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사계절 그림책
김정선 지음 / 사계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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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마음을 열게 하는 정감(매력)을 가진 책이다. 앞표지, 속표지, 뒷표지까지 모두 이야기하고 있기에 나도 모르게 이야기(삽화) 속으로 빠져들었다. 편안하면서 고요하고 세상의 어떤 아픔도 모르는 듯한 아이의 천진난만한 미소가 있다. 밤하늘의 별들이 순득이의 숨은 곳을 가리켜 주고 있다.

 

글보다 그림(삽화)이 많은 말을 하고 있고, 압도적으로 삽화가 많다. 쓰여진 글은 마치 운율이 있는 시같다. 제 아이에게 읽어 줄 때, 숨바꼭질 놀이할 때하는 노래처럼 읽어주니 집중을 더 잘 한다.

 

아이는 전쟁의 아픔을 모른다. 마치 세상과 숨바꼭질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삽화도 너무나 부드럽고 은은하다. 글과 삽화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나도 순득이를 찾게 된다. 점박이(강아지)도 찾았지만, 전쟁 나기 전에 해가 나고 달이 날 때까지 놀았던 또다른 양조장집 순득이는 못 찾겠다, 꾀꼬리.”를 외쳤는데도 자전거포집 순득이가 찾지를 못한다.

 

그래도, 숨바꼭질할 때만 빼고는 같이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 뒷표지를 덮으며 문득 궁금해졌다. 어떻게 같이 있는 것일까? 이 숨바꼭질은 언제 끝날까? 순득이는 전쟁을 어떻게 마음에 기억하고 있을까? 아니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나는 무엇과 숨바꼭질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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