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지마 노래하면 집이 파다닥 5
콘노 아키라 지음, 이은주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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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구루 형의 대학 합격 여부가 드디어 밝혀진다!!!!
이건 아라타네 최고의 중대 뉴스다.
4권에서 아라타는 형인 스구루의 입시에 자신과 쿠지마가 방해가 되었을까봐 걱정하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스구루의 재수 결과가 눈앞에 펼쳐진다!!!!!


형의 대학 발표가 있는 날, 아리타는 학교 수업 중이었다.
오전 11시에 결과가 발표된다는 소식에, 마치 본인의 일처럼 마음이 조마조마한 막내 동생의 모습이 인상 깊다. 보는 나까지 떨린다.


떨리는 마음으로 집에 도착한 아리타를 반긴 건...
쿠지마가 학춤(?) 같은 댄스를 추며 날아오르고 있는 모습! ㅋㅋㅋ
엉뚱한 쿠지마답게 온몸으로 스구루의 대학 합격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다.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스구루 형은, 단호한 표정으로 ‘합격’이라 적힌 노트북 화면을 보여준다.
늘 무표정에 가까웠던 스구루의 얼굴에 번지는 환한 미소...
그간의 고생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순간이다.
“입시생은 가족 전체가 입시생”이라는 말이 있는데, 일본도 정말 비슷한가 보다.



5권에서는 쿠지마가 드디어... 털이 빠지기 시작하며 일본을 떠날 시간이 다가온다.
아리타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쿠지마의 모습. 하지만 이상하게 슬프다기보단,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잠깐의 이별’이길 바라며 읽게 된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증표로 가족사진을 찍기로 하는데...
문제는, 쿠지마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그냥 ‘기괴한 생명체’라는 점.
그래서 나름대로 캐릭터를 설정해서 사진을 찍으려 하지만, 역시나 허술한 아리타네 가족. 사진관 사장님에게 쿠지마의 정체를 은근슬쩍 들키고 만다.
그래도 늘 그렇듯 얼렁뚱땅 넘어가는 전개...ㅋㅋㅋ
이 허술함이 오히려 이 만화의 매력이다. 끝까지 웃음을 주며 마무리된다.

최종권이지만... 왠지 외전이 나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쿠지마가 노래하면 집이 파다닥!
끝까지 사랑스러운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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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도라에몽 : 맛있고 즐거운 맛집 편 3 특별한 도라에몽
후지코 F. 후지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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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속 맛있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 특별판
도라에몽을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시리즈를 추천한다. 장기 연재로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도라에몽이지만, 그 중 테마별로 구성된 ‘특별한 도라에몽 시리즈’는 입문자에게도, 팬에게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도라에몽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단연 도라야키.(팬케이크처럼 생긴 빵 사이에 달콤한 팥소가 들어 있는 일본의 대표 간식) 진구가 하기 싫은 숙제나 귀찮은 일을 도라에몽에게 부탁할 때 가장 유용하게 쓰이던 수단이기도 하다. 역시 고양이 로봇이라 그런지 밥보다 간식이 더 끌리는 모양이다.

이번 편의 주제는 ‘음식’. 짧은 이야기 속에도 유쾌함이 가득하다. 퉁퉁이가 갑자기 요리에 빠지면서, 이슬이, 비실이, 진구 이 셋은 난감해진다. 여기서 도라에몽의 비장의 발명품, ‘맛있는 양념’이 등장한다. MSG와 비슷하지만 뭔가 더 특별한 이 양념은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물건이다.

진구는 퉁퉁이의 음식을 이 양념 덕분에 정말 맛있게 먹고, 진심 어린 리액션을 보여준다. 덕분에 퉁퉁이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긴다. 반면 이슬이와 비실이는 꾹 참고 "맛있다"고 말하지만 표정은 속일 수 없었는지 퉁퉁이의 분노가 폭발 직전까지 이르지만, 이야기의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진구가 양념을 뿌리는 모습을 퉁퉁이가 몰래 지켜보다가 결국 양념이 퉁퉁이 얼굴에 뿌려지고 만다. 그런데 이 양념, 음식에만 효과가 있는 게 아니었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뭐든 ‘맛있어’ 보이게 만들어버리는 만능 양념이었던 것! 
유쾌하면서도 도라에몽 특유의 상상력과 허를 찌르는 반전이 웃음을 자아낸다.



테마별로 엮인 특별판은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이라 더 좋다. 특히 이번 음식 편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소재 덕분에 더 유쾌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도라에몽 특유의 따뜻한 유머와 상상력이 빛나는 에피소드였다.

도라에몽 만화는 많지 않은 컷 안에, 게으르고 엉뚱한 진구와 그런 그를 돕기 위해 나타난 고양이 로봇 도라에몽이 펼치는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와 미래의 발명품들이 어우러져 늘 새로운 재미와 소소한 교훈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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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록 : 사치의 묵시록 1
챤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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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존망을 둘러싼 코믹 만화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만화다. 험악하게 생긴 악마, 천사 링을 두르고 있지만 핫도그를 들고 있는 속세에 물든 천사, 그리고 천진난만하게 브이를 하고 있는 소녀까지, 이 묘한 조합에서 오는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가 큰 기대감을 준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소녀 ‘사치’의 행동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총점이 플러스면 지구는 ‘생(生)’, 마이너스면 ‘멸(滅)’이라는 결말을 맞는다. 인류의 존망이 걸린 중대한 일이지만, 이들의 조합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인류의 대표를 철없는 어린아이로 택한 신도 제정신은 아니지만, 사치를 채점하기 위해 파견된 천사와 악마 역시 수상쩍기 짝이 없다. 악마는 뜻밖에도 마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천사는 인간 세상의 먹거리에 관심이 더 많다. 그런 천사가 부모 없이 자란 사치의 보호자 아닌 보호자가 되어 함께 살아가게 된다.

어린 사치에게 휘둘리는가 하면, 의외로 사치의 행동에 납득하거나 감동을 받는 악마, 점수를 매기기는커녕 스스로도 흐트러진 천사—술에 취하지 않지만 얼렁뚱땅인 이들의 모습은 혼란스러우면서도 묘하게 웃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엉뚱한 케미는 꽤 괜찮은 개그 콤비로 느껴진다.

B급 감성의 만화지만, 무작정 막 나가지 않는다. "헉" 소리 나오는 반전 전개도 있어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의 만화, 바로 사치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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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지마 노래하면 집이 파다닥 4
콘노 아키라 지음, 이은주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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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타네 가족이 된 쿠지마
이국에서 온 말하는 새, 쿠지마의 일본 생활기
일상 속 신선함을 선사하는 만화

 
최근 2년간 읽은 만화 중 추천할 만한 작품은 단연 [쿠지마 노래하면 집이 파다닥]이다. 러시아에서 온 말하는 새, 쉽게 말하면 이 세상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외계인 같은 존재가 주는 이질감, 그리고 그가 점차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정말 좋아한다.
비슷한 작품으로는 [우리 집에 곰이 이사왔다] 속 곰토토를 들 수 있는데, 그 역시 요정 나라에서 온 슈퍼 파워 요정 곰 요원이다. 외계인은 아니지만 독특한 꼬마 요츠바가 일본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요츠바랑]도 이와 비슷한 결을 지니고 있다. 적고 보니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이런 설정에는 분명한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이런 이야기들은 일상 속에 ‘외지인’이 들어오면서 신선한 시선을 만들어낸다. 평소 익숙했던 일들이 그들의 눈을 통해 새롭게 비춰지고, 그래서 더 이상 흔한 것이 아닌 ‘특별한 것’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물론, 반전이나 강렬한 전개가 있는 장르물에서 느끼는 도파민 폭발과는 결이 다르지만, 이런 잔잔하고 따뜻한 터치가 오히려 마음을 포근하게 감싼다. 그래서 부담 없이 편하게, 그리고 안심하며 읽게 되는 만화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만화
쿠지마 덕분에 알게 된 것은 일본에서의 삶이다. 쿠지마는 학처럼 생긴 새다. 러시아에서 친절한 노부부에게 자라난 그는 일본에 와 우연히 중학생 소년 아라타를 만나 그의 집에 식객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후 일본에서 다양한 일을 겪으며 살아가는데… 어느새 일본의 ‘절분’을 맞이하게 된다.
절분에는 액운을 막기 위한 풍습으로 에호마키를 먹거나 콩을 던진다. 쿠지마는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고, 아라타와도 정신연령이 맞는지라 둘은 어느새 형제 같은 사이가 되었다. 에호마키를 먹을 때는 정해진 방향을 바라보며, 말하지 않고 먹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지만, 그걸 잊은 채 실수해버리고 낙담하는 쿠지마의 모습은 철없는 아이 같은 귀여움이 묻어난다.

발렌타인데이에는 아라타를 좋아하는 반 친구 마코토가 쿠지마를 초대해 함께 초콜릿을 만드는 에피소드도 등장한다. 여기서 쿠지마의 요리 실력이 인간 여학생을 넘어설 정도로 뛰어나다는 점에서 웃음이 시작되고, 살짝 어긋난 사랑 고백(?) 장면에서는 피식 웃게 된다. 사랑의 작대기가 어긋났다고 할까. ㅋㅋㅋ

재수생인 아라타의 형 스구루는 처음엔 쿠지마를 그저 시끄러운 새라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정이 들었는지 여전히 시끄러운 둘을 그냥 묵묵히 넘겨주는 형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4권에서는 특히 재수생 스구루의 사립대 합격자 발표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웃기고도 슬프다.

4권에서는 쿠지마의 또 다른 감동 포인트도 나온다. 스구루가 공립대 수능 시험을 보러 갈 때 쿠지마가 가방에 몰래 넣어둔 사랑스러운 물건은 감동까지 준다.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보다도 따뜻하고 솔직한 쿠지마의 매력이, 재미있는 만화를 찾는 독자들에게 꼭 전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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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후라이족 초밀착 관찰일지 스티커북
켄타 원작 / 다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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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후라이족 초밀착 관찰일지 스티커북!
캐릭터 가이드북+스티커북


네이버웹툰 우리는 우라이족 연관 책이 출간되었다. 단행본이길 바랬지만 아쉽게도 단행본은 아니고 가이드북과 스티커북이 결합된 형태로 일명 후라이족의 초밀착 관찰일지 스티커북이라는 것!!!
켄타 작가님의 곰토토가 최애 캐릭터인데, 후라이족에서는 주인공 소년인 호준이의 애착인형으로 나오고 또한 곰토토 자체 캐릭터는 아니지만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라 이번 작품도 매우 재미있게 완결까지 읽었는데... (매번 쿠키를 굳고 댓글 남기로 평점 남기기를 열심히 한 작품이기도 함 ㅎㅎ)


​스티커북은 일명 팬들을 위한 서비스북이라 할 수 있다. 웹툰을 즐겨 읽은 이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책이다. 스티커는 귀여운 후라이족은 물론 성냥이와 우갸로 외에 고양이도 나온다. ㅎㅎ 곰토토는 비중이 낮지만 그래도 등장한다는 거!

심쿵 했던 장면들과 후라이족들의 귀염 깜찍한 모습들이 여기저기 등장한다. 스티커도 풍부하고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팬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닷 ㅎ


작가님 친필 메시지도 있는데 이것도 감동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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