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에서 6월 28일,호세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로 쫓겨 났습니다.대법원이 군부와 손을 잡았더군요.남미 반미자주화 4인방(볼리비아 대통령 예보 모랄레스,베네주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 에콰도르 대통령 라파엘 코레라, 니카라과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은 29일 나카라과 수도 마나과에서 열린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에서,즉시 이 쿠데타를 비난했습니다.특히 차베스는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노발대발했습니다.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누그러지던 베네주엘라와 미국과의 관계가 또 삐걱거리게 되는 것인지...
정말 미국이 이번 쿠데타에 개입한 것일까요? 실마리가 되는 발언이 나왔습니다.뉴욕타임즈에 한 미국외교관의 말이 실린 것입니다."지난 며칠 동안 중재하려고 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온두라스 현지에서 미국이 무언가 모종의 일에 개입한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물론 차베스의 말과 같은 음모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볼리비아에서는 작년에 한 외교관이 추방되었습니다.하위직도 아닌 주 볼리비아 미국대사 필립골드버그.그는 보수 우파를 지원한여 현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는 이유였지요.그런데 이 골드버그라는 사나이는 그 뒤 어떻게 되었을까요?
미국에서 대북 전담팀이 만들어졌습니다.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국무부,재무부를 주축으로 하고 국토안보부,상무부 등 관련기구의 실무진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 팀을 만들 것을 지시한 것입니다.이 전담팀 구성은 2006~2007년의 혼선의 재발을 막으려는 게 목적입니다.당시 재무부는 마카오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BDA) 등 북한의 자금 유통망을 죄어 꽤 효과를 봤지만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과 양자접촉을 갖고 비디에이 은행 자금 해제를 약속했습니다.재무부가 반발했지만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으로 전환하면서 힐의 손을 들어준 적이 있습니다.이런 혼선을 없애기 위해서 아예 대북 전담팀을 만들어 일치된 행동을 보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전담팀의 단장이 불리비아에서 추방당한 바로 그 골드버그입니다.그는 중국을 대북압박에 끌어넣기 위해 팀을 이끌고 지난 주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대북압박에 어느 정도 공조할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바로 이 골드버그를 주목해야겠군요.
우리와 아무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남미 볼리비아에서 모종의 활약을 한 인물이 대북정책에 사실상 실무책임을 지고 나서게 되었습니다.과연 어떻게 될까요? 주목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