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 가면 사용법 라임 어린이 문학 18
신은경 지음, 김다정 그림 / 라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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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울렁증이 있는 동준이란 아이가 있다. 축구를 못하는데 좋아하는 현우라는 아이도 있다. 이 둘은 친구다. 초반에 생쥐와 도사이야기는 결말에 대한 복선(암시)도 제공한다.

 

동준이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보다는 남들 앞에서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잘 해보고 싶은 욕심이 크기에 무대 울렁증이 있다. 추첨을 통해 가면을 받고, 노래와 춤을 무대 울렁증 없이 할 수 있어서 처음에는 박수를 받지만, 가면의 부작용으로 건방진 아이가 되고 말을 함부로 하여 상처받은 친구들이 떨어져 나간다. 가면 설명서를 버려 가면을 벗을 수도 없다. 핸드폰으로 설명서 부분을 찍어두었지만, 흔들려서 알아볼 수 없다.

 

이 위기를 동준이는 현우의 도움과 현우를 도와줌으로써 해결(극복)할 수 있었다. 우정이라는 사랑으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덕분에 가면도 벗을 수 있었고, 가면을 쓰지 않고도 즐겁고 자신감을 가지고 노래와 춤을 출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기도 한다.

 

정말 참 용기는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사람들에게 솔직하거나 정직하다는 미명하에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하는 두려움 없는 사랑이요, 무슨 일이든지 현우가 축구를 못해도 즐겁게 축구를 하듯이 다른 사람의 눈이나 평가에 주눅들지 않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나에게는 이런 용기가 있을까? 내 자녀에게 학교에서 내게 맡겨진 아이들에게 상처만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이 좋아서 교사가 되고 싶었고 이 마음이 간절해서 학교로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즐겁고 행복할 때보다 힘들고 짜증이 날 때가 조금 더 많기에 그냥 직장인으로서의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들의 이목과 학교평가 등과 같은 여러 평가에 얽매여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빠와 교사라는 가면을 벗고 두려움 없이 아이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시 내 아들과 아이들에 대한 처음 마음, 첫사랑을 회복해야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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