게는 그렇게 못하고 속을 확 뒤집어놓아야 직성이 풀리다니 정말 양심도 없는 인간유형이지요. 

   요 몇년 사이에 사이코패스라는 단어가 유행입니다만 연쇄살인범만 사이코패스인 것이 아닙니다.사이코패스의 특징이 남을 해쳐놓고도 죄책감이 없는 것이라면 남의 속을 확 뒤집어 상처를 줘놓고도 전혀 양심의 가책없이 "나는 뒤끝없는 거야! 솔직한 사람이라구!" 하면서 강변하는 사람도  일종의 사이코패스입니다.지금도 그 "나는 에둘러 말하는 것 못하거등!" 하는 뒤끝없고,  솔직한 사람들이 던진 말 때문에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마음에 칼이나 못이 박혀 끙끙 앓고 있습니다.그런데 이런 인간은 욕을 많이 먹기 때문에 오래 산다고 합니다.개고기나 사슴고기, 뱀술, 산삼보다 더 좋은 보약이 욕이라고 하니까요.아...이런 화상들 때문에 오늘도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평범한 남녀들이여! 위로드릴 말이 없사옵니다.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0-10-23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3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3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3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3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4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쉰P 2010-10-24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무직자의 길을 걷가가 가구 공장에 취직해 새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노이에자이트님은 여전히 서재의 달인이시네요.^^ 다시 정신차리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서재도 들어오고 말이죠. ㅋㅋ 남의 속을 뒤집는 사람도 사이코패스는 맞는 것 같습니다. 직장에 나가면 그런 사람 많죠 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10-10-25 15:46   좋아요 0 | URL
오랜만입니다.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셨군요.종종 들러주세요.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되지 말기로 합시다.

. 2010-10-24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진짜 이 페이퍼 읽게 만들고 싶은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정말 속 시원하고 고마운 글이군요!

노이에자이트 2010-10-25 15:47   좋아요 0 | URL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유감스럽게도 말 함부로 하는 사이코패스들은 제 글을 읽어도 뉘우치지 않을 겁니다.

흑해 2010-10-2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BS 여성 강사가 강의 중에 "남자들은 군대에 가서 살인 기술"을 배워 온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노이에자이트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솔직함"으로 받아들였습니다만 수많은 남성들은 "무례함"으로 받아들이더군요.

남성 중심의 군사문화가 만들어내는 현상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그 여성 강사의 말은 노이에자이트 님이 보시기에 "솔직함"인가요? 아니면 "무례함"인가요?

가넷 2010-11-06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함이랑 무례함의 차이가 어떤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괜히 솔직하게 한다고 했다가 무례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네요. 물론 솔직한 인간도 아니고, 주저리주저리 말을 내놓거나 하는 것도 아니니, 그럴 가능성은 좀 줄어 들겠지만요;

노이에자이트 2010-11-07 15:46   좋아요 0 | URL
쉽게 구분하자면 남의 속을 뒤집어 놓을 정도면 솔직함보다는 무례함에 가깝겠지요.그것만 알면 될 것 같아요.

희망찬샘 2010-11-07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백배인 글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돌아보는 힘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자아성찰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댓글 다신 거 보고 인사 들어 왔습니다. 이 서재 즐찿하면 생각도 많이 하게 될 것 같네요. ^^ 처음 뵙지만, 닉네임을 많이 본 분입니다. 다른 분 서재에서 뵈었나 봅니다. 여튼 만나 반갑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11-07 15:47   좋아요 0 | URL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저도 반가와요.자주 와서 좋은 말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