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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모양 상자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10
조 힐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스티븐 킹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필명으로 활동하는 조 힐의 소설은 하트 모양 상자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하기 불가능한 초현실적인 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유령과 맞서 싸운다는 초자연적인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재미와 함께 긴장감으로 목덜미가 으시시한 느낌이 드는것 같습니다.
왕년의 록스타였던 주드는 몇가기 소장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악마를 쫓아내기 위해 머리에 구멍을 뚷은 농부의 두개골, 300년의 역사를 가진 마녀의 사인이 있는 자백서, 스너프 필름등 해괴망측한 그의 소장품들은 대부분 그의 팬들이 보내준 선물이지만 주드가 그런 물건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그의 비서 대니는 주드의 독특한 취미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대니는 인터넷에서 귀신을 팔고 있는데 사지 않겠냐고 주드에게 물었는데 주드는 망설이지 않고 사겠다고 말했습니다.
귀신을 팔겠다는 이상한 이야기에도 한순간의 의심도 없이 사겠다고 대답한 주드에게 인터넷에서 자신의 양아버지가 심령술사 였는데 자신의 집에서 얼마전에 돌아가셨고 양아버지는 죽으면서 자신의 양복을 입고 묻히길 원했지만 그러지 못했는데 돌아가신 후 어린딸이 있는 집에 죽은 양아버지가 나타나는 것이 두려워 양아버지 유령을 팔기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입찰을 통해 최고 입찰자에게 양아버지의 양복을 파는 것으로서 양아버지 유령을 보내겠다는 다소 황당한 경매에 참여한 주드는 최고가로 입찰했고 그 결과 유령은 주드의 것이 되었습니다.
주드는 자신이 다소 이상한 경매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는데 며칠 후 양아버지의 양복이 상자에 담겨져 배달되었습니다. 주드가 배달된 상자를 열자 상자 안에는 또 다른 상자가 들어 있었는데 검은색의 커다란 하트 모양 상자였습니다. 처음에 그 상자를 보고 사탕을 넣기에는 너무 큰 상자라 생각했던 주드는 상자 안에 양복이 들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죽은 사람의 양복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주드는 선반위에 상자를 올려 놓았습니다.
양복이 배달되고 며칠이 지난 어느날 밤 침실 문 옆에 보안장치의 패널판에서 누군가의 움직임을 감지했습니다. 놀라서 일어난 주드는 누군가가 집안에 들어 왔다는 사실에 맥박이 빨라졌습니다. 비어 있는 복도 끝의 문 뒤에 서 있는 사람의 형상이 어렴풋이 보였고 자세히 보니 노인이 의자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노인의 모습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주드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인을 보지 못한것처럼 행동했지만 그 곁을 지나면서 노인이 입고 있던 양복을 보게 된 주드는 그 양복을 알아보았습니다. 하트 모양 상자에 담겨서 옷장 안쪽 선반에 있어야 할 양복을 입고 있는 노인을 보고는 주드는 부들 부들 떨면서 침실로 돌아 왔고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모든 것이 조용한 아침이 되자 주드는 비서 대니에게 귀신이 나온 사실을 알리면서 양복을 판 여자와 연락을 해서 양복을 돌려줄려고 했습니다.
양복을 판 여자는 제시카로 주드는 그 양복을 다시 보내겠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환불도 되지 않고 교환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녀와 통화를 하면서 주드는 그녀의 이름이 자신과 관계가 있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짐작은 맞았습니다. 제시카는 예전에 자신과 사귀었던 애나의 언니로 자신이 샀던 그 양복은 애나의 양아버지의 양복이었습니다. 애나는 주드와 헤어진 후 자살을 했고 그런 애나를 대신해서 주드를 괴롭힐려는 양아버지의 계략으로 귀신을 사게 된 주드는 시시각각 목숨을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죽은 딸에 대한 복수를 위해 유령이 되어 나타난 아버지 그런 초현실적인 유령에 맞서 싸우는 주드는 초자연 스릴러라는 색다른 스릴러로 공포감을 느끼게 하고 유령의 등장이라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는 흥미롭고 스릴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메일을 받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구입한 죽은 사람의 양복 그리고 양복이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난 양복을 입은 노인과 양복을 판 사람에게서 듣게 되는 놀라운 이야기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어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복수하고 싶은 유령과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주드의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긴장감있게 다가오고 초현실 스릴러 이야기를 통해 긴장감과 공포감을 느끼면서 읽게 된 하트 모양 상자는 다른 스릴러 소설과는 차별화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