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조합원들의 조중동 구독률 내리기 운동을 한다고 합니다.그런데 놀라운 것은 지금 현재 조합원들의 조중동 구독률이 70%를 넘는다는 것이죠.세상에...현재 조합원들의 구독률은 중앙일보27%,조선일보26%,동아일보17.5% 조중동에 한참 못미쳐서...한겨레14.2%,경향은 고작! 9%입니다. 

  어떤 분들은 조중동 절독운동에 대해서 환호성을 보내기도 하지만 글쎄요...저는 여태까지 민주노총 같은 데서 저 정도의 엄청난 구독률이 나왔다는 데 대해서 착잡함을 느낍니다.조중동이 그동안 얼마나 민주노총을 때리는 기사를 많이 썼는데 아직도 저렇게 많이 읽어주다니,그 정성과 초지일관에 놀라울 뿐입니다.아니면 우리에게 쓴소리해주는 신문이 고맙다는 마음에서인가? 아니면 역시 자전거와 경품이 좋아서? 그리고 지도부에서 인위적으로 조중동 안 보기 운동을 한들 과연 조합원들이 따라올지도 의문이고 또 지도부가 조합원들에게 그런 걸 명령하듯이 하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도 선뜻 찬성하기가 힘드네요. 

  올 봄 경향신문이 민노총 남성간부가 여성 조합원을 성폭행한 사건을 보도했는데,이 사건의 경과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경향신문의 구독률이 저조한 거야 신문시장에선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저 구독률은 참 뭐라고 말하기가 그렇군요.한겨레에 비해서도...성폭행 사건 보도때 경향과 민주노총이 얼굴을 붉힌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굳이 그 사건 때문에 경향신문 구독률이 저렇게 나온 것은 물론 아니구요.

   시위에서 열심히 조중동을 규탄한 뒤에 집에 와서 태연히 조중동을 봐 왔다니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예전에 대선 때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한나라당 후보 많이 찍었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나 봅니다.조중동이 그렇게 대단한가....이래서야 조중동이라기 보다는 조중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중독은 고치기도 힘든데....

 이수일이 심순애에게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았단 말이냐?'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니 "조중동의 자전거와 경품이 그렇게 좋았단 말이냐?"하고 말하고 싶군요.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쟈 2009-10-09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라운 구독률이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10-10 00:01   좋아요 0 | URL
아마 바뀌기 힘들 겁니다.

2009-10-10 0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0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10-10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블랙코미디 같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10-10 15:12   좋아요 0 | URL
씁쓸하지요.

[해이] 2009-10-1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처음 알았는데 조금 놀랍네요. 휴.....;;;; 젛은정보 ㄳ

노이에자이트 2009-10-10 15:12   좋아요 0 | URL
저는 오래전부터 알았어요...

2009-10-10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0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0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0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0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09-10-10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새삼스러운 일일까요.민주 노총에 가입한 대기업 노조원들이나 노조 간부들,민노총 노조 간부들은 이제 못살고 헐벗은 가난한 노동자들이 아닙니다.이들은 이제 대한 민국에서 일정한 지분이 있는 기득권층으로 중산층이라 할수 있지요.
이들이 한나라당이나 조중동을 때리면서도 이들을 지지하고 구독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들 입장에선 보다 리벌한 진보정권이 들어서면 자신의 기득권이 깨지기에 겉으로는 이들을 반대하는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이들을 은밀하게 지원하는 것이지요^^

노이에자이트 2009-10-10 15:22   좋아요 0 | URL
하하하...민주노총에서 본다면 발끈할 댓글이군요.민주노총과 전교조에 대해서는 다른 시민단체에서도 문제제기를 많이 했지요.

흑해 2009-10-12 15:4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초면에 실례합니다. 그거보다는 대중 또는 민중이 "주체"로서 스스로를 "재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요? 노동자나 농민, 아니 대학생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이 처해있는 삶의 조건에 대해 "주체"로서 스스로를 "재현"할 수 있는 "언어" 체계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게 아닐까요?
케케묵은 얘기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역시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데올로기 이론이 요구되는 듯 합니다. 사람들의 삶과 불일치하는데도 조중동이라는 "언어 구조"가 그것을 대표하거나 재현하는 이런 현상을 설명하거나 언어로써 스스로를 주체로서 재현하지 못하는 그들을 언어로써 재현하는 조중동의 지배효과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냥 한 번 낡아빠진 이견을 올려 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10-13 15:04   좋아요 0 | URL
이데올로기론 공부를 고려해 보기로 하지요.단 제 페이퍼는 어렵고 학술적인 글은 안 실으려고 합니다.

흑해 2009-10-13 17:4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어렵고 학술적인 방향으로 가자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카스피 님은 민노총에 초점을 맞추고 계시지만 "못살고 헐벗은" 사람들도 조중동만 읽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 분들은 어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그 신문들을 읽는 걸까요? 조중동만 읽으라고 법으로 명시되어 있는 것이 아닌데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불가피하게 그것이 요구되는 게 아닌가 하고 얘기한 것뿐입니다. 너무 안이한가요?
시간이 나시면 노이에자이트 님이 한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 신문들의 이데올로기 스펙트럼이나 정치적 성향도 올려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이나 선, 프랑스의 르 피가로나 르몽드, 일본의 마이니치, 산케이나 요미우리, 미국의 월 스트리트는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 한 번 얘기해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다른 때보다 좀 더 흥분하면서 이 글을 썼네요. 이 번 얘기는 여기에서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10-14 15:06   좋아요 0 | URL
가난한 사람들은 정치의식도 가난하다는 말이 있지요.부자들에 대한 맹목적인 적대감은 기껏해야 막가파식 범죄나 파시즘의 돌격대를 뒷받침해주는 노릇밖에 못합니다.

신지 2009-10-11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온서적 보지 말라는 거나.. 조중동 보지 말자는 거나 그 나물에 그 밥이죠. ㅎ

노이에자이트 2009-10-11 14:05   좋아요 0 | URL
외국에서도 유명언론사들이 쓰러지고 특히 신문시장이 그런 것 같습니다.우리나라도 그런 흐름에서 벗어나 있는 건 아니구요.

로베스피에르 2009-10-14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껄껄껄 이젠 지상파도 조중동과 다를 바 없지 않소. 어차피 그게 우리 삶을 규정하는 조건이오. 중독되지 않는 방법,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을 거요. 그런데 지지율 50퍼센트 이상은 어떻게 해서 나오는 수치인지 원....
살아가면서 인간은 권력에 저항하기도 하지만 권력에 아부하고 굴종하는 존재이기도 하다는 것을 더 절감하게 되오. 누구나 그런 모순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오. 문화대혁명에서도 그런 인간들의 모습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지 않소.
대중 또는 민중을 신뢰하는 것이 그들이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는 신앙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난 그게 마오의 한계였다고 보고 있소. 여론을 믿지 마라 이 말이 하고 싶었소. 주인장 님.

노이에자이트 2009-10-14 15:07   좋아요 0 | URL
으하하...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