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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작품 읽기 -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성장하는 아이들
로고독서교육연구소 지음 / 맘에드림 / 2019년 4월
평점 :
2015개정 교육과정으로 바뀌면서 2018년 3학년부터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모든 초등학교에서 시작되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에 관한 참고도서가 몇 권 없는 가운데 또 한 책이 나와서 반가웠다.
이 도서가 다른 책들과 다른 부분은 이재풍 선생님이 쓴 <한 권을 읽어도 정약용처럼>에서 소개한 오학론에서 일권오행(박학, 심문, 신사, 명변, 독행)과 하시모토 다케시의 <슬로리딩>의 바탕을 두고, 책을 선정하고 여러 활동을 구성하였다는 것이다. 2015개정 교육과정과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도 눈에 띈다. 이 책을 참고하여 각 학교나 선생님들이 한 책 읽기를 할 도서의 선정 기준을 세우고,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그 도서를 읽고 할 활동을 각 선생님들이 자기의 빛깔을 고려하여 계획하여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문학작품 뿐만 아니라 <세계를 바꾸는 착한 마을 이야기>라는 비문학 도서를 어떻게 수업에 녹여 내었는지도 제시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각 학년에서 학년성에 맞는 책을 선정하는 기준을 세워 선정하고, 1학년과 2학년은 박학(두루 배우기), 3학년은 심문(자세히 묻기)으로 하부르타와 연계하고, 4학년은 신사(신중하게 생각하기)로 메타인지를 활용한 독서, 마인드맵,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 육색사고모, 스캠퍼 기법, 트리즈 등 창의성을 높이는 독서방법을 적용하였다. 5학년과 6학년은 명변(명백하게 분별하기)으로 대립토론, 신호등 토론, 피라미드 토론, 하크네스 토의 등의 토의·토론을 활용하였고, 6학년은 여기에 독서와 진로교육을 연계한 프로젝트 학습, 거꾸로 수업, 디자인 씽킹 방법을 적용한 사례가 이 책에 소개되었다.
특히 이 책의 개성은 동학년에서 같은 책을 가지고 하였음에도 선생님 각각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특기가 녹아 있다는 것이다. 시덮기, 디자인 씽킹, 버츄 프로젝트, 연설문 작성과 연설, UCC(유튜브 만들기), 연극이나 낭독극 등 각자의 빛깔로 녹여서 표현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여러 사례 중 하나만 소개하면 <빨간 연필>로 진행한 수업에서 ‘내가 만나고 싶은 비밀친구’를 물었을 때 ‘만나고 싶은 친구가 없다’, ‘별로 안 좋은 건데 괜찮아요’ 등 수업을 진행하며 교사의 예상과 달라 겪은 어려움이나 시행착오들도 기록하고 어떻게 이것을 풀어내었는지도 기록하여 도움이 된다.
한 가지 옥에 티라면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3학년과 5학년의 선정도서는 표에 제시되어 있지만, 실천 사례가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실패(?)의 경험이라도 기록되어 있다면 다른 선생님들(독자)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인데, 왜 없는지 한 줄 설명도 없어 더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