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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ㅣ 소설Y
조은오 지음 / 창비 / 2024년 5월
평점 :
책 표지에 ‘알을 깬다는 말’이 있어 처음에는 ‘데미안’이 생각났다. 데미안을 삼분의 일 쯤 읽다가 만 기억이 있어 다 읽을 수 있을지 처음에 조금 염려가 되었다. 290여쪽 가까운 얇지 않은 책임에도 5~6시간만에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정도로 책을 손에서 뗄 수 없었다.
장문이나 복문보다 단문을 많이 사용해서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읽어갈수록 더 많은 궁금함과 질문이 생기고 추리소설처럼 추리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라서가 아닐까? 등장인물들 각각에게 보여지는 상황이나 문제에 내게도 해당되는 부분들이 있기에 많이 공감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필력을 가진 작가가 누구인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가제본 책에 블라인드 서평단이라 작가의 이름도 쓰여 있지 않다(이 글을 등록하기 위해 온라인 서점에 접속했을 때 작가의 이름을 드디어 보았다. 낯선 이름이다). 혹시 심리학이나 상담을 전공한 분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공간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이 겪는 상황이나 상태가 현재 내가 다른 사람들과 겪는 어려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대화를 하고, 어떻게 갈등이나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아직도 나에게는 어려운 문제이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들어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내게는 알(버블)을 깨보려는 용기를 조금은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스포일러성 후기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하고 싶고 쓰고 싶은 말과 글이 많은데, 할 수가 없어 답답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버블 #소설Y #창비 #블라인드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