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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 인공지능 시대,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 - 2016 볼로냐 어린이 국제 도서전 라가치 상 수상작 ㅣ 길벗어린이 지식 그림책 2
나타샤 셰도어 지음, 세브린 아수 그림,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9월
평점 :
유아들과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헬로카봇, 폴리, 미니특공대, 터닝메카드, 슈퍼윙스 등 다양한 로봇 에니매이션 및 장난감이 있다. 뮤지컬이나 극장판 영화로 나온 경우도 있다. 아이들에게 불리는 폴리의 별명은 ‘폴총리’(뽀로로가 뽀통령)이고, 터닝메카드의 경우는 신제품이 나오자마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로봇은 아니나 타요의 경우도 모든 차량이 사람이 없이도 운전이 가능하고, 말도 할 수 있기에 로봇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친숙한 로봇을 더 깊고 쉽게 알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지금 에니매이션에 등장하는 로봇도 멀지 않은 미래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마르탱이라는 아이의 가정의 하루 생활 이야기로 도입을 하여 휴머노이드의 형태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와 밀접하게 살고 있는 로봇이 있음을 다시 깨닫게 해준다. 지금 현재 로봇 연구실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과거로부터 미래의 로봇의 모습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어른의 도움을 일부 받아야 하지만,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와 도구로 간단한 청소 로봇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어려운 낱말을 ( )나 맨 뒷장에 로봇 관련 전문용어 설명도 따로 두어 편리하다. 삽화도 아이들 수준에 맞게 원색을 많이 사용하고,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그려져 있어 글과 그림을 통해 이해가 쉽게 된다.
단지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로봇의 편리한 점이나 장점이 책의 차지하는 부분은 대부분이지만, 로봇 학대라든가 바이러스나 해킹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등의 어두운 면을 다루는 부분이 너무 적은 분량이라는 것이다. 서양과 일본의 세계관에 차이라는 것도 알겠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 아니라는 것도 이해하지만,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에게 너무 로봇의 긍정적인 부분만 심어주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 첨단기술과 편리함만이 아닌 로봇과 관련된 사람다움과 윤리적인 면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많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로봇이 어떻게 어울려 살아가고 있고, 살아가야 할지 한 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책인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