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퍼러와 함께 1
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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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황제펭귄과 여고생 카호와의 만남

학교에서 돌아온 여고생 카호는 일상이었다. 황제펭귄과 만나기 전까지 말이다.

언제나 그런 듯, 물을 마시려고 자연스레 연 냉장고 문.... 그런데 거기에 거짓말처럼 펭군이 있었다.

놀란 나머지 펭귄을 냉장고에서 꺼낸 카호.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카호는 갑작스런 펭궨의 등장에 놀라고 엄청난 고민을 한다.

하지만 엄마의 등장과 함께 펭귄처리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느낌적인 느낌 결국 생존을 위한 본능이 발동한 펭귄은 동물원으로 보내야 된다는 소리에 뒷걸음을 치기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펭귄의 이름을 짓기에 이르른다.

펭귄의 의사에 의한 이름 정하기 ㅎㅎㅎ

후보 이름을 적은 종이에 풀썩 배로 덮어버리는 장면은 언어가 아닌 모션을 통한 의사소통이겠다.

 

 

매력덩어리 펭귄 엠퍼러

결국 정해진 이름은 엠퍼러!

황제 펭귄에서 황제의 영어 표기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왠지 양주 이름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ㅎㅎ

이름을 얻은 황제펭귄과 여고생 카호 가족과의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

 

조용한 엠퍼러의 성격은 의사는 분명하지만 조용하다.

고양이도 개도 아닌 펭귄이라니...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펭귄의 본능적인 습성을 토대로 만든 에피소드들이 꽤 많은데, 보고 있으면 어느새 집사 모드가 된다.

 

 

왠지 보호해주고 좋아하는 것들을 챙겨 주고 싶은 펭귄의 차밍 포인트들이 에피소들에서 팡팡 터진다. 거기다 뒤늦게 알게 된 아버지는 엠퍼러의 러블리 포토까지 찍는데 특히 빨래 사이에 파묻혀 있는 펭귄의 뒷모습은 뭐라 할까... 귀엽다 못해 비명을 잠시 질러보게 된다.

카호가 방 청소를 하다가 다가온 엠퍼러는 빙하 위에서 바다로 입수 전에 하는 동작을 계속 하는데 펭귄 자동 걸레질을 하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낸다. 컬링하는 모습으로까지 보인다. ㅎㅎ

 

카호의 엉뚱한 발상 굿!

엠퍼러의 동거인 카호도 또한 엠퍼러의 매력에 뒤지지 않는다. 다소 엉뚱하면서도 생각이 많은 10대 소녀인데. 우울해 보이는 엠퍼러를 위해, 등신대를 만들어 위로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 따뜻한 주인이다.

카호와 엠퍼러 이 둘의 행복하게 만드는 스토리가 기대된다. - 하임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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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그대에게 1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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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형태] 의 오이마 작가의 판타지물

청각 장애가 있는 쇼코와 왕따 가해자였던 쇼야의 갈등과 화해를 다른 작품 "목소리의 형태"는 현실적이다 못해 사실적이다. 주제가 어둡고 기피하는 소재였기 때문에 단행본으로 7권이 되는 분량을 이어갔다는 점에 있어서도 높이 산다. 등장인물의 디테일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작품을 따라오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마치 그 뒤 목소리의 형태의 미래가 궁금해짐과 동시에 속편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행복한 상상도 해본다. 그런 오이마 작가이건만 최신작으로 나온 불멸의 그대에게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장르로 찾아온다.

외계생물체라 해야 할까.

구체였던 아니면 세포(cell)을 의미하는 것인까. 구체로부터 시작된 정체불명의 생물체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나 둘씩 자가 복제 및 무한 재생을 통해 계속 옮겨가게 되고 그리고 눈길에서 죽은 늑대개를 복제하게 된다. 늑대개의 이전 기억이었을까. 아니면 본능일지도 모른다. 회귀본능처럼 죽은 늑대개를 가족인 소년에게 ​돌아가게 된다.

 

늑대개는 소년에게 조안이라 불렸다. 조안은 인간 소년과의 조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간다. 소년에게서 따뜻한 집과 먹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소년은 조안을 상대로 말을 하였다. 외계 물체인지 모르는 이 복제 세포 괴물(?)은 소년의 의지에 의해 거주지를 벗어나 여행을 간다. 소년은 새로운 땅을 찾아나선 가족들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소년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점점 약해지는 가운데서도 소년은 끝임없이 늑대개 조안에게 말을 건다. 그리고 마지막을 맞이한다.

 

 

소년의 마지막 유언

 "나를... 기억해줘."

그건 복제와 재생을 가장 우선시하는 생물체를 통해 소년으로 복제를 하게 된다.

소년이 말하는 기억은 기이한 생물체를 통해 그대로 재현되는 과정은 좀 혼란스럽다.

정말 소년에 대한 애정이 생긴 것일까. 우정이라는 감정으로 재생했을까 말이다.

 

소년으로 분한 생물체는 끊임없이 걸어간다. 그리고 약한 몸으로 몇 번의 죽음과 재생을 반복하며 결국 꼬마 소녀와 만나게 된다.

어린 소녀가 있는 마을은 소년이 살던 혹독한 자연환경과는 달랐다. 나무가 있고 산이 있고 또한 열매가 여는 지역이다. 소년는 마을의 오니구마 신을 믿고 있는 일명 토테미즘을 숭배하는 마을이다. 그리고 재물로 선택된 소녀 마치로 이야기로 이어진다.

 

 

 

재물로 선택되면 어른이 될 수 없다는 말에 기회를 봐서 도망쳐 나온 소녀 마치는 ​소년으로 복재한 세포와 만나게 된다. 하지만 역시 늑대였을 때의 본성인 듯 열매를 던져주는 소녀를 계속 따라다니 게 된다.

1권인지라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지는 아직 모른다. 기이한 생물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상상하기 어렵다. 다만 이제 소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갈지 궁금증이 증폭될 뿐이다.

재미, 기발, 흥미, 반전 이런 키워드는 지금 단계에서는 뭐라 할 수 없다. 하지만 다음 권인 2권을 통해서 확인해보고 싶어지는 작품인 것은 틀림없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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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떼기 권정생 문학 그림책 2
권정생 지음, 김환영 그림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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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작가 故권정생 선생의 동화

어릴 적 창비아동문학 시리즈와 함께 초등학교를 보냈던 세대였다. 학급문고로 학년이 올라가면 글자 크기가 차이가 났지만 언제나 쉽게 접할 수 있던 책이었다. 권정생 작가님의 동화는 자주 등장했고 독후감으로 몇 편을 썼던 기억이 남아있다. 
 


표지가 예술
권정생 선생의 동화책을 보고 큰 세대인지라, 이번에 나온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는 반갑기 그지 없다. 그림책 자체가 8절지 스케치북보다 약간 큰 사이즈인지라, 앞 표지에 있는 검은 닭 빼떼기의 그림이 강렬하다. 책 자체로 인테리어로 쓰일 수 있겠다고 느낄 정도의 고급 종이로 만들어졌다. 

순진이네의 사랑을 받은 빼떼

빼떼기 동화책을 읽고 울음을 터틀일 수 밖에 없었다. 슬픈 시대적 상황에 있어서 순진이네 가족에게 사랑을 받다 결국 운명을 달리하는 빼떼기의 인생은 우리의 역사와 너무 닮아있기 때문이다. 시대적으로 한국전쟁 시대에 가족이었던 닭을 가족들이 피난을 가게되면서 하나 둘 씩 팔게 되었고 결국 남은 털도 성하지 않은 빼떼기만 남았을 때 가족들의 선택은 당시에 당연한 판단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잔혹한 현실이 미워진다. 


다르기에 더욱 특별한 빼떼기  

빼떼기는 병아리 시절 아궁이로 들어간 빼떼기. 그래서 부리도 털도 다리도 성치 않게 된다. 하지만 순진이네의 지극정성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어 살아가게 되지만, 그 후의 빼떼기은 현실과 부딪히게 된다. 


아궁이에 들어간 빼떼기는 아마도 다른 병아리들보다 호기심이 많았던 것이었겠지. 

사고로 인해 다른 병아리들과는 다른 외모를 갖게 된 빼떼기지만 순진이네의 사랑을 대신 갖게 된다. 털이 안나 추운 날에는 순진이 엄마가 지워준 옷으로 지내게 되고 본인만의 방에서 지내게 되는 빼떼기. 

마음 속 한편에 다르다는 것이 주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되새김질 하게 만든다. 생태계적 시점에서는 다르다는 것 그리고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생존을 위해 도태를 시키는 것이 진리이다. 그런 측면에서 빼떼기는 어미 닭에게 쪼여서 죽을 운명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빼떼기는 다른 점인 순진이네가 나눠져야 할 사랑의 대상이 된다. 


다르다는 것은 틀리다는 것이 아니다. 다르다는 것은 또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겠다. 


권정생 선생 기념 그림동화는 검은 닭 빼떼기를 중심으로 가족애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잔혹한 현실도 함께 말이다. 자녀들과 함께 읽어주면 많은 질문을 받게 될 그림동화이기도 하다. 그럴 때 우리의 역사와 함께 아이에게 들려주면 어떨련지. 


지금은 우리가 풍족하고 부족한 것 없이 살아가게 된 것은 

바로 이러한 가난하고 서글픈 역사 속에서 견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노력때문이라는 걸


그리고 빼떼기처럼 다른 병아리들과 다른 점을 함께 애기하면서 다르기 때문에 순진이네에게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같이 애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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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형태 공식 팬북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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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팬북은 이런 것이닷!

   " 목소리의 형태 공식 팬북 "

지금까지 좋아하는 만화를 수집과 동시에 어느 정도 인기가 보장이 되면 나오는 공식북으 언제나 수집을 하는 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반갑다. 단, 팬북이 정말 수집의 완벽성을 위한 하나의 징검다리 역할밖에 못했기에 팬북은 흔히 말하는 계륵 같은 존재였다.

​그도 그런게 흔히 말하는 속편이나 에피소드 부분을 추가하며, 만화 캐릭터 초기 설정과 작가 인터뷰 정도 조금 더 나아가면 만화의 인기를 증명하는 상품이나 이벤트 정도의 일정을 정리한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종이질은 좋지만 내가 산 책만 그랬던지 더 잘 보려고 책 중앙을 접는 순간 페이지가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그리고 목소리의 형태 만화에 감명에 인생의 만화책이라며 감탄을 하고 있던 중 듣게 된 반가운 소식. 목소리의 형태 공식 팬북 발매되었다

 

 표지는 니시미야 쇼코의 얼굴을 앞 표지-등표지-뒤표지에 걸쳐서 전개하고 있다.

목소리의 형태의 타이틀을 최대한 살리기위한 디자인이다.  

작가의 성장을 한 눈에 보여주는 팬북

목소리의 형태가 2008년 주간 소년 매거진 단편에 게재되면서 시작되었고

그 이후 2011년 별책 소년 매거진에서 처음 시작하여

2013년에 장편으로서 연재가 시작되었다는 재미있는 이력을 알게 되었다.

시대별 작가의 그림체 변화를 보는 것은 작가의 성장을 독자가 함께 공유하는 것과 같다. 독자에게는 실로 소중한 경험이나 만화와 만화 속 캐릭터에 빠지게 만드는 중요한 공감대를 주곤한다. 특히 목소리의 형태의 공식 팬북은 그런 느낌을 함축적으로 함께 느끼게 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2008년 작품에서는 캐릭터의 윤곽선이 얇다. 이는 배경과 인물 간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단편이기 때문에 더욱 기승전결의 요소를 담기 위해서 안정된 시간의 흐름을 차용하고 있다. 만화보다는 소설과 같은 또는 라이트 노벨의 작화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2011년 게재된 그림체는 좀더 캐릭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윤곽선이 좀더 두꺼워지고 배경이나 효과선이 2008년 작화에 비해 더 자연스럽고 극적인 부분을 보여준다. 특히 합창대회라는 요소를 넣고 그에 대한 결과를 담음으로서 좀 더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요소들을 볼수 있다.

2013년 장편 연재부터는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가 섬세하게 전개된다. 쇼야와 니시미야 외에 유즈루, 사하라, 미즈루 등등 모든 인물의 배경을 알 수 있는 장면이 전개되고 이것들이 합쳐져서 탄탄한 스토리로 탄생된다.

​풍부한 인터뷰 자료

​작가의 일문일답의 경우는 독자들이 갖고 있던 일반적인 궁금증부터 심츠적인 질문까지 통달하고 있다. 작가는 그림 한 장 한 장에 최대한 캐릭터의 모든 것을 녹여내려는 고민들을 찾아볼 수있다. 팬북에서 보는 그저 작가의 인터뷰에서 끝나지 않고 배경이나 만화에서는 그려지지 않은 각 캐릭터의 미래의 모습까지 담겨 있다.

실제 질문 자체도 꽤 철학적인 부분이 있는지라 매우 집중하며 읽게 되었다. 소설도 이런 식의 팬북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부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한다 할지라도 말이다. ^^

 

그 밖에 포스트카드 2종이 부록으로 들어있다.

판형은 일반 단행복 만화책과 동일한 사이즈로 다소 작다고 할 수 있지만, 2008년돠 2011년 단편 게재시 작품이 있으므로 만화책 느낌을 살리기 위함인지라 전혀 오히려 자연스럽다.

실로 알찬 목소리의 형태 공식 팬북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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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꽃의 멜랑콜리 1
코모리 밋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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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헤어졌던 친구와의 재회

어머니를 일찍히 여윈 하나에게 유즈루의 엄마는 빈 엄마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안식처였다. 또한 동갑내기 꼬마 유즈루와 놀던 하나에게 행복한 기억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하지만 유즈루의 엄마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어릴 적 부모를 잃은 하나와 유즈루의 관계는 부모님의 부재로 인해 비워진 자리에 대한 슬픔을 공유할 수 있기에 서로의 버팀목이 되었다.

 

 

 

그러나  해외로 가게 된 하나는 유즈루와 헤어지게 된다.  하나는​ 꼬마숙녀에서 여고생이 되어 일본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위험하고 급박한 속에서 이 둘은 다시 만나게되는데...

 

표지부터 눈길을 잡는다.

특유의 부드러운 필체와 함께 파스텔톤의 느낌이 고급스럽다. 거기다 만화코마의 나눔배열이라 할까, 편집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자연스럽고 효과를 잘 살리는 작가이다. 만화가 지망생들이 참고를 할 정도의 느낌이다. 영화 장면으로 그대로 살려도 될만큼의 세련미가 있다.

 

 

우연히 만난 뒤지만 못 알아보는 유즈루

하나는 끈질기에 유즈루에게 다가가지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은 유즈루.

이전 모습은 없어지고 상처투성이에 거친 소 같이 언제 터질 지 모르는 분노를 안고 있는 유즈루의 모습에 하나는 유즈루에게 더 다가가고 싶어한다. ​

 

어릴적 기억을 말하고, 끈질긴 끝에 유즈루는 마음을 여는데....

최고의 장면을 보면 이 작가의 작화의 반짝임을 느낄 수 있다. 이리 해맑을 수가 있는지!​

 

유즈루의 과거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터라 다음이 기다려지는 만화이다.

 

하임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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