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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를 위한 밤 ㅣ 데이브 거니 시리즈 2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658, 우연히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데이브 거니의 두번째 이야기 악녀를 위한 밤은 더 치밀해지고 잔인한 살인 사건 앞에서도 데이브 거니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판단대로 수사하는 멋진 모습과 인간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서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느끼는 동시에 또 다른 감정 안타까움도 함께 느낄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전원 주택에서 마흔 여섯살의 나이로 뉴욕 경찰을 그만 둔 데이브 거니는 자신이 지금 하고 잇는 농장일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와 함께 일했던 형사에게서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잭 하드윅은 결혼식날 살해된 신부의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하고 거니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넉달전에 발생한 사건으로 부잣집 아가씨가 유명한 정신과 의사와 결혼을 했는데 화려한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 한시간쯤 뒤에 피로연 도중에 신부가 살해된 사건으로 그녀의 죽음은 풀 베는 칼에 의해 살해된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죽은 신부는 전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신경외과 의사의 딸로 200여명의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부가 정원사의 오두막으로 들어 갔고 그녀는 술을 마신 뒤에 정원사에게 결혼 축배를 권하기 위해 오둑막을 찾았는데 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신부가 돌아오지 않자 신랑은 오두막으로 사람을 보냈는데 오둑막은 닫혀 있었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새 신랑 스콧 애슈턴 박사는 열쇠를 찾아 오두막에 들어갔더니 아름다운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목이 날아간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오두막 뒤쪽의 창문은 열려 있었고 그리고 정원사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사람들에게 일어난 사건이라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무엇보다 사라진 정원사만 찾으면 사건은 해결될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사건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사라진 정원사는 평범한 정원사가 아닌 신원을 알수 없는 멕시코 출신으로 애슈턴은 그가 영리하다는 것을 알고 교육까지 시켰고 헥터 플로레스는 단순한 정원사가 아닌 애슈턴의 심복으로 가족 같이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라진 정원사 헥터가 인근 숲속 오두막에서 얼마 떨어진 지점에 피 묻은 칼을 버리고 사라진 것이 지금까지 경찰들이 밝혀낸 전부로 답답하게 시간만 흘려가고 있었습니다.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로드리게스 반장의 지휘하에 사건을 수사했지만 넉달이 지난 지금까지 수사는 진전이 없었고 수사에 불만을 가진 신부의 어머니가 잭을 찾아왔지만 이미 사건에서 물러난 잭은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불가능 했지만 자신 대신 은퇴한 뉴욕 경찰인 거니를 소개 시켜 주었습니다.
잭은 거니에게 사건은 양파의 껍질과 같이 벗겨도 벗겨도 끝이 없는 것 같다면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를 생각해서 사건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거니는 잭에게서 듣은 사건의 전말이 왠지 마음에 걸렸습니다. 신부의 어머니 밸 페리는 헥터 플로레스는 수상하고 문제가 있는 인물이지만 그의 배후에 관해서도 동기도 불투명하고 무엇보다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라 거니를 고용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신이 끼어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것 같아 망설이는 거니는 페리 부인의 눈에서 절망과 고통스러운 과거 그리고 후회와 외로움을 보게 되었습니다. 페리 부인을 통해 죽은 신부 질리언이 통제 불능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 약물에 의존했고 자기밖에 모르는 성격으로 문란하고 심술궃고 온갖 약물에 중독되어 있었고 거짓말과 다른 사람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아내는 성격으로 폭력적이면서 나쁜 남자에게 열정을 가진 다루기 힘든 딸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잔인하게 살해된 딸에 대해 어머니는 격한 반응을 보였고 거니는 그런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라진 정원사 플로레스는에 대해 수사하면서 두가지 가설이 있었는데 하나는 플로레스와 애슈턴 박사가 연인이었고 질리언을 질투한 플로레스가 살해 했다는 것과 같은 날 사라진 옆집에 사는 유부녀와 플로레스가 내연 관계였는데 질리언이 그 사실을 알고 협박했고 그래서 플로레스가 질리언을 살해한것이 아닐까하는 가설이 있었지만 페리 부인은 그런 가설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페리 부인은 플로레스를 찾아 정의의 심판을 받을수 있기를 발랬지만 질리언이 건전하지 못한 남자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생각난 거니는 애슈턴도 혹시 그런 부류의 남자인지 궁금했습니다. 페리 부인은 결혼한 애슈턴은 질리언에게 완벽한 남자로 정신적으로 결격 사유가 있는 딸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와 결혼한다는 것에 대해 가족들을 환영했다고 말했습니다.
페리 부인을 통해 질리언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특별한 아이로 아이큐가 168인 천재였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에게는 섹스 중독이라는 병도 가지고 있었는다는 사실과 애슈턴이 질리언이 다녔던 특수학교의 교장으로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니는 윤리적인 문제와 둘의 나이차가 걸렸고 왜 애슈턴이 질리언과 결혼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거니는 자신이 그 사건을 맡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지만 페리 부인은 결혼식 영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사건 영상을 보게 된 거니는 또 다시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자신이 또 다시 살인 사건을 맡게 된다면 아내 매들린과의 결혼 생활이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조사를 하면 할수록 의문만 쌓여 가고 쉽게 해결될것 같았던 밀실 살인은 생각하지 못했던 난관에 부딪치게 되는데 읽을수록 더 긴장감을 느낄수 있는 존 버든의 이야기는 치밀하고 섬세하면서도 스릴감이 있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면서 범인에 다가갈수록 한 껍질씩 벗겨지는 진실을 통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순간 앞에서 의문이 들었던 일들이 이해가 되어 마지막까지 반전과 재미가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