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대전환, 학벌 없는 시대가 온다 - 7인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채용과 교육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
손주은 외 지음, 교육의봄 기획 / 우리학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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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라쿠배당토라는 말이회자되는 것을 아는가? ’서연고서성한이중경외시라는 대학 서열보다 요즈음 젊은이들에게 더 회자되는 말이라고 한다. 상대평가와 경쟁, 주입된 지식으로 대표되는 학벌이 퇴조하고 있다는 징조일 것이다.

 

이 책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점점 많아지는지를 사교육전문가, IT업계 전문가, 사회적기업 대표, 시민단체 대표 등 각계 전문가 7인의 강연과 질의응답을 엮은 책이다. 강의였기에 이해가 쉽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들어 말하고 있어 근거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강연자나 강연자와 관련된 사람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story)가 있어 강연자의 주장이나 논거의 설득력이 배가가 되고 있다. 이런 점들로 마치 재미있는 소설처럼 단숨에 읽게 된다.

일하는 분야도 다르고, 삶의 경험도 다른 일곱 분의 강연자가 어휘는 다르게 표현하였지만, 공통적으로 말한 것이 있다. 지금의 시대는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으며, 협업능력, 상호작용하는 관계 능력, 다른 사람이나 사회의 성장이나 유익을 위한 동기나 목적을 가진 사람, 나 다움이나 사람 다움의 자기만의 독특한 특성을 가진 인재들을 기업들이 필요로 한다고 한다. 즉 지식이 아닌 역량을 가진 사람들을 채용하고 싶어한다고 구체적인 수치, 통계나 사례를 가지고 말한다.

교육은 불행히도 아직 역량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세상은 지동설로 가고 있는데, 여전히 천동설을 신봉하는 것 같다. 학부모들도 지동설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사람들은 아직 소수인 것 같다. 이 새로운 물결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고 한다. 유수의 기업들도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고 있는데, 교육은 예전의 관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 한다.

 

이 책은 새 포도주(지동설)를 낡은 가죽부대(천동설)에 담아 터뜨리지 말고 새 가죽부대에 담으라고 말하는 책이라는 마음이 든다. 혼자 애쓰지 말고 함께 연결(네트워킹)하여 헤쳐 나가자고 한다. 징조들은 이미 나타나고 있으니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먼저 독자의 마음에 자기 다움, 사람 다움을 생각해보게 하는 새싹을 틔우고, 저 구석에서부터 삭막한 경쟁, 학벌이라는 추위와 얼음이 금이 가게 하며 함께 봄을 맞이하게 하는 마법이 있는 것 같다.

 

#채용대전환학벌없는시대가온다 #교육의봄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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