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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그대에게 1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5월
평점 :
[목소리의 형태] 의 오이마 작가의 판타지물
청각 장애가 있는 쇼코와 왕따 가해자였던 쇼야의 갈등과 화해를 다른 작품 "목소리의 형태"는 현실적이다 못해 사실적이다. 주제가 어둡고 기피하는 소재였기 때문에 단행본으로 7권이 되는 분량을 이어갔다는 점에 있어서도 높이 산다. 등장인물의 디테일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작품을 따라오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마치 그 뒤 목소리의 형태의 미래가 궁금해짐과 동시에 속편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행복한 상상도 해본다. 그런 오이마 작가이건만 최신작으로 나온 불멸의 그대에게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장르로 찾아온다.
외계생물체라 해야 할까.
구체였던 아니면 세포(cell)을 의미하는 것인까. 구체로부터 시작된 정체불명의 생물체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나 둘씩 자가 복제 및 무한 재생을 통해 계속 옮겨가게 되고 그리고 눈길에서 죽은 늑대개를 복제하게 된다. 늑대개의 이전 기억이었을까. 아니면 본능일지도 모른다. 회귀본능처럼 죽은 늑대개를 가족인 소년에게 돌아가게 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523/pimg_7819021641657901.jpg)
늑대개는 소년에게 조안이라 불렸다. 조안은 인간 소년과의 조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간다. 소년에게서 따뜻한 집과 먹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소년은 조안을 상대로 말을 하였다. 외계 물체인지 모르는 이 복제 세포 괴물(?)은 소년의 의지에 의해 거주지를 벗어나 여행을 간다. 소년은 새로운 땅을 찾아나선 가족들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소년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점점 약해지는 가운데서도 소년은 끝임없이 늑대개 조안에게 말을 건다. 그리고 마지막을 맞이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523/pimg_7819021641657903.jpg)
소년의 마지막 유언
"나를... 기억해줘."
그건 복제와 재생을 가장 우선시하는 생물체를 통해 소년으로 복제를 하게 된다.
소년이 말하는 기억은 기이한 생물체를 통해 그대로 재현되는 과정은 좀 혼란스럽다.
정말 소년에 대한 애정이 생긴 것일까. 우정이라는 감정으로 재생했을까 말이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523/pimg_7819021641657908.jpg)
소년으로 분한 생물체는 끊임없이 걸어간다. 그리고 약한 몸으로 몇 번의 죽음과 재생을 반복하며 결국 꼬마 소녀와 만나게 된다.
어린 소녀가 있는 마을은 소년이 살던 혹독한 자연환경과는 달랐다. 나무가 있고 산이 있고 또한 열매가 여는 지역이다. 소년는 마을의 오니구마 신을 믿고 있는 일명 토테미즘을 숭배하는 마을이다. 그리고 재물로 선택된 소녀 마치로 이야기로 이어진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523/pimg_7819021641657893.jpg)
재물로 선택되면 어른이 될 수 없다는 말에 기회를 봐서 도망쳐 나온 소녀 마치는 소년으로 복재한 세포와 만나게 된다. 하지만 역시 늑대였을 때의 본성인 듯 열매를 던져주는 소녀를 계속 따라다니 게 된다.
1권인지라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지는 아직 모른다. 기이한 생물체의 정체가 무엇인지 상상하기 어렵다. 다만 이제 소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갈지 궁금증이 증폭될 뿐이다.
재미, 기발, 흥미, 반전 이런 키워드는 지금 단계에서는 뭐라 할 수 없다. 하지만 다음 권인 2권을 통해서 확인해보고 싶어지는 작품인 것은 틀림없다.
하임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