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8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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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긴장감있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시리즈 주인공 해리 홀레 반장님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마지막까지 스릴감있게 진행되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책을 덮은 후에도 다음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과 해리 홀레 반장님이 기다려지는것 같습니다.

처음 해리 홀레 시리즈는 스노우맨을 통해 만났는데 주인공의 성격과 그가 가진 알코올 중독이라는 심상치 않은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모습이 나올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스노우맨에서 겪었던 마음 고생이 레오파드에서는 더 심하게 반영되어 조금 더 망가진 모습으로 등장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수사를 할때에는 냉철하고 철저하게 사건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보이는 겉모습은 차갑고 냉정하면서 알코올 중독이라는 치명적인 약점도 가졌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이 있었고 그것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그런 그의 마음을 몰라 주는 사람들에게 화도 나고 또 한편으로는 스노우맨에서 받았던 상처가 얼마나 깊게 남겨져 있을지 상상이 되어 누군가가 그의 마음의 상처를 고쳐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옛 여자친구와 그의 아들을 잊지 못하는 순정남의 모습을 보이는 해리 홀레 반장님은 스노우맨을 통해 많은 것을 잃어버렸고 그래서 그에게는 어두운 그늘이 더 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잔인하고 상처받은 현실에서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고 타고난 본능에 의해 연쇄살인범과 또 다시 맞서게 되는 운명이 해리 반장님의 서글픈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름끼치는 사건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스노우맨에서 느꼈던 긴장감과 공포가 다시 떠오르면서 드디어 시작되었구나 하는 마음으로 긴장하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장 한장 읽기 시작했습니다.

스노우맨의 연쇄살인 사건이 해결된후 또 다시 두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군나르 하겐 경정의 명령으로 홍콩으로 해리 홀레를 찾으러 간 매력적인 카야 솔레스 형사는 트라이어드 조직을 피해 숨어 있는 해리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그를 보았을때 카야는  노르웨이에서 연쇄살인범 스노우맨을 잡은 영웅이지만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해리는 깡마르고 피폐해진 모습으로 약에 중독되어 있는 모습으로 변해 약간 놀랐지만 예전에는 멋진 모습이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경마빛 때문에 여권을 빼앗겨서 쫓기고 있는 그를 미행하면서 그가 마약을 한다는 사실도 알았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할수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에 카야는 어떻게든 그를 노르웨이로 데려가야만 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두건의 살인 사건에는 피살자들끼리 연관점이 없었지만 피해자의 혈액에서는 동일한 신경안정제가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연쇄살인사건이라 생각했고 강력반에서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해리 홀레가 필요했지만 해리 홀레는 스노우맨 사건으로 더 이상 강력반에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강력반 최고 책임자 군나르 하겐 경정은 그가 휴가를 간 것으로 처리했고 이번 사건을 해결할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믿었지만 해리 홀레는 결코 돌아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해리는 아버지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홍콩을 떠나 노르웨이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아버지에게 깊은 원망을 가지고 있는 해리는 병원에서 만나게 된 아버지가 예전의 모습이 아니라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에게서 죽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해리는 스노우맨 사건으로 마음이 피폐해져 있었고 망가져 있었습니다. 강력반에서 자신의 일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잔인한 현장사진을 보는 것조차 싫어했고 더 이상 연쇄살인범을 쫓는 일을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군나르 하겐 경정은 해리에게 자신들이 이 사건을 조사하는 것은 비밀이라고 조심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사건 자체에 관심이 없었던 해리는 그 말을 무시했습니다. 각기 다른 두 사건이지만 언론에서는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난 것처럼 연일 떠들었고 정부는 범인을 잡기 위해 압력을 가하는데 연쇄살인범과의 두뇌싸움 속에서 해리 홀레 반장님이 이번에는 어떻게 범인을 압도하게 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도 힘들지만 강력반 내부에서도 예산 감축과 경영합리화라는 이유와 관할권 때문에 해리 홀레 반장을 위협하고 라켈과 이별을 했지만 여전히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는 해리는 매력적인 카야에 대해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연쇄살인범의 위협에서 해리 홀레 반장님은 냉정하고 철저하게 사건을 파악해 나가면서 숨겨져 있던 진실을 향해 나아가고 생각하지 못했던 의외의 이야기에 긴 분량의 책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을수가 있었습니다.

스노우맨을 읽으면서도 생각했는데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라 생각하고 읽었던 부분이 결말에 이르러서는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되고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게 해주는것 같아 집중하면서 읽게 되는것 같습니다.

해리 홀레 시리즈는 9편이 나와 있고 스노우맨과 레오파드가 출간되었습니다. 스노우맨은 시리즈 7편으로 시리즈가 처음부터 출간되었다면 해리 홀레 반장님의 심리를 더 잘 이해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가 왜 일중독과 알코올 중독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가 사랑한 라켈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남들과 다른 성격의 해리 홀레 반장님이지만 라켈에 대한 마음과 그녀의 아들에 대해 생각할때 보여주는 따뜻한 마음을 들여다 보면 사건 해결할때 보여주는 냉철한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라 어느 모습이 진짜일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는것 같습니다.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으면서 스릴감과 공포감 때문에 조금은 무서운 마음도 들어 긴장하면서 읽게 되지만 마지막 결말에 이를때까지 결코 손에서 놓을수 없는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다음에 만나게 될 해리 홀레 시리즈에서는 어떤 긴장감이 숨어 있을지 기대가 되고 아무리 지능적인 범인이 나온다고 해도 해리 홀레 반장님의 냉철한 수사에는 이길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더 강력해진 다음 이야기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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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를 위한 밤 데이브 거니 시리즈 2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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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우연히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데이브 거니의 두번째 이야기 악녀를 위한 밤은 더 치밀해지고 잔인한 살인 사건 앞에서도 데이브 거니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판단대로 수사하는 멋진 모습과 인간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서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느끼는 동시에 또 다른 감정 안타까움도 함께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전원 주택에서 마흔 여섯살의 나이로 뉴욕 경찰을 그만 둔 데이브 거니는 자신이 지금 하고 잇는 농장일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와 함께 일했던 형사에게서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잭 하드윅은 결혼식날 살해된 신부의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하고 거니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넉달전에 발생한 사건으로 부잣집 아가씨가 유명한 정신과 의사와 결혼을 했는데 화려한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 한시간쯤 뒤에 피로연 도중에 신부가 살해된 사건으로 그녀의 죽음은 풀 베는 칼에 의해 살해된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죽은 신부는 전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신경외과 의사의 딸로 200여명의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부가 정원사의 오두막으로 들어 갔고 그녀는 술을 마신 뒤에 정원사에게 결혼 축배를 권하기 위해 오둑막을 찾았는데 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신부가 돌아오지 않자 신랑은 오두막으로 사람을 보냈는데 오둑막은 닫혀 있었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새 신랑 스콧 애슈턴 박사는 열쇠를 찾아 오두막에 들어갔더니 아름다운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목이 날아간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오두막 뒤쪽의 창문은 열려 있었고 그리고 정원사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사람들에게 일어난 사건이라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무엇보다 사라진 정원사만 찾으면 사건은 해결될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사건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사라진 정원사는 평범한 정원사가 아닌 신원을 알수 없는 멕시코 출신으로 애슈턴은 그가 영리하다는 것을 알고 교육까지 시켰고 헥터 플로레스는 단순한 정원사가 아닌 애슈턴의 심복으로 가족 같이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라진 정원사 헥터가 인근 숲속 오두막에서 얼마 떨어진 지점에 피 묻은 칼을 버리고 사라진 것이 지금까지 경찰들이 밝혀낸 전부로 답답하게 시간만 흘려가고 있었습니다.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로드리게스 반장의 지휘하에 사건을 수사했지만 넉달이 지난 지금까지 수사는 진전이 없었고 수사에 불만을 가진 신부의 어머니가 잭을 찾아왔지만 이미 사건에서 물러난 잭은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불가능 했지만 자신 대신 은퇴한 뉴욕 경찰인 거니를 소개 시켜 주었습니다.

잭은 거니에게 사건은 양파의 껍질과 같이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는 것 같다면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를 생각해서 사건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거니는 잭에게서 듣은 사건의 전말이 왠지 마음에 걸렸습니다. 신부의 어머니 밸 페리는 헥터 플로레스는 수상하고 문제가 있는 인물이지만 그의 배후에 관해서도 동기도 불투명하고 무엇보다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라 거니를 고용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신이 끼어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것 같아 망설이는 거니는 페리 부인의 눈에서 절망과 고통스러운 과거 그리고 후회와 외로움을 보게 되었습니다. 페리 부인을 통해 죽은 신부 질리언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 약물에 의존했고 자기밖에 모르는 성격으로 문란하고 심술궃고 온갖 약물에 중독되어 있었고 거짓말과 다른 사람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아내는 성격으로 폭력적이면서 나쁜 남자에게 열정을 가진 다루기 힘든 딸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잔인하게 살해된 딸에 대해 어머니는 격한 반응을 보였고 거니는 그런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라진 정원사 플로레스는에 대해 수사하면서 두가지 가설이 있었는데 하나는 플로레스와 애슈턴 박사가 연인이었고 질리언을 질투한 플로레스가 살해 했다는 것과 같은 날 사라진 옆집에 사는 유부녀와 플로레스가 내연 관계였는데 질리언이 그 사실을 알고 협박했고 그래서 플로레스가 질리언을 살해한것이 아닐까하는 가설이 있었지만 페리 부인은 그런 가설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페리 부인은 플로레스를 찾아 정의의 심판을 받을수 있기를 발랬지만 질리언이 건전하지 못한 남자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생각난 거니는 애슈턴도 혹시 그런 부류의 남자인지 궁금했습니다. 페리 부인은 결혼한 애슈턴은 질리언에게 완벽한 남자로 정신적으로 결격 사유가 있는 딸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와 결혼한다는 것에 대해 가족들을 환영했다고 말했습니다.

페리 부인을 통해 질리언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특별한 아이로 아이큐가 168인 천재였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에게는 섹스 중독이라는 병도 가지고 있었는다는 사실과 애슈턴이 질리언이 다녔던 특수학교의 교장으로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니는 윤리적인 문제와 둘의 나이차가 걸렸고 왜 애슈턴이 질리언과 결혼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거니는 자신이 그 사건을 맡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지만 페리 부인은 결혼식 영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사건 영상을 보게 된 거니는 또 다시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자신이 또 다시 살인 사건을 맡게 된다면 아내 매들린과의 결혼 생활이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조사를 하면 할수록 의문만 쌓여 가고 쉽게 해결될것 같았던 밀실 살인은 생각하지 못했던 난관에 부딪치게 되는데 읽을수록 더 긴장감을 느낄수 있는 존 버든의 이야기는 치밀하고 섬세하면서도 스릴감이 있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면서 범인에 다가갈수록 한 껍질씩 벗겨지는 진실을 통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순간 앞에서 의문이 들었던 일들이 이해가 되어 마지막까지 반전과 재미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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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우연히 데이브 거니 시리즈 1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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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미만의 숫자를 생각해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숫자를 머리 속으로 그려봐 ! 그리고 난 네 비밀을 모두 알고 있다. 이런 의문의 편지를 받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가 보냈는지 짐작 조차 할수 없는 상황에서 머릿속에 우연히 떠 오른 숫자를 상대방이 미리 알고 있다면 과연 어떻게 우연하게 생각해 낸 숫자를 알수 있다는 것일까 이런 의문을 존 버든은 '숫자 게임'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스릴감있게 전개해 나갑니다.

데이브 거니는 뉴욕 경찰 강력계 형사 출신으로 1년 전쯤 형사일을 그만 두고 우연하게 아내 매들린의 권유로 듣게 된 미술 감상 강좌를 통해 그가 접근권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사진들을 새롭게 해석해 보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그 일은 그를 흥분시켰습니다.

범죄자들의 머그샷(경찰이 체포한 사람의 정면과 측면 얼굴을 찍은 사진)을 보다 선명하게 다듬어서 그들의 내면 모습을 표출시켜 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냉혹할 정도로 사실적인 뛰어난 사진을 예술적으로 집요하게 파고 드는 심리학적 통찰로 위대한 그래픽 조작이라는 찬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화창한 어느날 거니는 오래전 알고 지내던 대학 동창의 우연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내는 그가 책을 두권이나 내고 지금은 수련원 원장으로 텔레비젼에서도 강의를 하는 유명한 사람이라고 설명해 주었지만 거니가 기억하는 동창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강력계 형사였던 자신에게 갑자기 연락한 것이 의아했습니다.

브롱크스의 포드햄 대학 로즈힐 캠퍼스 시절, 마크 맬러리는 거친 성격으로 그는 위태로운 천재로 무모하면서도 계산적이었던 것으로 기억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일주일 전에 거니에게 메일을 보냈고 자신이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고 말하면서 자신과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는 것을 알고 조언을 구하기 위해 연락을 했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맬러리가 연락이 왔고 전화로 말하기 곤란한 이야기로 경찰에 신고할수도 없고 법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급박한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맬러리는 거니에게 화려한 언변과 함께 풀어야 할 퍼즐이 있다는 말을 남겨서 거니의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생각해 보면 맬리리와 자신이 그렇게 친밀하지도 유쾌하지도 않은 관계였다는 것이 떠오른 거니는 맬러리의 편지 속에서 어떤 목적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거니를 찾아 온 맬러리는 3주 전에 받은 편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깔끔한 글씨체의 우아한 필체로 글은 빨간 잉크로 쓰여 있었습니다.

운명을 믿나? 네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는지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그리고 1000 미만의 숫자를 생각해봐 . 나는 그것을 알수 있어.

누가 보냈는지 알수 없는 편지 그렇게 숫자 게임은 시작되었습니다. 멜러리는 머리속으로 숫자 658을 생각했습니다. 맬러리 자신한테 아무 의미도 없는 숫자 그저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른 숫자로 그 숫자에는 어떤 의미도 없었습니다. 편지와 함께 온 작은 봉투를 받아 든 거니는 처음 본 편지지와 똑 같은 필체로 빨간 잉크로 쓴 글을 보았습니다.

네가 658이란 숫자를 생각할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으면 289.87달러를 입금해라는 요구도 함께 있었습니다. 맬러리는 돈을 입금했지만 아직까지 돈은 인출되지 않았고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순간적으로 자신이 생각한 숫자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두려웠습니다. 거니는 편지에 적힌 이름을 보면서 웬지 낯설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실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거니는 맬러리가 위선자이고 사기꾼 기질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내고 그 편지에 적힌 숫자가 우연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지만 멜러리는 자신이 인생을 살면서 잘못된 길을 선택하고 혼란스러운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자신과 658과 관련이 있는 것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던 멜러리가 아닌 달라진 멜러리 그리고 숫자 658 거니는 그 모든 것이 무언가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우연하게 시작 된 숫자 게임 속에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들이 숨겨져 있었고 놀라운 반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숨가쁘게 전개되는 내용은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어느날 문득 누군가가 의문의 편지를 보내고 자신이 생각했던 숫자를 미리 알고 있다면 단순한 숫자게임이 아닌 치밀하고 계산적인 이야기가 긴장감있게 전개되는 658, 우연히는 스릴러 소설의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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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신유희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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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라이 기요시는 교토대학 의학부를 중퇴하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에 일본으로 돌아와 점성술사가 되었다가 다시 사립탐정이 되어 여러가지 사건들을 해결했고 그 이후 북유럽에서 뇌과학 연구를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렇듯 다양한 직업을 가진 그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쌓았고 살인 사건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고 또 그것을 해결했습니다. 그중에서는 기묘하고 참혹한 사건이 많았는데 지금부터 나오는 이야기도 그런 기묘한 살인 사건중에 하나로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 티모시에서 일어난 기괴하고 끔찍한 사건입니다.

네스 호반에 둘러싸인 마을에는 오래되고 낡은 옛 성이 있었습니다. 성안에는 런던탑과 닮은 석탑이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탑을 런던탑이라 불렀는데 이 탑에서는 네스호가 잘 보였습니다. 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여느 시골 마을과 같았는데 기괴하고 참혹한 사건의 현장이 되어 마을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그 사건은 아주 오래전 로드니 라힘이라는 아이와 그의 어머니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로드니와 어머니는 아버지를 잃고 다른 나라에서 이 마을에 오게 되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단둘이 살아가기 위해 식당을 열었지만 장사가 되지 않았고 결국에는 어머니는 마을 남자들을 상대로 매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마을 여자들은 좋아하지 않았고 특히 로드니의 학교 선생님과 몇명의 여자들은 그들 모자를 교묘하게 괴롭혔습니다. 로드니가 동물을 학대하고 살해한다는 소문을 만들었고 이웃을 기웃거리는 행동을 한다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모두들 그들 모자를 외면하던 어느날 로드니가 학교에서 돌아왔더니 어머니가 지하실에서 자살을 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모습을 본 로드니는 어머니의 죽음이 마을 여자들에 의한 살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가 죽고 나자 마을 사람들은 어린 로드니를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라고 수군거리면서 몬트로즈에 있는 왕립 정신병원에 격리 시켰고 그렇게 마을 사람들에 의해 로드니는 티모시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서른 다섯이 되었을때 로드니는 의사의 관리 감독을 받는 조건으로 퇴원을 했지만 티모시로 돌아가지 않았고 런던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먹는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 로드니는  깨어난 이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은 같은 장소를 그린 것으로 기이할 정도로 정밀한 그림이었습니다. 옛 성벽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연한 모습이었지만 정작 그곳이 어디인지 로드니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그림에서 떠올릴수 있는 단어는 "캐논"이라는 단어였는데 로드니의 담당의사는 그의 그림에 관심을 가졌고 그가 처음에 어디에서 왔는지 조사하면서 스코틀랜드의 티모시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그곳에 가서 로드니의 그림과 마을을 비교했더니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을에는 성이 있었고 그 성의 이름이 "캐논"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로드니는 '경이로운 기억의 화가'라는 타이틀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 네스호 근처의 티모시라는 마을에 몇십년만에 나타난 오로라를 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소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마을에서 가장 큰 호랑가시나무에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기괴한 사건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되었고 옆마을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사건에 대해서는 종잡을수가 없었습니다.  우연히 그 지역을 지나가던 스웨덴의 웁살라 대학 의학부에 있는 미타라이 교수도 이 기괴하고 참혹한 사건 수사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생자의 수는 늘어만 가고 그 이유조차 알수 없었습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에서 상상하지 못한 끔찍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사람들은 이 사건이 사람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마신에 의한 살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저히 인간이 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들 앞에 나타난 뜻밖의 놀라운 반전은 책을 다 읽은 후에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었고 생각하지 못했던 결말을 보면서 반전이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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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모양 상자 모중석 스릴러 클럽 10
조 힐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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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필명으로 활동하는 조 힐의 소설은 하트 모양 상자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하기 불가능한 초현실적인 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유령과 맞서 싸운다는 초자연적인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재미와 함께 긴장감으로 목덜미가 으시시한 느낌이 드는것 같습니다.

왕년의 록스타였던 주드는 몇가기 소장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악마를 쫓아내기 위해 머리에 구멍을 뚷은 농부의 두개골, 300년의 역사를 가진 마녀의 사인이 있는 자백서, 스너프 필름등 해괴망측한 그의 소장품들은 대부분 그의 팬들이 보내준 선물이지만 주드가 그런 물건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그의 비서 대니는 주드의 독특한 취미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대니는 인터넷에서 귀신을 팔고 있는데 사지 않겠냐고 주드에게 물었는데 주드는 망설이지 않고 사겠다고 말했습니다.

귀신을 팔겠다는 이상한 이야기에도 한순간의 의심도 없이 사겠다고 대답한 주드에게 인터넷에서 자신의 양아버지가 심령술사 였는데 자신의 집에서 얼마전에 돌아가셨고 양아버지는 죽으면서 자신의 양복을 입고 묻히길 원했지만 그러지 못했는데 돌아가신 후 어린딸이 있는 집에 죽은 양아버지가 나타나는 것이 두려워 양아버지 유령을 팔기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입찰을 통해 최고 입찰자에게 양아버지의 양복을 파는 것으로서 양아버지 유령을 보내겠다는 다소 황당한 경매에 참여한 주드는 최고가로 입찰했고 그 결과 유령은 주드의 것이 되었습니다.

주드는 자신이 다소 이상한 경매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는데 며칠 후 양아버지의 양복이 상자에 담겨져 배달되었습니다. 주드가 배달된 상자를 열자 상자 안에는 또 다른 상자가 들어 있었는데 검은색의 커다란 하트 모양 상자였습니다. 처음에 그 상자를 보고 사탕을 넣기에는 너무 큰 상자라 생각했던 주드는 상자 안에 양복이 들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죽은 사람의 양복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주드는 선반위에 상자를 올려 놓았습니다.

양복이 배달되고 며칠이 지난 어느날 밤 침실 문 옆에 보안장치의 패널판에서 누군가의 움직임을 감지했습니다. 놀라서 일어난 주드는 누군가가 집안에 들어 왔다는 사실에 맥박이 빨라졌습니다. 비어 있는 복도 끝의 문 뒤에 서 있는 사람의 형상이 어렴풋이 보였고 자세히 보니 노인이 의자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노인의 모습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주드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인을 보지 못한것처럼 행동했지만 그 곁을 지나면서 노인이 입고 있던 양복을 보게 된 주드는 그 양복을 알아보았습니다. 하트 모양 상자에 담겨서 옷장 안쪽 선반에 있어야 할 양복을 입고 있는 노인을 보고는 주드는 부들 부들 떨면서 침실로 돌아 왔고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모든 것이 조용한 아침이 되자 주드는 비서 대니에게 귀신이 나온 사실을 알리면서 양복을 판 여자와 연락을 해서 양복을 돌려줄려고 했습니다.

양복을 판 여자는 제시카로 주드는 그 양복을 다시 보내겠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환불도 되지 않고 교환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녀와 통화를 하면서 주드는 그녀의 이름이 자신과 관계가 있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짐작은 맞았습니다. 제시카는 예전에 자신과 사귀었던 애나의 언니로 자신이 샀던 그 양복은 애나의 양아버지의 양복이었습니다. 애나는 주드와 헤어진 후 자살을 했고 그런 애나를 대신해서 주드를 괴롭힐려는 양아버지의 계략으로 귀신을 사게 된 주드는 시시각각 목숨을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죽은 딸에 대한 복수를 위해 유령이 되어 나타난 아버지 그런 초현실적인 유령에 맞서 싸우는 주드는 초자연 스릴러라는 색다른 스릴러로 공포감을 느끼게 하고 유령의 등장이라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는 흥미롭고 스릴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메일을 받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구입한 죽은 사람의 양복 그리고 양복이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난 양복을 입은 노인과 양복을 판 사람에게서 듣게 되는 놀라운 이야기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어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복수하고 싶은 유령과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주드의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긴장감있게 다가오고 초현실 스릴러 이야기를 통해 긴장감과 공포감을 느끼면서 읽게 된 하트 모양 상자는 다른 스릴러 소설과는 차별화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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