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자, 학교협동조합 맘에드림 혁신학교 이야기 17
박주희.주수원 지음 / 맘에드림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특히, 학교를 협동조합의 형태로 만들어보고 싶은 희망도 있기에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다. 책을 받았을 때는 내가 알고 싶은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고, 앞으로 학교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겼다.

 

  그러나, 100여 페이지가 넘어가기까지 읽는데 15일 이상 걸렸다.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있고, 어렴풋하게 아는 것도 있었음에도 추상적이고 막연했다. 간간히 사례가 언급되기는 하지만 주로 학교 협동조합의 성격이나 협동조합의 운영원리 등을 설명하는 부분이 딱딱하고 잘 몰라서 재미없고 힘들었다. 잘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로 학교 매점 중심의 사업적인 부분을 다루어서 그렇기도 하지 않았나 싶다.

 

  반전은 국내외의 학교협동조합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할 때 일어났다. 여기부터 끝까지 읽는데 3일이 안 걸렸다는 것이다. 앞에서 저자들이 이야기한 것이 사례와 결합되면서 그림으로 그려지고, 어떻게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과 경험을 할 것인지 소개하면서 내가 궁금해 하던 것이 해소되었다. 특히 프랑스의 프레네 교육 원리를 적용한 학교협동조합이 내가 생각하는 학교협동조합 모델과 많이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더하여 협동조합이나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교육이나 설립을 할 때 쓰거나 쓸 수 있는, 실제 지도안이나 교육방법, 동영상, 인터넷 사이트, 문헌 등의 자료가 제시되어 있는데 더 공부하고 싶은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과 수업을 위해서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 여겨졌다. 저자들이 교사인 나보다 오히려 더 교육 관련 참고 자료를 더 많이 잘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협력학습의 바람이 불고 있는 교육계에 흐름과 협동조합은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아직 학교협동조합이 초기 단계이기에 저자들도 말하는 것처럼 이 책이나 이 도서에서 제시한 자료들이 완벽한 매뉴얼은 아닐 것이다. 조금 멀어졌던 학교협동조합 설립이나 운영에 대한 꿈을 내게도 꿀 수 있게 마중물이 되어 주었기에, 이 도서가 마중물이 되어서 더 다양하고 많은 학교협동조합 관련 자료들이 출현하기를 기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초반의 100여 페이지 안쪽도 단숨에 읽을 수 있는 도서도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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