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4 : 근대 이야기 - 교과서 속 세계사 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김애숙 지음, 송진욱 그림, 역사사랑 감수 / 계림북스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대략 200~300여 년 전 우리나라도 아닌 다른 민족과 나라의 역사 이야기인데, 읽으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또한, 각 대륙별로 묶어서 역사를 소개하고, 인종, 종교, 문화 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자유와 평등이 확대되어 가는 모습이 비슷한 것도 신기했다. 그 때에 비추어 현재가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예상이 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여서 책 읽기 시작하고는 단숨에 190여쪽이 되는 책을 다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다.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고, 그림도 만화나 신문의 만평처럼 한 눈에 쉽게 이해되도록 그려져 있다. 어려운 말은 별표()를 하고 그 쪽 아래에서 사전처럼 설명도 붙여놓았다. ‘세계사 속 한국사코너를 통해서는 앞에 서술된 주제와 연관되는 우리 나라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어, 다른 나라나 민족과 우리를 비교할 수 있어서 좋다. 예를 들어 미국의 노예제도 폐지 때문에 일어난 남북전쟁 이야기를 말했으면, 우리 나라의 노예제도가 언제 폐지되었는지도 소개하는 것이다. 각 대륙별 이야기가 끝나면 세계사 놀이터를 통해 숨은 그림도 찾고, 낱말 퍼즐, 그림퀴즈 등도 하며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게 한 편집도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도 포함된 세계사 연표도 있어 전체적으로 역사를 정리하고 바라볼 수 있게도 하였다.

 

   역사에 많은 관심이 있고, 잘 안다고 자부하는 나도 몰랐던 돈가스의 유래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고, 흑인의 자유를 위해 싸워 모세라고 불리운 흑인 여성 헤리엇 터프먼의 이야기 같은 인성교육의 측면에서도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마지막에 있는 세계사 놀이터에 우리 나라 이육사와 필리핀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죽임을 당한 호세 리살의 시가 실리고, 내가 독립운동가라면 어떻게 시를 쓰고 싶은지 묻는 것으로 끝난 것은 이 책의 주제를 잘 드러낸 것 같다.

 

   그 시대의 어두운 면을 이야기한 것도 좋았다. 미국 개척 시대에 원주민인 인디언을 못 살게 한 이야기, 탐욕으로 서구 열강이 아시아나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서 저질렀던 횡포 등을 소개하여 균형 잡힌 역사 이야기를 통해 지금 서로 어울려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마리를 던져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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