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이 필요없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을 만나면서 내가 처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은 기억을 떠오르게 됩니다. 너무나 유명한 그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은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책이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읽었지만 솔직히 별다른 느낌을 받을수 없었는데 몇년이 지나 책장 정리를 하면서 다시 읽게 된 <노르웨이의 숲>은 처음 읽었을때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고 왜 많은 독자들이 그의 책에 대해 말하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두번 세번 읽으면서 주인공들이 겪은 청춘의 아픔이 이해가 되고 공감하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버스데이 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먼저 이 책을 읽기 전 스물살 생일날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특별하게 요란한 생일 파티를 한 기억이나 여행을 떠난 기억은 없었던 나의 스무살 생일과 이 책에 나오는 그녀의 스무살 생일에 대한 기억은 분명 차이가 나지만 앞으로 다가올 생일을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생일은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일년에 한번 찾아오는 날이라고 말합니다. 생일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평범한 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작가는 생일 특히 스무살 생일을 특별한 날로 만들었습니다. 스무살 생일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그녀에게 스무살 생일날이라고 다른 날과 다르지 않았고 지극히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와 사소한 다툼이 싸움이 되어버렸고 하루 쉬고 싶은 계획도 일을 바꿀수 없어 요리사의 고함소리를 들으면서 레스토랑에 나와 일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게 조금씩 빗나가버리는 스무살 생일날 오후가 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레스토랑에 손님이 많지 않았던 그날 매니저마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고 없었습니다. 다행히 비가 내려 손님이 적었지만 가게 사장이 있는 6층으로 식사를 가져가야 하는 그녀는 식사를 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장이 있는 방으로 갔습니다. 사장은 언제나 가게에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식사는 매니저가 직접 가져다 주었는데 레스토랑 직원들은 그런 사장을 신비로운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몸집을 가진 사장은 나이가 많은 노인으로 그는 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픈 매니저 대신 자신에게 식사를 가져온 그녀에게 사장은 생일 선물로 한가지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당황했지만 평범했던 그날 사장님의 말이 오히려 평범하지 않은 선물처럼 다가왔고 그래서 심각하지 않은 마음으로 자신의 소원을 말했습니다. 그날 이후 그녀는 사장을 다시 볼수는 없었고 얼마후에는 레스토랑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두가지가 궁금 했습니다. 그녀가 사장에게 말한 소원이 이루어 졌는지 그리고 만약 다른 소원을 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았는지를 물었지만 그녀는 그 질문에 대해 인간이란 어떤 것을 원하든 어디까지 가든 자신 이외의 존재는 될수 없다고 말합니다. 결국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자신의 인생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자신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 것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중하게 선택한 한가지 소원이 그녀의 인생을 어떤 방식으로 바꾸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그녀는 그 소원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멋진 삶을 만들어 나갈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생일날 한가지 소원을 들어 준다는 선물을 받게 된다면 과연 어떤 소원을 말하게 될지 생각해 보았지만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만났던 레스토랑 사장의 정체를 알수는 없지만 미스터리 같은 사장과 레스토랑에서 일어난 일은 마치 신비로운 세상에서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자신도 스무살 생일날 커피점 점원으로 그날 즐거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쓴 이야기는 소설 속 그녀가 자신처럼 즐겁지 않은 생일을 보내게 될까봐 미스터리한 사장을 등장하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러스트레이 그림과 미스터리한 그녀의 스무살 생일날의 기억을 통해 스무살 생일의 소원은 조금씩 이루어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릴러 소설에 등장하는 영웅적인 수사관들은 대부분 남자 수사관이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번에 만나게 될 수사관은 은퇴후에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여자 수사관의 활약을 볼수 있는 것이 다른 스릴러 소설과 차별화되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은퇴한 FBI요원과 사건의 희생자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 속에서 시간이 지나 검문소에서 붙잡힌 의문의 남자가 자신이 진범이라고 한다면 그 말을 믿을수 있을까 어쩌면 모방범일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수한 범인을 둘러싸고 겉으로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전직요원과의 진실게임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해결하지 못한 미제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지켜보게 됩니다. 북쪽 국경 근처에서 장거리 트럭 운전사 플로이드 린치가 검문소에서 붙잡혔고 그의 트럭에서 여자 시체가 발견 되었습니다. 플로이드는 시체를 주웠다고 하지만 트럭을 수색하다가 발견한 상자에서는 스크랩북과 신문이 있었는데 신문 기사는 66번 고속도로 살인 사건에 관한 기사들로 이 사건은 은퇴한 FBI요원 브리짓 퀸이 맡은 사건들 중에서 해결하지 못한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사건은 젊은 FBI요원이었던 제시카가 마지막으로 범인에게 희생되었고 그 이후 범인은 사라져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데 요원의 시체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제시카의 죽음 이후에 범인은 사라졌고 사건의 책임자였던 브리짓은 그 사건 이후 결국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7년이 지났지만 범인에 대한 흔적은 없었고 제시카의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59세 은퇴후에 브리짓은 북클럽에 가입했지만 적응하지 못했고 새로운 취미인 요가도 오래할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마치 중년부인으로 위장하고 근무하고 있는 것처럼 은퇴 이후의 삶은 원만하지 못했습니다. 우연히 대학수업을 듣던 중에 만나게 된 교수 카를로와 결혼하면서 마음의 평온을 찾은 것처럼 보이는 브리짓은 취미로 암석을 수집하고 그것을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브리짓은 자신의 은퇴전 이야기를 카를로에게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수 있다고 믿으면서 예전의 일은 생각하지 않을려고 하지만 젊은 요원 제시카의 죽음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자책감을 가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이제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 브리짓에게도 66번 고속도로 살인사건의 범인이 붙잡혔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오랫동안 마음을 짓눌렀던 제시카를 죽인 범인을 잡아서 그녀의 가족에게 마음의 위안을 줄수 있다는 생각을 할수 있었는데 브리짓이 은퇴후에 이 사건을 맡게 된 로라 콜먼은 플로이드의 자백이 허위자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로라는 플로이드가 진범이 아니라 진범은 아직도 범행을 하고 있을수 있다는 사실에 플로이드가 진범을 알고 있다는 가정을 하고 브리짓 퀸에게 진범을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플로이드는 뉴스에 나오지 않았던 수사관들만 알고 있는 사건과 관련된 단서를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브리짓은 그가 단순히 모방범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사형을 면하기 위해 내놓은 단서를 무시할수는 없었습니다. 플로이드가 사건에 대해 말할때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을 보여 주었고 그 모습을 보게 된 로라는 그가 진범이 아니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부에서는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던 66번 고속도로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해서 모두들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백한 범인이 진범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로라는 그 사건을 맡아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브리짓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겉으로는 FBI에 은퇴해 결혼을 하고 조용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브리짓에게도 이 사건은 자신이 해결하지 못했고 젊은 요원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그녀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으로 만약 로라가 의심하는 것처럼 진범이 있다면 사건의 진실을 밝혀 자신과 희생자 가족에게 더 이상 고통을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12년 전부터 시작된 연쇄살인사건은 FBI요원의 희생으로 잠시 멈추었지만 7년이 지나 우연히 붙잡힌 범인으로 사건은 해결된 것처럼 보이는데 자백한 범인이 진범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음모가 숨겨져 있는지 자책감에 빠져있는 전직 FBI요원 브리짓 퀸은 이번에는 사건의 진실을 파악해서 범인을 잡을수 있을지 그리고 그녀를 둘러싸고 일어난 또 다른 사건까지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진실을 찾는 과정이 흥미로운 이야기 입니다. 결혼을 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브리짓 퀸에게 또 다시 은퇴 이전의 삶으로 뛰어든 순간 그녀의 평범한 삶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지켜보게 됩니다.
오래전에 고전 오만과 편견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오만과 편견이 21세기에도 가능한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 파이와 공작새는 시대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현대의 남녀관계가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오만과 편견과 차이가 있지 않을까 의구심을 가졌지만 남녀의 오만함과 편견은 시대가 달라져도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재미있게 다가오는 이야기로 무엇보다 고전의 재미를 잘 살린 달콤한 로맨스가 봄햇살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고전 오만과 편견은 오만한 남자와 편견을 가진 여자가 오해와 편견 때문에 엇갈리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엿볼수 있는데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는 끊임없이 오해하고 편견으로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데 21세기에 만나게 될 주인공들의 어떤 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 궁금합니다. 워싱턴의 가장 인기있는 레스토랑에서 주방장으로 일했던 케이시는 남자친구와 갑작스럽게 헤어지고 나서 조용하게 쉴 곳이 필요했습니다. 서머힐의 옛 농장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이른 아침에 케이시는 마을의 큰 행사를 앞두고 음식을 준비하면서 잠을 제대로 못자고 부스스한 모습으로 부엌에 있었는데 아무도 없어야 할 배란다에 멋진 남자가 있었습니다. 케이시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남자는 꿈이 아니었고 첫만남에서 둘은 심각한 오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케이시는 남자가 무단침입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케이시에게 집을 빌려준 키트는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옛농장 저택의 주인이 배우 테이트 랜더스이고 또 다른 유명한 배우인 잭 워스와 농장에서 지내기 위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파자마 차림으로 만났던 남자가 배우라는 사실과 그 남자가 자신에게 화를 내면서 말하던 것이 케이시가 자신의 모습을 사진 찍는 파파라치인줄 알고 그렇게 화가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테이트와 잭은 마을에서 열리는 연극 오만과 편견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되었고 배역에 대한 오디션이 열리는 날이라 케이시는 키트의 부탁으로 많은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오해를 풀기 위해 저택으로 찾아갔던 케이시는 테이트가 잭에게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우연히 엿듣게 되면서 그가 너무 무례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연극을 준비하고 있는 키트는 테이트의 사촌형으로 오만과 편견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릴수 있다고 믿어 적극적으로 오디션을 통해 배역을 뽑고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배역을 위해 오디션을 준비 했습니다. 테이트는 게스트하우스에 있던 케이시를 오해하고 있었고 우연히 그가 하는 말을 듣은 케이시는 그에 대해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사실 잭이 볼때 테이트는 남들 앞에서는 차가워 보이지만 친구들과 있을때에는 잘 웃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남들은 잘 알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잭은 테이트의 저택에 하루 정도 머물고 바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그곳에서 만나게 된 지젤에 반해 연극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테이트에게 서머힐의 옛농장은 어머니를 기억할수 있는 곳으로 자신이 돈을 벌면 예전에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었던 농장을 다시 사겠다고 어머니에게 약속했지만 어머니는 그가 농장을 사는 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농장은 동생 니나가 어머니가 들려준 기억을 바탕으로 리모델링을 마쳤습니다.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농장에 니나의 부탁으로 어쩔수없이 오게 된 첫날부터 테이트는 유쾌하지 못한 경험을 하게 되어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연극 오디션날 테이트가 맡은 다아시의 상대역인 엘리자베스에 키트는 케이시를 지목 했습니다. 처음부터 오디션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던 케이시는 깜짝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첫만남부터 나쁜 기억을 가지게 된 테이트의 상대역이라니 말도 되지 않는다고 케이시는 생각했습니다. 첫만남부터 계속해서 어긋나는 두사람이 과연을 연극을 함께 할수 있을지 연극속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차럼 현실속 테이트와 케이시는 오만과 편견을 벗어나 상대방의 진실을 알아차릴수 있을지 달콤하게 이어지는 테이트와 케이시의 사랑싸움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니나의 전남편의 등장으로 오해는 더욱더 커져만 가는데 어떻게 오해를 풀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게 됩니다. 케이시가 만드는 음식들이 이야기 중간 중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마법을 부리는것 같습니다.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 진정한 사랑을 놓치게 될 위기에 빠져 있다면 잠시만 자존심을 내려 놓고 진실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아이를 낳는 순간 섹시함은 분만실에 두고 왔습니다를 외치는 야마다 모모코의 좌충우돌 육아 일기는 엄마이기 때문에 겪게 되는 육아의 이야기가 현실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모모코가 경험한 이야기를 보면서 맞아 라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엄마가 되는 순간 잠시 우아하고 세련되었던 여자에서 강한 엄마로 변신할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할것입니다. 어린아이를 지키기 위해 엄청난 사명감을 가진 엄마는 외모와 성격이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그 변화에 스스로도 깜짝 놀랄수밖에 없습니다. 임신한 모모코는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해주는 사람이 천사로 보이고 만삭의 사진이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아도 태어날 아기를 가다리면서 빨리 아기를 만나고 싶습니다. 기다리던 아기가 태어나고 찍은 사진 속 아기와 자신의 모습이 감동을 살짝 방해하여도 연약한 아기를 조심조심 안을때에도 엄마는 모든 것이 신비롭고 사랑스럽습니다. 아기가 잠을 안잘때나 토할때든지 모르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새내기 엄마에게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모모코는 상황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려웠을것 입니다. 아이를 낳고 나면 살이 빠진다는 말을 믿었지만 자신은 출산후 몸매 그대로 턱은 이중턱으로 나날이 배는 볼록하지만 그와 반대로 아들 류는 귀여워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낳은 후 반갑지않게 산후우울증을 겪으면서 모성본능이 발휘되어 "나만이 어린 류를 지킬수 있다"라는 믿음으로 으르렁 거리면서 화를 내다가 상처받고 울면서 지내던 시간 속에서 그런 모모코를 이해해준 고마운 남편 히데 덕분에 무사히 산후우울증을 이겨낼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없을때 혼자서 아이를 돌보면서 모모코는 손이 아니라 발로 휴애전화나 물티슈를 잡을수 있는 능력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손으로는 아기를 보거나 빠르게 밥을 먹으면서 발도 사용하는 모모코를 보면서 독박 육아를 해야하는 새내기 엄마의 어쩔수없는 상황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마음껏 잠을 자고 제대로 된 밥을 먹는 것도 힘이 들지만 류가 자라는 모습에서 모모코는 기쁨을 느낄수 있습니다. 류가 태어나고 일년이 되어 가면서 새내기 육아에서 조금씩 벗어날수 있었고 여유가 생긴 모모코는 문화센터에 갔지만 그곳에 있는 다른 엄마들의 세련된 모습에 좌절감을 맛보는 모모코는 용기를 내어 다시 문화센터에 등록을 했습니다. 자신보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앞에서는 괜히 선배 엄마처럼 행동하는 여유도 생기게 된 모모코는 이제는 류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복직을 결심하지만 어린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낸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잘못한게 아닌가 하고 마음이 복잡해져서 눈물을 흘립니다. 모모코와 류 둘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오는 어린이집 등원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힘을 내야 할것 같습니다. 모모코의 새내기 육아를 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두려움속에서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조금씩 익숙해지는 육아를 통해 모모코와 류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에서 여자로서 섹시함은 사라져가고 있지만 엄마로서 아름다운 모모코를 응원하게 됩니다.
고양이가 다른 동물에 비해 영리하고 뭔가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동물이라는 생각을 가끔 해본적이 있었는데 책에서처럼 고양이 식당이나 크리스마스날을 준비하는 고양이라면 그들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고양이 모습 뒤에 감추어진 진짜 모습을 상상하면서 인간이 모르는 그들의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만나볼수 있었습니다. 소문으로만 전해지고 있는 고양이 식당은 간단한 점심에서 저녁 정찬을 먹을수 있고 칵테일을 곁들인 파티도 열수 있는 인기있는 곳이었습니다. 흰양말을 신고 턱시도를 한 고양이만이 고양이 식당의 웨이터가 될수 있는 이곳에서 여러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고양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은 고양이 셰프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식당에 대한 소문은 인간 중에서 음식 평론가에게도 알려졌고 마침내 고양이 식당에 오게 된 미식가는 오늘의 정찬을 주문 했습니다. 어떤 요리를 맛보게 될지 미식가는 기대가 되었습니다. 미식가가 맛보게 될 연어 스테이크는 최상급 노르웨이산 연어 뱃살로 만들어졌지만 인간 세상에서 맛볼수 없는 환상적인 연어 스테이크를 앞에 두고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는 미식가는 그만 에취 재채기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재채기는 식당의 모든 것을 날려 버렸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식당에서는 다시는 인간 손님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만약 고양이 식당이 고양이들의 은신처 근처에 진짜 있다면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고양이에게도 인간처럼 특별한 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 고양이들이 이제는 인간의 크리스마스를 알고 그들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는 상상 어쩌면 그런 일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고양이들은 이번 크리스마스가 특별합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날 케이크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작은 앞발로 만든 케이크는 놀라운 솜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뽑을려는 순간 접시 위에 케이크는 고양이들의 입으로 사라졌고 모두 같이 먹었지만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화가 난 고양이들이 "냥냥 펀치"를 날리면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싸움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어린 고양이가 부르는 캐럴을 듣고 모두가 서로를 용서했기 때문입니다. 다가오게 될 크리스마스에 고양이들도 파티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고양이의 파티가 있다면 살짝 엿보고 싶습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고양이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토론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지만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되는 현실의 고양이의 모습은 배고픔과 위험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상상속 고양이들처럼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갔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