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그렇게 안타깝기도 잔인하기도 슬프기도 한 것인가. 삶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이의 전쟁 같기도 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는 그렇게 애달파 하고, 싫은 사람과는 일 초도 마주 보고 싶지 않은 그 치열함의 무늬가 결국 삶이 아닐까? 작은선생님의 에너지는 시간을 뛰어넘어 죽음도 저만치 미뤄놓는 힘이 있었다. 죽음이 끝이 아니었다. 아빠와의 시간이 죽음을 넘어 지금 온조의 가슴에 오롯이 살아난 것처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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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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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지금의 내가 그런 약속을 지킬 수는 없다.
아니 애초에 지킬 필요 따윈 없는 꺼림칙한 요구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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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정말 안됐지 뭐예요. 뭐, 한 가지 위안이라면브리지트의 음식은 최선을 다해서 만든 거나 아무렇게나 만든 거나 별 차이가 없다는 거지만,
(남의 일처럼 재미있어하며 조그맣게 웃는다. 무관 심하게) 신경 쓸 거 없어요. 다행히 여름이 곧 끝날 테니까. 다시 시즌이 시작되면 우린 싸구려호텔과 기차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 생활도 싫지만 그래도 거기선 가정다운 걸 기대하는마음은 없으니까, 살림 걱정할 필요도 없고, 브리지트나 캐슬린에게 여기가 가정집인 것처럼 행동하기를 기대한다는 건 무리죠. 우리와 마찬가지로 하녀들도 다 아니까. 여긴 과거에도, 앞으로도 가정집이 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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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끝난 뒤 "근로자와 노동자의 차이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두 단어는 어떻게 다를까요?
어감은 ‘근로자‘가 한결 더 부드럽습니다. ‘근면하게 일하는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 기업이나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단어입니다. 반면, 노동자‘는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좀 껄끄럽게 느껴집니다.
‘근로자‘는 조선왕조실록에도 23번이나 등장할 만큼 부지런하게 일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단어의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예전의 ‘노비‘나 ‘머슴‘과 달리 고용,
피고용 계약 관계를 맺고 일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부터 그 일 을 ‘노동‘ 이라고 했고 그 일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노동자‘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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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단팥빵 동화향기 9
김윤경 지음, 김문주 그림 / 좋은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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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고민을 했습니다. 학교에 갈 생각만머리가 아팠습니다. 나를 비웃는 철우 얼굴이 제일 마이 떠올랐습니다. 철우는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노대고 괴롭힐 게 뻔합니다.
장난감을 고친 할아버지가 원망스럽습니다. 나를 속인 것 같아 화가 납니다. 아무것도 고치지 않는 마음대로 할아버지가 더 나을 뻔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장난감을 고쳤단 걸 비밀로 하고 싶습니다. 그냥 장난감 도깨비가 가 버렸다고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우에게는 말을 해야 합니다. 우린 비밀이없는 쌍둥이 친구입니다.
‘교문 앞에서 현우를 기다립니다. 실망할 현우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숨을 푹푹 쉬고 있는데 현우가 뛰어왔습니다.
"건우야, 왜 여기 있어, 나 기다린 거야?"
"응, 너한테 할 말 있어."
‘나는 힘없이 운동장 구석으로 갔습니다. 현우가 심각한 표정으로 다가와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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