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유희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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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타라이 기요시는 교토대학 의학부를 중퇴하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에 일본으로 돌아와 점성술사가 되었다가 다시 사립탐정이 되어 여러가지 사건들을 해결했고 그 이후 북유럽에서 뇌과학 연구를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렇듯 다양한 직업을 가진 그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쌓았고 살인 사건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고 또 그것을 해결했습니다. 그중에서는 기묘하고 참혹한 사건이 많았는데 지금부터 나오는 이야기도 그런 기묘한 살인 사건중에 하나로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 티모시에서 일어난 기괴하고 끔찍한 사건입니다.

네스 호반에 둘러싸인 마을에는 오래되고 낡은 옛 성이 있었습니다. 성안에는 런던탑과 닮은 석탑이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탑을 런던탑이라 불렀는데 이 탑에서는 네스호가 잘 보였습니다. 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여느 시골 마을과 같았는데 기괴하고 참혹한 사건의 현장이 되어 마을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그 사건은 아주 오래전 로드니 라힘이라는 아이와 그의 어머니의 이야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로드니와 어머니는 아버지를 잃고 다른 나라에서 이 마을에 오게 되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단둘이 살아가기 위해 식당을 열었지만 장사가 되지 않았고 결국에는 어머니는 마을 남자들을 상대로 매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마을 여자들은 좋아하지 않았고 특히 로드니의 학교 선생님과 몇명의 여자들은 그들 모자를 교묘하게 괴롭혔습니다. 로드니가 동물을 학대하고 살해한다는 소문을 만들었고 이웃을 기웃거리는 행동을 한다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모두들 그들 모자를 외면하던 어느날 로드니가 학교에서 돌아왔더니 어머니가 지하실에서 자살을 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모습을 본 로드니는 어머니의 죽음이 마을 여자들에 의한 살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가 죽고 나자 마을 사람들은 어린 로드니를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라고 수군거리면서 몬트로즈에 있는 왕립 정신병원에 격리 시켰고 그렇게 마을 사람들에 의해 로드니는 티모시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서른 다섯이 되었을때 로드니는 의사의 관리 감독을 받는 조건으로 퇴원을 했지만 티모시로 돌아가지 않았고 런던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먹는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 로드니는  깨어난 이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은 같은 장소를 그린 것으로 기이할 정도로 정밀한 그림이었습니다. 옛 성벽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연한 모습이었지만 정작 그곳이 어디인지 로드니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그림에서 떠올릴수 있는 단어는 "캐논"이라는 단어였는데 로드니의 담당의사는 그의 그림에 관심을 가졌고 그가 처음에 어디에서 왔는지 조사하면서 스코틀랜드의 티모시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그곳에 가서 로드니의 그림과 마을을 비교했더니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을에는 성이 있었고 그 성의 이름이 "캐논"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로드니는 '경이로운 기억의 화가'라는 타이틀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 네스호 근처의 티모시라는 마을에 몇십년만에 나타난 오로라를 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소란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마을에서 가장 큰 호랑가시나무에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기괴한 사건은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되었고 옆마을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사건에 대해서는 종잡을수가 없었습니다.  우연히 그 지역을 지나가던 스웨덴의 웁살라 대학 의학부에 있는 미타라이 교수도 이 기괴하고 참혹한 사건 수사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생자의 수는 늘어만 가고 그 이유조차 알수 없었습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에서 상상하지 못한 끔찍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사람들은 이 사건이 사람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마신에 의한 살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저히 인간이 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들 앞에 나타난 뜻밖의 놀라운 반전은 책을 다 읽은 후에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었고 생각하지 못했던 결말을 보면서 반전이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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