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함은 분만실에 두고 왔습니다
야마다 모모코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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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아이를 낳는 순간 섹시함은 분만실에 두고 왔습니다를 외치는 야마다 모모코의 좌충우돌 육아 일기는 엄마이기 때문에 겪게 되는 육아의 이야기가 현실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모모코가 경험한 이야기를 보면서 맞아 라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엄마가 되는 순간 잠시 우아하고 세련되었던 여자에서 강한 엄마로 변신할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할것입니다.
어린아이를 지키기 위해 엄청난 사명감을 가진 엄마는 외모와 성격이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그 변화에 스스로도 깜짝 놀랄수밖에 없습니다.
임신한 모모코는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해주는 사람이 천사로 보이고 만삭의 사진이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아도 태어날 아기를 가다리면서 빨리 아기를 만나고 싶습니다. 기다리던 아기가 태어나고 찍은 사진 속 아기와 자신의 모습이 감동을 살짝 방해하여도 연약한 아기를 조심조심 안을때에도 엄마는 모든 것이 신비롭고 사랑스럽습니다.
아기가 잠을 안잘때나 토할때든지 모르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새내기 엄마에게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모모코는 상황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려웠을것 입니다.
아이를 낳고 나면 살이 빠진다는 말을 믿었지만 자신은 출산후 몸매 그대로 턱은 이중턱으로 나날이 배는 볼록하지만 그와 반대로 아들 류는 귀여워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낳은 후 반갑지않게 산후우울증을 겪으면서 모성본능이 발휘되어 "나만이 어린 류를 지킬수 있다"라는 믿음으로 으르렁 거리면서 화를 내다가 상처받고 울면서 지내던 시간 속에서 그런 모모코를 이해해준 고마운 남편 히데 덕분에 무사히 산후우울증을 이겨낼수 있었습니다.
남편이 없을때 혼자서 아이를 돌보면서 모모코는 손이 아니라 발로 휴애전화나 물티슈를 잡을수 있는 능력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손으로는 아기를 보거나 빠르게 밥을 먹으면서 발도 사용하는 모모코를 보면서 독박 육아를 해야하는 새내기 엄마의 어쩔수없는 상황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마음껏 잠을 자고 제대로 된 밥을 먹는 것도 힘이 들지만 류가 자라는 모습에서 모모코는 기쁨을 느낄수 있습니다. 류가 태어나고 일년이 되어 가면서 새내기 육아에서 조금씩 벗어날수 있었고 여유가 생긴 모모코는 문화센터에 갔지만 그곳에 있는 다른 엄마들의 세련된 모습에 좌절감을 맛보는 모모코는 용기를 내어 다시 문화센터에 등록을 했습니다. 
자신보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앞에서는 괜히 선배 엄마처럼 행동하는 여유도 생기게 된 모모코는 이제는 류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복직을 결심하지만 어린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낸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잘못한게 아닌가 하고 마음이 복잡해져서 눈물을 흘립니다. 모모코와 류 둘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오는 어린이집 등원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힘을 내야 할것 같습니다.
모모코의 새내기 육아를 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두려움속에서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조금씩 익숙해지는 육아를 통해 모모코와 류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에서 여자로서 섹시함은 사라져가고 있지만 엄마로서 아름다운 모모코를 응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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