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왜 폭력을 좋아하는지 알아요?그건 바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죠.하지만 그 쾌감을 제거하고 나면 폭력의 결과는 공허하죠. 전쟁 한가운데 놓인 인간의 말이다. 그가 폭력의 본질에 눈을 뜬 이유는 성적 정체성 때문에 일찍부터 폭력에 자주 노출됐기 때문이 아닐까. 튜링에게 전쟁은 그가 일상에서 겪었던 폭력의 확대판이다.
[최선.책(논술최쌤)] BAND :: ♥중국 세계 1위를 꿈꾸다.♥ㅡ초등 4.5.6^^중학생용으로 좋은 책^^^^고등학생...https://band.us/band/77172204/post/192
마술을 위한 수학책에 더욱 가까운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 서양 카드를 전혀 모르니 억지로 풀어보긴 했지만 읽을 수록 답답했다. 방정식과 마방진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다채로운줄 알았다. 정보를 얻기 보다 정말 문제 풀기 좋아하는 카드놀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시간 떼우기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어떤 독자에게 어울릴지..잘 모르겠다..나의 생각이다.
토니가 출입문을 열며 다그쳤다."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거냐?""아 죄송해요. 책을 보고 있었어요. 영업이 끝난 줄 몰랐어요."소년이 대답한다. 시간이 멈춘 것만 같다.소년은 머리카락이 눈에 닿자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다른 한 손에는 커다란 하드커버 책을 쥐고 있었다.에곤 실레에 관한 책이었다. 오, 이런! 독특한 화풍의 누드 화가잖아. 내가 얼마나 에곤 실레의 초상화를 좋아하는지 소년에게 말하고싶었다. 크리스마스 전에 수강한 파커 선생님의 미술사 수업에서 이화가를 주제로 내가 썼던 에세이에 관해 말하고 싶었다. 아주 오래전 작품이지만, 전혀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지 않는다고, 탁월한 묘사가 여전히 멋지지 않으냐고 말하고 싶었다. 난 정말로 그렇게 말하고싶었다. 그리고 대체 넌 누구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난 얼어붙어버렸고, 아무 말도 못 했다.
정말 베넷이 문을 닫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베넷이 있던 자리에 대신 들어설 장점이 과연 있을까? 사실, 서점이 있던자리가 텅 빈 채로 남겨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슬프다. 시내 중심가는 이미 영업 중인 상점보다 문을 닫은 채 그대로 방치된 데가 더 많다. 화려하게 단장한 새로운 공간에서 훨씬 더 비싼 임대료를 지급해 가며 영업을 하려는 가게들이 정말 줄 서 있기라도 한 걸까? 베넷 그레이스워스 지점이 없어진다면, 우리는 서점에 가기 위해기차를 타고 가장 가까운 도시를 방문해야 한다. 그럼 직원 할인도,초판본을 만져 볼 기회도 없을 거고, 카운터 뒤에 앉아 커피를 즐기는 척하며 나를 세련되고 지적으로 보이게 하는 책에 푹 빠져드는일도 더는 못 하겠지.
P43. 왜 그레이스워스에 베넷이필요한지 우리가 한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면, 어쩌면 그들도 우리 캠페인에 동참할지 모른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주장을 펼친다면, 분명 우리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을 거다. 이 점이중요하다. 얼마나 자주 이런 일이 벌어질까? 밑져야 본전이다. 젠장,어쨌든 방학이 끝나기 전에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바로 그 시간에 전화를 붙잡고서, 앉아서 어음이니 선하증권이니 할인이니 하는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는데, 더 위로 불꽃이 튀기는 듯한 수많은 벽들 뒤에서 덫에 걸린 채 다 죽어가는 사람을 상상해보라. 비록 현대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어떤 메마른 고장에 그처럼 죽음이 들이닥칠 때 그 불편함이 어떨 것일지는 이해가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