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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래! ㅣ 알쏭달쏭 이분법 세상 2
이월곡 지음, 홍자혜 그림 / 분홍고래 / 2016년 11월
평점 :
위와 아래라는 이분법을 가지고 자연과학, 역사, 경제, 사회(민주주의와 혁명), 사람과의 관계, 리더십 등에 깊숙이 뿌리박고 있는 고정관념, 선입견, 편견 등을 드러내어 생각해보게 하는 가운데, 어떤 면에서는 위아래가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위아래가 뒤바뀔 수 있음도 말해주고 있는 신선한 책이다.
더하여 위아래가 소통할 수 있어야 함을 대류현상을 들어 비유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윗것들(?)과 잘 살기 위해서는 아랫것들(?)은 또한 협력이나 연대해야 함을 말한다. 아래가 튼튼해야 위도 튼튼해짐을 높은 건물을 짓는 것 등의 예를 들어 설명하기도 한다. 지하철 빈자리 앉는 것으로 설명하는 경쟁과 협력과 관련된 위아래 설명도 기억에 남는다.
또 기억나는 것은 최저임금제는 물론이고, 유럽에 ‘임금평등법’이 있다는 것이다. 일정격차 이상(12배)은 회사의 사장과 말단 사원 간에 임금(소득)의 차이가 없도록 하는 법이 있다는 것이다.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로 위아래와 관련시켜 경제를 설명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의 글 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도표 등도 글의 내용과 관련하여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그려져 있어 이해를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신의 높은 꿈(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깊이 파야 함(아래)을 말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해야하는 것을 다양한 실존 인물들을 들어 설명하기도 한다. 예수, 부처, 플라톤 등의 인물이다. 이것이 노예(아래)의 삶이 아닌 주체적인 또는 자기 주도적인(위)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필수적임을 말한다.
나는 자기 주도적으로 꾸준히 살고 있는가?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는 위라고 할 수 있는데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가? 위아래에 관한 편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위라고 귀막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한다. 나도 꾸준히 이런 편견들, 고정관념, 선입견을 깨뜨리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