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학교협동조합 - 우리는 학교협동조합에서 세상을 배웠다
박선하 외 지음 / 맘에드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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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상에 나온 만들자, 학교협동조합의 실제의 후속편 같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이 책에 언급된 학교의 학생들도 이 책에 글을 썼기 때문이다.

 

아주 화려하고 재미가 풍부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도서는 아니다. 같은 또래이고 같은 시대를 살았기에 비슷한 내용의 반복도 있어, 끝까지 읽어나가기가 조금은 버거웠다. 마지막장을 넘기는 것에 많은 시간이 걸린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평범하고 비슷한 학교에서의 삶의 이야기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비범한 체험들이 녹아 있었다. 학교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삶을 통해 앎을 경험하고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학생들의 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경쟁보다 협동의 즐거움, 배려와 존중, 마음 또는 자아의 성장, 자기 주도적인 선택과 삶 등이다. 실제 학생들이 활동한 사진도 첨부되어 있어 글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는 것 같다.

 

특히 마지막 학생의 글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그 학생에게는 한참 선배 교사이지만, 교사로서 삶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나의 예비교사 시절을 제대로 준비하며 보냈나 되돌아보게 하였다. 지금은 불모지이지만 초등학교에서 학교협동조합을 어떠한 모습으로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까하는 생각의 불씨를 나에게도 던져주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글쓴이가 대부분 고등학생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협동조합의 좋은 점을 자랑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대학입시 또는 고등학교 입시와 연결시킨 것이다. 학교협동조합이 대학입시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더 조명을 받게 된다면, 협동조합의 의미가 변질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협동조합을 체험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마음의 결이 어떻게 다를까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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