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초등 부모를 위하여 - 사교육 걱정없이 내 아이 잘 키우기 7대 해결책
구본창 외 지음, 김은남 엮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 시사IN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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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불안

이 책이 택배로 오던 날인 920김현정의 뉴스쇼에 슈퍼맘이 인터뷰를 했다. 현직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지만 엄마 반성문이라는 책을 쓰신 분이기도 하다. 아무리 교사라도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버릴 수 없으셨기에 슈퍼맘이 되셨지만, 끝은 반성문이었다.

 

이처럼 자녀 교육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책의 제목에도 잠 못 드는 초등 부모를 위하여라고 나와 있다. 7개의 지상 강의를 읽어보며 몇 가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자기 주도적(주체적)인 삶의 바탕

일곱 분의 강사는 다 전문분야가 다르다. 학원 내부자, 수학 선생님, 영어 선생님, 독서교육 전문가, 스마트폰(게임) 전문가, 아이들 심리 전문가, 학부모운동 전문가이다. 강의 주제와 내용도 전문 분야가 다르듯 다 달랐으나 공통점 몇 가지를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아이들은 기계나 로봇이 아니라 살아있는 인격체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듣고 상호작용이나 대화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성장한다는 것이었다. 강사 중 한 분인 김형태 선생님의 용어를 빌리자면 아이들은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백화현 선생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존재의 뿌리를 찾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다른 집이나 아이들과 비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구본창 선생님은 사교육 뿐만 아니라 하다못해 아이에게 스케이트를 사주는 것에도 비교하는 마음이 든 불안하고 힘든 경험을 이야기 해 주셨다. 김승현 선생님은 조기영어 교육을 시키는 이유 중에 하나도 비교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하셨다.

 

세 번째 공통점은 아이들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학원을 선택하는 것도 영어나 수학, 독서, 스마트폰(미디어) 교육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발달단계나 마음, 정서, 인지 등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알지 못하기에 아이들도 상처받고, 부모들도 힘만 든다는 것이다. 최수일 선생님은 수학 학습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셨고, 윤다옥, 윤지희 선생님도 자신의 자녀를 예를 들어서 강의하셨다.

 

마지막으로 아이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주라는 것이다. 일일이 간섭하는 것도 그렇다고 방임하라는 것도 아니다. 과목이나 분야에 따라 학습방법이나 접근법은 다 다르지만 아이가 주체적으로 학습이든 삶이든 계획하고 주도해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함께 성장하는 부모

저 또한 아직 유아 시기의 자녀가 있는데, 아기 때 젖병의 분유를 잘 먹지 않는 이유를 처음에 잘 찾지 못했다. 까다로운 아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마다 젖병 구멍의 개수나 크기가 다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더 많이 크게 뚫려 있지 않아 젖병을 빠는 것이 힘들어 많이 먹지 못했던 것이다. 까다로운 아이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것은 어느 육아 서적에도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아이도 부모도 점점 서로를 알아가며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경험이 있다. 유아도 이런데 초등 아이들은 얼마나 더 알아야 할 것이 많을까? ‘김현정이 뉴스쇼에 나온 슈퍼맘도 엄마 반성문을 통해 아이들과 같이 성장해 나가는 중이었다.

 

성경에 보면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골로세서 321)고 한다. 노엽게 하면 자녀들이 낙심할까 염려된다고 한다. 노여워한다는 것은 기계나 로봇과 달리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성인 남자만 인간으로 여기고, 아이는 사람 취급도 하지 않던 시대에 쓰여진 책에 이렇게 써 있다.

 

아이를 잘 안다고 자만하지도 말고, 아이를 로봇처럼 여기거나 아이이기에 부모인 내가 다 해주어야 한다고 여길 때 두려움과 불안의 노예로 부모가 전락하게 되고, 아이도 낙심하고 상처입게 될 것이라 이 책은 말한다. 아이와 함께 자라가라고 말한다. 단지 이론(주장)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노엽게 하지 않을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들도 일곱 분의 모든 강사님들이 소개하고 있다. 그럼, 아이도 부모도 책 제목처럼 사교육걱정 없이 편히 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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